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Tea boutique Chinoiserie (티 부티크 시누아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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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2, 2018 13:08에 작성됨.
-일러두기 -
1. (이 글의 일부 이미지는 공식 이미지를 흥미 위주로 합성한 것입니다. 작성자는 이에 대한 어떠한 권리 주장이나 상업적 이용을 할 의도가 없으며 문제시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절대 공식 일러스트가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2. 링크된 곡은 두번째 달의 명곡 「The boy from wonderland」 입니다.
같이 감상하신다면.....어울릴까요?
창작글 없이 순전히 합성 그림에 대한 이야기라 자유판에 올려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Weissmann입니다. 지난번 리이나양의 바리스타 카페에 이어 이번에는
아이하라 유키노양의 '티 부티크'를 구상해보았답니다. 녹차나 대용차(보리차,옥수수 수염차, 율무차 등 찻잎을 안쓴 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나라서 홍차는 아직까지 상당히 낯설고 또 접근성이 낮은 음료지요. (인스턴트 아이스티는 빼고....)
홍차는 커피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관세를 받아 수입하는 편이라, 특히 그 높은 가격도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는 인상을 주죠.
그렇지만 최근 홍차 관련 음료들이 점점 늘고 있고 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무척 기쁘네요.
항긋하고 맛있는 홍차를 보다 많은 분들이 즐기시길 바라는 마음에 합성해보았답니다.
아이하라 유키노양은 신데렐라 걸즈에서 '홍차와 영애'라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프로듀서를 만났을 땐 '차 마시러 가자'고 헌팅하는 낯선 남자의 접근을 정말로 차 마시러 가자는 줄 알고(...) '차, 좋아요! 차를 마시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지요. 제가 좋은 가게 알고 있어요.'라고 승낙하는 모습을 본 프로듀서가 부랴부랴 달려가서 그녀에게서 음흉한 헌팅남을 쫓아보내는 것이 첫 만남.....인 캐릭터랍니다.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아가씨 스타일이라는 기믹을 강조한 연출이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좀 더 흥미로운 연출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기도 했답니다. 이후에도 아이돌로 캐스팅되어 레슨을 하면서 '왈츠나 탱고 같은 사교 댄스는 남부끄럽지 않을 정도는 출 줄 안다'며 다소 귀족적인 아가씨의 소양을 가진 캐릭터임을 어필하지요.
데레스테의 소문에 의하면 유키노는 고등학교 시절 '다도부'로 활동하며 '홍차의 매력'을 알게되었다고 하네요. 홍차를 즐긴다는 것 외에도 큐트 타입에서 가장 마음이 넓은 아이돌이자, 데레스테에서 가장 긴 머리카락을 가진 아이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할머니의 부탁으로 머리를 땋으면서 기르고 있다는데.....그 풍성하고 긴 머리카락에 과연 어떤 사연이....) 사무소의 아이들에게 과자를 손수 구워주거나, 프로듀서와 동료 아이돌들에게 향긋한 차를 대접하며 티타임의 멋짐을 알려주기도 하지요. 상냥한 아이돌이군요!
티 부티크 시누아즈리(홍차 전문점 시누아즈리). 시누아즈리는 17~18세기 무렵 바로크와 로코코 귀족 왕정 사회의 유럽에서 일었던 '명나라, 청나라 문화' 대유행을 일컫는 말이죠. 중국에서는 기원전 신화시절부터 차를 알고 마셔왔다지만, 유럽에 차가 본격적으로 전래되고 사람들이 마신건 대항해시대와 동인도회사들의 대외 진출(이자 침략)이 활발하게 나타난 이 시기부터지요. (물론 그전부터 마셨다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왕족이 아니면 범접할수도 없는 고급품이었죠.) 유럽이 처음 마신 차는 홍차가 아니라 녹차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점점 홍차가 유럽의 식문화나 입맛에 맞았는지 지금의 모습에 이르지요. 당시 먼 바다를 건너 들여오던 차는 굉장한 사치품이었기에 상류층의 엄청난 차 소비로 인한 국내 경제의 파탄 조짐과 밀조차(사치품이던 차를 흉내내어 팔던 잡초, 거름 찌꺼기)의 성행으로 인한 사기범죄로 사망사고 등이 나타나는 등 웃지 못할 이야기들이 많았죠. 개중에는 '보스턴 차 사건'이나 '(차무역 손해를 아편으로 갚은...)아편 전쟁' 과 같은 세계사를 바꾸어 놓은 굵직한 일들도 있으니, 차에 대한 열망이 비단 찻잔 속의 태풍만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프로듀서 여러분들의 첫 홍차는 무엇이었나요? 저의 경우엔 홍차 무역으로 기사작위를 받은 립톤 경의 '립톤'사(社)가 내놓은 대표적인 대중적인 홍차, '옐로우라벨 티'가 첫 홍차였습니다. 우습게도 처음 홍차를 마셨을 땐 커피보다도 더 쓰게 느껴졌는데, 에스프레소 수준의 물에 티백을 우린 탓이었죠. 차는 잘 모르고 커피에 익숙해진 나머지 저지른 웃지못할 해프닝이었답니다. (물론 지금은 맛있게 차를 우리는 방법을 배우며 알아가는 중이랍니다. :->).
(다음의 공식 이미지들을 합성해보았습니다)
[아이하라 유키노] / 엘레강스 치어
[타카후지 카코]/ 더 없는 감미
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극장에서도 동료들을 초대해 차를 대접하는 장면이 있죠. 찻잔과 식기가 어마무시하게 비싸서 아이돌들을 떨게 만들었지만.
