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커뮤,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

※더블배틀: 1명의 트레이너가 필드 위에 2마리의 포켓몬을 동시에 꺼내놓고 하는 배틀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합니다.

왼쪽 엄지 "뭣이?! 하루치하는 진리 아니었나?!"

슬라이드 패드 "대체 이유가 뭡니까!"

더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의 치하야로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럼 왜 그런지 알아보죠.

치하야(누리레느)의 주력기는 물거품아리아고,

하루카(님피아)의 주력기는 하이퍼보이스입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다시피 둘 다 소리기술, 굳이 말하자면 '노래' 기술이죠.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기술의 공격범위입니다.

이게 하루카의 '하이퍼보이스'의 공격범위입니다. 상대 2마리에게 붉은 화살표가 향하고 있죠? 즉, '상대 포켓몬 전체'가 이 기술의 공격범위입니다.

하지만⋯

이게 치하야의 '물거품아리아'의 공격범위입니다. 무언가 다른 점이 보이시죠?

맞습니다. 바로, 하루카까지 공격대상에 포함되어있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물거품아리아의 공격범위는 '자신을 제외한 포켓몬 전체'거든요. 

저건 임의로 지정할 수도 없습니다. 좋든 싫든, 물거품아리아를 시전할 때 옆에 아군이 있다면, 아군도 피해를 입게 되는 겁니다.

물 타입 기술, 소리 계열 기술을 무효화할 수 있는 포켓몬이 아군으로 붙어있지 않는 한 말이죠.

⋯ 하루카의 노래는 절대 치하야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는 것과는 대조되는군요.

이렇게 보면 물거품아리아가 마치 하루치하를 방해하는 반동분자 같지만, 아닙니다. 

포켓몬을 1마리만 내놓고 배틀하는 싱글배틀에서는 위와 같은 디메리트도 전혀 없고, 게다가 누리레느 전용 아이템으로 이 기술을 배틀 중 단 1번만, '바다의심포니'라는 초고위력기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지금 제가 파트너로 삼고 있는 치하야는, 오직 노래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그것을 한계까지 갈고 닦았지만, 너무 노래에만 열중한 나머지 자기 의지와는 관계없이 주위사람들을 상처입히고 마는⋯

스파이럴 시절의 치하야였던 겁니다!!

그러니 지금의 치하야에게, 하루치하 듀오는 무리인 겁니다⋯ 굳이 하루카랑 더블배틀에서 굴리고 싶다면, 아예 다른 개체를 새로 키워야 돼요. 근데 그러고 싶지는 않네요. 치하야가 두 명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요! 평행세계 어쩌구 해도 용납 못해!

결론!

하루치하는 인간으로만 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