죄를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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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0, 2018 23:46에 작성됨.

보고 말았습니다⋯

참기로 했는데, 보고 말았습니다⋯

치하야는 아니었지만, 보고 말았습니다⋯

우연히 본 게 아닙니다, 찾아서 봤습니다⋯

절대로 그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추악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겠다는 맹세를 깨고 말았습니다⋯


자비로운 하느님, 부처님⋯

부디 저를 용서하지 말아주십시오.

벌을 내려주십시오.

철퇴로 머리를 찍어내리겠다고 하신다면, 기꺼이 저의 목을 내놓겠습니다.

지금 당장 저의 노트북의 전원을 꺼버리겠다고 하신다면, 아무말 없이 처음부터 다시 리포트를 작성하겠습니다.


겨우 그거 가지고 왜 그리 유난을 떠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모르겠습니다⋯

영문 모를 충동에 휩싸였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영문 모를 죄책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아무 이유 없이 보고 싶어했고, 동시에 누군가는 아무 이유 없이 보기 싫어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보고 싶어하는 자가 이겼습니다.


재가 두려워하는 건 처벌도 비난도 아닙니다.

이러한 일에 익숙해지고, 또 익숙해져서⋯

거기에서밖에 즐거움을 찾을 수 없게 되는 것은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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