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경험의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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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4, 2018 03:49에 작성됨.

정신이 피폐한 사람들... 우울증, 조울증, 인간기피증... 병에 가까운 증상들.

의욕상실, 식욕감퇴, 불면증...

알 수 없는 공포, 두려움. 

슬럼프... 좆던 꿈이 퇴색되고 사는 이유가 사라지는 것 같을 때, 삶의 이유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던질 때.  

세상과 상호작용이 안 되는 것 같이 느껴지고 사회안에서도 마치 무인도에 같혀 있는 듯한 답답함. 가시지 않는 갈증.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무언가에빠져들고 싶지만 흥미조차 솟지 않는 기분.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할 때, 지나왔던 시간들이 무념하게 느껴지고 발전없는 후회만이 밀려올때. 자신이 잘 하는 것이 무엇 하나 없다고 느낄 때. 

어려운 생각은 하기 싫어지고 단순한 것을 좆고 싶어질 때. 자존감이 깎여나가는 끔찍한 기분. 눈물이라도 펑펑 흘리면 개운해질 텐데 그것조차 맘대로 되지 않을 때.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 없어서 인터넷에라도 답답한 마음을 풀어놓고 싶은 마음...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건 옆에 있어 줄 인간이지만, 이런 사람들과 엮이기 싫어했던 자신을 기억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건 대부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표현하지못하는 괴로움. 나 혼자 안고선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 혼자 껴안고 괴로워할 수밖에 없는 힘듦.

그리고 다시 괜찮아질 때까지의 간격이 길어지고, 슬럼프가 찾아오는 간격은 짧아져서 나중엔 더 심해지는 거 아닐까 하는 무서움.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 스트레스가 정신병이 되는지, 인터넷에 눈쌀이 찌푸려질 정도로 비참한 글을 적는지, 약을 먹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왜 의지할 곳이 없어서 종교를 찾게 되는지, 술과게임과 포르노와 도박과 마약에 중독되는지.

왜 아이커뮤에 이런 류의 글들이 간간히 보였는지... 얼마나 힘들었으면 여기에 글을 올리셨을까요.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래. 괜찮아 임마. 좀 못하면 어떠냐. 괜찮아. 

이런 말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좀 잘못 가면 어떻습니까. 좀 못하면 어때요. 다들 못해요. 개나소나 다 하는 것 같지만 잘하는 사람 몇 명 없습니다. 여러분이 조금 하는 거 못하는 거 같지만 대단한 겁니다. 누가 칭찬하면 빈말같겠지만 진짜 신기해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습니다. 저는 누가 낙서한 거 좀 삐뚤삐뚤하고 해도 진심으로 놀라는 사람입니다. 천재들 있겠죠. 근데 뭐 걔들은 어쩔 수 있나요. 천재 아니면 또 어때요. 걔들보다 좀못하면 어떻습니까? 그래도 여러분은 진짜 엄청난 사람입니다...

모두 힘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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