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보내드립니다(부제: 대단한 아냐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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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5, 2018 00:56에 작성됨.

교양천문!

천체관측!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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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달입니다.

제가 직접 접안렌즈에 대고 찍었어요!


고층운이 심각하게 끼어있었지만 서서히 걷히면서 하늘이 부분적으로 맑아졌습니다.

오늘 제가 확인한 천체는

달, 목성, 아크투루스, 베가, 스피카입니다.

그 외에도 눈 좋으신 분들은 알타이르, 데네브, 큰곰자리도 육안으로 찾으시더라고요.

망원경으로 백조자리 알비레오 쌍성도 봤습니다.


넘어가기 전에 사진 몇 개 보고 갈게요!

이미지: 밤, 하늘

가운데 하얀 점이 목성입니다.

이미지: 밤, 하늘

아이폰으로 찍은 달입니다.

왼쪽 위 별처럼 보이는 점은 그냥 노이즈에요.

어두운 밤에 저렇게 빛나는 광원을 찍으면 그만큼 카메라는 노이즈에 민감해집니다.


아크투루스랑 스피카, 베가는 핸드폰 사진기로는 절대 안 찍힙니다.


이미지: 밤, 하늘달 찍다가 삑사리 난 사진 하나.


천문을 들으면서 느끼는 게

아냐짱 정말 대단한 아이에요.

이 친구가 아이돌을 하는 건 과학계의 크나큰 손실입니다.


저희 학교 교양천문에서 사용하는 망원경은 하나는 적도의식 가대를 사용하는 케플러식 망원경, 다른 하나는 돕슨식(경위대식, 뉴턴식) 망원경입니다. 둘 다 무게는 성인 남성 한 명이 겨우 들 수 있을 정도고, 보통은 두세명이서 하나씩 맡아 들고 갑니다.

돕슨식 망원경은 설치가 간단하지만 경위대식이라 몇 시간씩 같은 천체를 관측하려면 끊임없이 위치를 보정해주어야 합니다. 반면 케플러식 망원경은 가대가 적도의식이라서 설치 과정이 어렵습니다. 특히 무게추나 경통의 무게가 장난 아니며, 정밀한 부품들 때문에 조작을 행할 때마다 나사를 풀고 조여야 하다 보니 경통을 조립하거나 극축을 정렬한 후 균형을 맞출 때는 사람이 3~4명씩을 달려들어야 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파인더 정렬까지 완료하려면 대략 1시간 남짓 걸립니다.

거기에 전문적인 사진촬영을 위해서는 CCD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고, 그러면 별도로 주위에 배선을 깔아놓아야 하죠.


게다가 관측이 용이한 여건을 정확히 알아내려면 망원경의 수차 관련 데이터라던가, 그때그때의 기상상태, 관측하려는 천체의 위치, 광해가 적은 곳을 알고 있어야 하며, 특히 기상 관련 지식은 구름이 고도나 종류에 따라 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도는 꿰고 있어야 합니다.


괜히 뉴턴의 '자연 철학의 수학적 원리'나 '광학'이 천문학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죠.


그렇다면 여기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단 하나.


천문 관련 지식은 기본, 지구과학(특히 대기)을 대학생 학/석부 수준으로 꿰고 있고,

천체망원경을 혼자서 시간 내에 셋업할 수 있는 괴력, 인내심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별자리에 관련된 고대 신화에 대해서도 박식한데다,

거기에 본업은 아이돌에다가 그 중에서도 준수하다 평가받는 외모까지.


어쩌면 아나스타샤는 문, 무, 예체능과 외적 미까지 갖추고 있는

아이돌마스터에서 가장 완벽한 아이돌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집안 배경까지......아니 저 지금은 홍차를 별로- 후루룩 켁켁 우욱 꿀꺽꿀꺽)


그러면 숙련된 조교 분이 찍어서 보내주신 몇 가지 사진과 함께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미지: 밤, 하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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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으로 본 밤하늘-

이미지: 밤

M13 헤라클레스 대성단을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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