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카 얘기로 불탈 때의 어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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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23, 2018 06:47에 작성됨.

이틀 전의 자정 무렵에 엄마의 엄마이신, 외할머니(이하 할머니)께서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전해 들은 어느 한 아이


혼란과 다급함의 가정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며 병문안 행


그 사이에 고비를 넘기셨다는 소식을 받음.


할머니가 계신 병실에 들어가서 ○○이/가 왔다는 말을 건네드리니 초첨 없는 눈과 함께 힘없이 느릿한...


 "○○이/가 왔어~?" 라는 맞이하는 말씀이 아닌,

 "그 때 잘 돌아갔어?..."


지난 주, 홀로 찾아 뵙고 할머니 집을 나설 때에

집에 너무 늦지 않게 조심히 들어가라던 할머니의...

그 때의 연장인 걱정의 말씀이 첫 한마디이자 끝...


잘 버텨오다가 순간 무너질 뻔한 어느 한 아이의 이야기



는 제 이야기 입니다.


나중에 다른 가족들께 들어보니, 한 고비를 넘기신 이후에는 앞이 안 보이시고 말소리를 내지 못하시는, 다만 소리는 들으실 수 있는 상태이시라고...

그러한 상태에서 힘겹게 짜내신 말소리란 것을 깨달았을 때란...


얼마 안 남으셨다는게 바로 와닿기도... 지난 주의 그 당시에 미루지 않고 찾아 뵙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하네요.


시이카 사단, 농단의 분노가 그냥 덮혀지기도...

(지금은 다시, 게임 진입 시에 5인방 사이에 슥 껴놓은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이 무슨 질나쁜 장난인가 싶지만)


음...

덤덤합니다. 지금의 저는 덤덤해요.

암이란게 그런 것이라고 받아들인지 꽤 되었으니까요.


슬퍼하는 주변 사람들 모습 보기가 조금 마음 쓰일 뿐...


여러분도 찾아 뵙고 싶은 사람께 그 길의 거리와 시간이 너무 어렵지 않으시다면, 바쁘다는 핑계로 포장된 귀찮음은 잠시 넣어두시고 꼭 찾아 뵙기를 바란다는 말을 이 글의 끝맺음으로 덧붙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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