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rs in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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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1, 2018 06:32에 작성됨.

-일러두기 -

1. (이 글의 일부 이미지는 공식 이미지를 흥미 위주로 합성한 것입니다. 작성자는 이에 대한 어떠한 권리 주장이나 상업적 이용을 할 의도가 없으며 문제시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절대 공식 일러스트가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2. 링크된 곡은 Coldplay 의 명곡 「Lovers in japan」 입니다. 

   같이 감상하신다면.....어울릴까요? 

창작글 없이 순전히 합성 그림에 대한 이야기라 자유판에 올려보았습니다


복잡한 수속 절차들을 모두 마치고 뉴욕에서의 잊지못할 추억과 신선한 경험들을 트렁크에 한가득 담고서, 들뜬 마음으로 보딩 게이트 근처에서 다가올 비행기 시간을 기다린다. 길고도 짧은 미국 여행도 어느덧 끝이구나. 도쿄행 국제선으로 미국 JFK서 일본의 나리타까지 실제론 약 하루낮 정도의 여정이지만 날짜변경선을 지나서면 벌써 하루가 지나버리겠지. 그렇게 도쿄인은 뉴요커보다 하루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군. 

 도쿄...도쿄도 나름 대도시라 생각했지만.....뉴욕은 역시....뉴욕이구나. 처음엔 일본과 너무도 다른 낯선 풍경에 어색해하며 여기저기 헤매기도 했지만 그런 좌충우돌 속에서도 케이트씨와 함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것은 정말 잊을 수 없으리라. 여행은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말처럼, 잠들지 않는 도시를 여행하며 서로 나누었던 추억과 이야기들과 비밀들은 나와 그녀 모두를 바꾸어 놓았으니까.

응.....?

문득 누군가 손을 살며시 잡길래, 고개를 돌려보니 스케줄 표를 유심히 살펴보던 케이트씨가 어느새 나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Producer? 무슨 생각 하시나요?"

"아....? 응. 시간 참 빠르달까....벌써 여행의 끝이라니."

" So do i. 시간이 정말 쏜살 같아서...그래도 정말 즐거웠눼요."

"그러게. 일만 아니었다면 케이트씨와 좀 더 느긋하게 보낼수 있지 않았을까..."

"후훗...그러궤요. But, 열심히 일하는 프로듀서의 모습도 정말 Brilliant한걸요.

언제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저를 위해 Work hard 해줘서 정말 감사합뉘다."

"뭐...케이트씨가 좋다면.....상관없나."
활주로에서 활공할 차례를 기다리며 늘어선 비행기들을 뒤로한 채 그녀는 말을 이었다. 

 "UK사람인 제가 이런 말 하면 a little bit wierd하지만...지금은 마치 Japan이 꼭 또 다른 고향처럼 느껴집뉘다."

이륙하는 비행기들의 소음이 울리는 가운데, 살며시 기대어 오는 그녀의 체온이 포근하다.

"거기엔 여러가지 Reason이 있겠쥐만....아마 그곳에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궸죠....." 

"......케이트씨.....?"

"그중에서도 더 Special 한...프로듀서...you와 앞으로도 lovely한 나날들을 함께 할 수 있기를....기대해도 될까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미소를 짓는 케이트씨의 두 볼이 조금 붉어졌다. 망설임 없는 푸른 눈동자를 바라보며 나는 말없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아주었다.  어느덧 게이트 내 안내 음성이 도쿄행 비행기의 탑승 시작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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