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취존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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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4, 2018 21:17에 작성됨.
얼마전, 얼마전 바로 얼마전에⋯
파란색이 잘 어울리는 대형 커뮤니티의 애니메이션 갤러리에, 어떤 유저가 살고 있었어요(이름은 밝힐 수 없네요!).
그 유저는, 자기는 '소드 아트 온라인' 애니가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모르겠다면서, 자기가 직접 이 애니의 문제점을 지적해나가기로 했어요. 매 리뷰마다 구구절절 맞는 말만 했고, 다른 사람들이 느꼈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했어요. 그리고 Nostalgia critic의 리뷰 스타일을 참고해서였는지 비유도 맛깔났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의견에 동조했고, 다음 리뷰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게 새로운 하루 일과로 자리잡았어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마찬가지였답니다. 키리토라는 캐릭터가 전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요. 아무튼 모든것이 순조로운 것처럼 보였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이 유저는 소아온을 정말로 싫어했던 모양이에요. 어느날은 '이 애니는 매우 수준이 떨어지는 작품이며, 그걸 소비하는 인간들도 똑같은 수준의 놈들이다'라는 논조의 글을 올렸어요. 소아온에 대한 분노가, 그 작품을 즐기던 팬들에게까지 뻗어나간 거예요. 지나친 분노가 사람을 망가뜨리고 만 거죠.
평소에 이 유저를 곱게 보지 않던 유저들은 이때다 싶어 그의 태도를 비난했고, 전부터 이 사람의 의견에 동조했던 유저들마저 이번에는 너무했다며 등을 돌리고 말았어요. 그리고 그날 이후로 그 유저는 보이지 않게 되었답니다.
놀라운 일이에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던 그 유저가 한순간에 많은 이들에게 몰매를 맞고 쫓겨나다시피 자취를 감췄다는 사실이 말이에요.
그 유저는 정말 똑똑하고, 작품을 보는 눈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을 잊고 있었던 거예요.
'타인의 취향을 존중해줘야 한다.'
세상에는, 이 글을 쓰고 있는 글쓴이처럼 아무 생각 없이 영상매체를 보는 사람도 있답니다. 자기가 어떤 작품을 보고 알아차린 사실을 다른 사람이 놓쳤다고 그걸 비난할 수는 없는 거예요.
그럼, 오늘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칠게요~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소아온 리뷰 다 한 뒤로는 안 들어가 봐서.
사실 취존 이전에 맞는 말이든 틀린 말이든 무조건적인 분노를 담아서 하면 듣기 싫은 법이에요. 그런 식으로 적을 늘렸으니 자업자득이죠.
제가 게임 리뷰 할때마다 깔건 까더라도 존중할건 존중하자이고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기본을 안 지키면...
모르고 있던 사건 이야기 흥미롭게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