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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완주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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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4, 2018 19:49에 작성됨.
처음에는 설명/해석글로 시작해서 코믹스, TVA/극장판까지 다 봤습니다.
정말 보면 볼수록 심오하고 어려운 내용입니다.
여타 애니랑 비교해봐도 이정도로 꼬여있는 세계는 찾아보기 힘드네요.
(안노가 떡밥이나 복선을 암시적으로 깔아두는게 심해서 어려운게 한층 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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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저도 한때는 에반게리온의 독특한 설정과 세계관에 매료되어 푹 빠져들었었답니다.
지금은 보면 볼수록 알 수 없는 요소들이 가득한 신판 전개라든가,
사람들마다 다양한 해석으로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구판 스토리라든가 여러가지에 지쳐서
예전만큼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진 않지만, 틈틈이 소식을 찾아보는 정도입니다.
90년대를 풍미한 애니메이션이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니
무척 어렵고 철학적이고 난해하지만, 명작은 명작인가 봅니다.
몇 년 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장강명씨의 소설 '열광금지 에바로드'라는 책이 있었네요. 에반게리온 월드 스탬프 랠리를 완주한 두 명의 한국인 팬분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지은 책이라는데 에반게리온의 요소와 이 시대 청춘의 고달픈 현실이 상당히 절묘하게 녹아들어 있어서 무척 감명 깊었답니다. 에반게리온 관련 국내 소설로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참고로 저는 에반게리온에서 '카오루'를 가장 좋아한답니다. 잘 생긴 외모(...)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고통받는 주인공 신지의 마음을 유일하게 배려해주고 또 이해해주는 단 한 명의 등장인물이었으니까요. 비록 신지와 카오루의 만남이 비극으로 치닫고 말았지만....여러모로 제게 큰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 캐릭터라서 더욱 기억에 남았답니다.
음악은 참 좋아. 리린이 만든 문화의 극치야. -나기사 카오루, (신세기 에반게리온 TVA 24화)
Fate/Zero MAD 속에서 나기사 카오루와 우류 류노스케가 성우가 같다는 점에서 성우 개그가 나온게 있는데 거기서 음성은 카오루, 기체는 에바 마크 6, 효과음은 라미엘 것을 갖다썼더군요.
나중에서 듣게된 라미엘의 빔 포격음이 같다는 걸 알게된게 에반게리온을 보게된 계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http://tvple.com/ani/38040 )
성우개그 말고도 에반게리온의 여러 명장면들을 패러디한 작품들이 제법 있으니, 확실히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인가 봅니다.
저는 '에반게리온이 그렇게 유명한 작품이라던데, 대체 왜 그런걸까?'라는 의문에서 에반게리온 TVA 시리즈를 접하였는데 어느새 팬이 되어있더라고요. (카오루!♥)
TVA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한 에피소드는 에피소드 11화 '정지한 어둠 속에서' 였습니다.
최첨단 과학기술로 탄생한 '네르프'의 본부에 알 수 없는 '정전 사태'(이것이 복선이지만요)가
발생하여 모든 것이 먹통이 되고, 운 나쁘게도 그 때 외계인이 제3 도쿄 신도시로 침공한 절체절명의 순간을 다룬 이야기인데, 분명 심각한 상황인데도 소소한 개그 요소들이 정말 만족스러웠고, 평소에 잘 묘사되지 않던 등장인물들의 일상 생활이나 인간적인 면모(그 근엄하던 겐도 사령관님마저도 두 팔 걷고 나서실 정도로!)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답니다.
인간은 어둠을 두려워해. 그래서 빛으로 어둠을 깎으며 살아왔어. - 아야나미 레이 (철학적이네! -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신세기 에반게리온 TVA 11화)
안노라면 그러고도 남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