유럽 도자기 문화의 발달 역시 차문화의 전래와 관계가 깊은데,
유럽에서 자체적으로 도자기를 제작하기 전에는 중국제 도자기들을 값비싸게 수입해서
사용해야했기에 '도자기' 역시 당대 상류층이 아니면 범접하기 힘든 사치품이었다네요.
특히나 오늘날 흔한 '흰색'의 도자기는 근세의 기술로 얻기가 무척 어려워서
그 제조법이나 재료 등을 알아내기 위해서 중국 이외의 국가들이 부단히 노력을 했었다지요.
차를 좋아하다보면 자연스레 도자기에도 관심이 가지만,
문제는 도자기 역시 좋은 브랜드나 아름다운 것일수록 비싸다는 것이...
하지만 일본 다도 명인인 센 리큐의 철학에 따르면
다석(茶席)에서 중요한 것은 고급 다기냐, 장식품이냐가 아니라
차를 대접하고 내놓는 사람의 진심이라고 하지요.
아마 이점은 동양이든 서양이든 차이가 없겠지요.
그런 점에서
손님들에게 아름다운 다기에 진심을 담아 차를 대접하는
유키노양은 차 한잔의 미학을 잘 알고 있군요.
향기로운 차와 사랑스런 사람, 그리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의 조화를요.
언젠가 유키노양처럼 멋진 차를 한 잔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감사합니다!
립튼 사의 달달한 복훙아홍차입니다. 그거 정말 좋아했죠. 지금도 좋아하고.
엄마 몰래 두 팩 까놓고서 타서 마시다가 걸려서 혼나곤 했죠. 여름 날 바닷가에 놀러갈 땐, 미리 집에서 시원하게 타놓은 다음에 한창 놀다가 지치면 파라솔 그늘에 앉아서 마시곤 했습니다.
요즘은 밀크티를 찾게 되더군요. 그것도 무설탕으로, 가능하면 집에서 직접 타서 내린 걸로.
얼 그레이 한 잔이면 충분하겠죠. 시트러스 향은 필요 없으니.
더운 여름에 바닷가를 바라보며 시원한 아이스티!
상상만해도 마음이 시원해지는군요!
확실히 뜨거운 물에 우려먹는 차는 여름에 마시기엔 상당히 애로사항이 꽃피네요.
차는 '뜨겁게 마시는 것'이라는 오랜 고정관념을 깨부순
아이스티는 그런 점에서 굉장히 획기적이죠!
지금처럼 더운 날에 사람들이 달콤하고 향긋한 홍차를 차고 시원하게 식혀서
벌컥 벌컥 마시게 된 건 미국이 처음이었습니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만국박람회에서 인도산 홍차를 끓여서 팔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자, 차게 식혀서 얼음을 담아 팔았는데
이게 굉장히 인기를 끌면서 '차를 차게 식혀먹어도 맛있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는....
어쩌면 굉장히 사소하지만 중요한 계기가 지금의 아이스티의 시작이었답니다.
그리고 밀크티라....신선한 우유로 손수 만든 밀크티는 고소하고도 부드러운 풍미가 일품이죠!
얼그레이도 매우 유명하고 유서깊은 블렌드로 향긋하고 상큼한 맛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트와이닝 사가 얼그레이 블렌드의 원조라고 하지요.)
저는 본래 홍차 본연의 맛을 좋아하기에 차에 레몬이나 우유나 향신료 같은 기타 첨가물을
넣지 않는 것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여러가지 가향차나 블렌드들에도 꽤나 호의적이게 되었답니다. (항상 '다즐링', '기문', '우바' 같은 차들만 고집하다가 어느날 무슨 기분에선가 마셔 본 '웨딩 임페리얼'이나 '마르코폴로'와 같은 유명한 블렌드들의 향이 너무도 환상적이어서 깜짝 놀랐던게 계기랄까요...)
국내에서는 아이하라 유키노양에 대한 팬아트나 프로듀서님이 극히 드물었지만, 일본에서는 제법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소 놀랐었네요. 마치 홍차에 대한 양국에서의 인기 차이와 비슷한걸까요....정확히는 몰라도,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홍차 문화가 보다 일찍 시작되었고, 또 홍차 인구도 제법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홍차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브랜드가 잘 알려진 곳이 드물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이 즐비하더군요. 대표적인 일본 홍차 브랜드로는 '루피시아'가 있지요. 예전에는 서울에 국내 유일의 루피시아 한국 지점 매장이 있었습니다만.....2009년 이후로는 매장을 철수하여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맛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사쿠란보'라는 벚꽃향 홍차가 유명하다고 하지요. 다른 일본 특유의 블렌드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언젠가 일본에 가게 된다면 꼭 마셔보고 싶은 브랜드 중 하나랍니다.
홍차를 사랑하는 아이하라 유키노양에 대한 합성작을 만들다보니
저도 모르게 홍차에 대한 사심을 불태우게 되는군요.....
마지막으로 여담이지만 사람들이 카페에서 주문하는, 흔히 영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있는 '로얄 밀크티'는 사실 일본식 밀크티로, 정말 영국에서 마시는 밀크티는 우리에게 알려진 형태와는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돈까스'가 여러 나라 양식이 혼합된 일본 음식이듯, 우리가 아는 로얄 밀크티 역시 '영국식 밀크티'와 '인도식 차이' 를 만드는 양식이 혼합된 '일본 특유의 밀크티'라고 하는군요.
물론 어떻게 마시든 차는 마음의 갈증을 풀어주는 귀중한 음료입니다. :->
작품을 감상하시며 차에 대한 프로듀서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차 한잔과 함께 향기로운 하루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