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도 한 번쯤은 어두운 작품 내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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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1, 2018 22:52에 작성됨.

"포켓몬은 애들 하는 게임이니까 동심을 깰 만한 짓은 안 하지 않을까요?"라는 여러분들께, 저는 감히 이렇게 대답하고자 합니다.


진짜 얘네가 동심을 지킨다면 시리즈마다 꼬박꼬박 아저씨의 금구슬을 숨겨놓거나, 도감 설명문에서 트레이너를 몇 십 명은 죽이거나, 좁은 관람차 안에서 후덕한 등산가 아저씨랑 땀범벅이 되도록 내버려두거나, 평행세계의 괴멸된 도시를 집어넣거나 하지는 않는답니다. 


포켓몬들 설정 보면 범죄에 충분히 이용할 만한 애들이 차고 넘치고 존재만으로도 무기가 될 수 있잖아요! 전뇌공간에 침투할 수 있는 폴리곤, 도시 하나를 정전시킬 수 있는 전기 포켓몬들, 당장 제가 키우는 애들만 봐도 닻, 칼, 드라군, 시어 하트 어택 등등⋯ 이 생각을 저만 했을 리가 없어요!


당장 본편만 봐도 문제가 얼마나 많습니까. 대량 방생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범죄조직도 처리 못해서 맨날 애들한테 맡기는 무능한 공권력, 성능 하나만으로 특정 포켓몬을 쓰레기 취급하는 병든 트레이너들⋯ 이런 걸 게임에 넣어버려!!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지만 확실한 '될놈될 안될안' 법칙을 귀여운 포켓몬들을 통해 머리에 직접 때려박아주는 놈들이 동심은 무슨! 그 아기자기한 가면따윈 벗어던지고, 어디 한 번 딥 다크한 세계관을 짜보란 말이야!! 울트라비스트 얘기를 더 써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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