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익의 아리아 풀버전을 해석하던 저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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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8, 2018 23:50에 작성됨.

쌍익의 아리아 풀버전이 떴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정지된 아이튠즈 계정을 다시 열어서 쌍익 M@STER 버전을 사서 곧장 청해/번역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나마 다른 분께서 먼저 작업하셔서 위키에 올려두신 게 있어서 좀 편하긴 했습니다만...


그런데... 이게 뭐야......


아스카 "낙원에 이르는 금기를 깨달았을 때, 우리들은 우상세계를 거니는 죄인이 되었다."

란코 "아아, 가시장미의 타천사는 영겁의 불길에 열두 날개가 불살라진다"


......??? 얘들아??? 뭐, 뭐라고?


란코 "아니마 ーー정적의 테람에 내려앉는 쌍익의 꽃"


...아니마는 뭐고, 테람은 또 뭐야??? (전공 공부용으로 사둔 라틴어 사전 뒤적뒤적) anima... 영혼... 테람... 테람... 그런 거 없는데?????


(30분 후)


"※라틴어의 명사 변화 : -a로 끝나는 명사가 대격(대충 목적격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자리에 오면 -am으로 변함. ex) terra => terram"


...그냥 '땅'이잖아!! 중2 노래면서 왜 충실하게 격 변화까지 반영하는겨?! 공부 엄청 열심히들 하네!(와장창)


아무튼 어찌저찌 해서 라틴어 사전까지 끌고 와서 해석 작업을 끝냈습니다. 아직 알송에 가사가 안 올라왔길래 알송에 가사 추가 해두고 가사를 다시 음미해봤는데...


아스카 "낙원에 이르는 금기를 깨달았을 때, 우리들은 우상세계를 거니는 죄인이 되었다."

란코 "아아, 가시장미의 타천사는 영겁의 불길에 열두 날개가 불살라진다"

함께 "허나"

아스카 "홀로 연주하는 곡조 아래,"

란코 "두 운명이 해후하매,"

함께 "톱니바퀴는 돌기 시작한다"

란코 "칠흑빛의 이 반쪽 날개가,"

아스카 "은백빛의 이 반쪽 날개가,"

함께 "종언을 건너는 맹세의 날개가 되리니,"

『쌍익의 아리아』


와아... 와... 공식이 떠먹여준다!!! 공식이 아스란코 떠먹여준다...!!! 다크 일루미네이트 만ㅅ...


♬ 지금 발하는, 힘찬 오라토리아(합주가)


저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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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란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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