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저번에 미키 꿈을 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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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6, 2014 17:45에 작성됨.

꿈에서 왠지 제가 십년전 모교에 와있는겁니다. 물론 그 모교긴 모교인데 엄청 크고 시설도 좋아져있는겁니다. 마치 애니나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나 고등학생인가? 근데 난 군대도 갔다왔는데? 어? 나 수능쳤는데..."

하면서 혼란스러워하는데 곁에 있는 친구 (왠지 초등학교때 친구)가

"야 XX아, 입학식이니 강당에 빨리가자." 라고 하길래

이게 무슨 조화인가... 하면서 일단 가보니까 학생들이 왠지 오와 열을 맞춰서 수천명은 있는거에요.

"와 학교가 아니라 군대인데? 두발자유화한 군대..."
하면서 쭈뼛쭈뼛 사이에 끌려들어가니

아, 옆반 줄에서 빛이 난다 했더니 죄다 검정머리 사이에 왠 금발이 있는겁니다.

'학교에 금발ㅋㅋㅋㅋㅋㅋ 넌 죽었다 이제'
라며 내심 비웃으며 고 놈 얼굴이나 보자 하면서 슬쩍 다가가니까...

"호시이 미키?!!!!"

예. 꿈에 그리던 미키가 있는거에요. 혼나는거 재밌게 바라보려던 저는 이미 사라지고

미키님의 성스러운 옥체에 감히 손대려는 놈을 처단하려는 충성스러운 노예만이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근데 전 꿈인걸 모르니까 미키한테 손을 댄다 뭐 이런거는 상상도 못하고 그저 어떻게 말이나 한번 걸어보면 여한이 없겠다. 이런 생각이었죠.


그래서 가서

"저기, 그, 하...하아.."

원래 사교성 좋고 너무 들이댄다고 해서 뚜쟁이, 난리법석 등 별 별명이 있던 제가 한마디도 못꺼내고 두근거리는 심장 진정시키기에 바빴습니다.

"응? 넌 누구?"

하면서 갸웃거리는 호시이 미키는 갸웃거리는 것 단 하나로 제 심장을 강타했고, 전 저도 모르게 확 말해버렸습니다.

"아, 그, 호시이 미키 맞지?! 765 프로덕션!"

그러자 깜짝 놀란 표정의 미키가 손을 막 흔들면서 당황하는 것이 었습니다.

"아닌거야! 미키는... 그 닮은 사람인거야!"

하지만 거기서 굴할 저인가요.

"후루후루 퓨쳐! 마리오네트의 마음...이던가 하여튼 엄청 좋아해요!"

하니까 당황하는 중에 살짝 부끄러워하면서 좋아하는겁니다. 그리곤 역시 인기인이란, 이라는 표정으로

"사실 아닌게 아닌거야. 미키는 미키지만, 여기선 비밀인거야!"

라도 하는거에요. 솔직히 대꾸해준 것만으로도 삼보일배해도 모자랄 정도지만 이왕 말한거 좀 더 말하기로 했습니다.

"그, 프로듀서랑은 잘돼가나요?"

저는 P와 미키의 커플을 지지하므로 말했지만 이게 무슨 일인가요.

"리츠코? 리츠코와는 잘돼고 말고가 없는거야."

YEAH! 기회 COME ON!

"아... 그런가.."

"불편하니까 차라리 반말이 좋아. 너도 신입생?"

이 어찌나 친절한지. 솔직히 나보다 나이도 어린 애한테 쓰는게 뭐하다는 생각이 들던 시점이니까요.

"으, 응! 미키! 반가워 미키! 안도 미키!"

"난 호시이 미키인거야..."

개드립에도 일일히 반응해주면서 제가 악수하듯이 붙잡은 손을 힘껏 흔들어주는 미키였습니다.

그리고 이야기하는 사이 어느새 입학식이 끝났는지 삼삼오오 흩어지는 학생들.

저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미키, 너는 몇반이야?"

"미키는 6반인거야. 나중에 또 만나는거야!"



친구가 불렀는지, 보기만해도 힘이나는 웃음을 뿌리머 뛰어나가는 교복차림의 그녀는, 너무나 예뻤습니다....



....

"아 X발 꿈! XX! XX XXX 아 XX 학교 XX 열심히 다니려 했는데 아오 XX! 수능 만점 맞을 수 있는데 아 XX 진짜 아나 XX XXX 아 진짜 X같아서 진짜 아 XX ㅠㅠㅠㅠㅠㅠ"

제가 아침에 일어나 읊은 대사 입니다.

이런 꿈을 꿨으니 도리가 없죠. SS를 미친듯이 보다가 결국 여기를 찾고, 정착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꿈을 많이 꾸는 편이라

이거 이어서 꾼 꿈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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