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의 끝

댓글: 4 / 조회: 600 / 추천: 1



본문 - 03-09, 2018 02:28에 작성됨.

-일러두기 -


1. (이 글의 일부 이미지는 공식 이미지를 흥미 위주로 합성한 것입니다. 작성자는 이에 대한 어떠한 권리 주장이나 상업적 이용을 할 의도가 없으며 문제시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절대 공식 일러스트가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2. 링크된 곡은 문문의 명곡 「비행운」 입니다. 

   같이 감상하신다면.....어울릴까요? 


창작글 없이 순전히 합성 그림에 대한 이야기라 자유판에 올려보았습니다

이 글은 '제대로 봐줘야 해? (ちゃんと見ててよ?)'의 세번째 오마케 입니다.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여러분, Weissmann 입니다.

지난 번에 이어 계속해서 교복 연작 시리즈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제대로 봐줘야 해? (ちゃんと見ててよ?)'의 오마케 역시 

슈코와 LIPPS의 멤버들이 출연한 '학원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출 해 본 것이랍니다.

교복을 입은, 앙뉘(ennui/근심스러운) 시오미 슈코 !



시간을 따라 몸이 어른으로의 한 걸음 내딛는만큼

마음은 뒷걸음질치며 언제까지고 어리광을 부린다.


지난 날들은 퇴화한 기관과 같이 희미하고

다가올 미래는 거짓말처럼 온데간데 없는데


어째서 아이는 어른이 되어가고

후줄근하던 옷들은 비좁도록 줄어들어 있을까


해가 저물수록 길어지는 그림자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알 수 없는 의문들


낮도 밤도 아닌 어스름한 박명 속에서

시작되는 유년기의 끝.



 

지난번에는  교복의 '희망편'(?) 이라면 이번에는 '절망....'까지는 아니고

'고민편' 이랄까요.


교복을 입던 시기는 정말 이상한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일일이 다 열거하기엔 한도 끝도 없을 정도지만, 무엇보다

어른도 아이도 아닌 시절에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시시각각 변하고

오만가지 떠오르는 생각들의 홍수 속에서 밀려오는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쉴 새 없이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가만히 두질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체 어떻게 저런 역동적인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때는 당연하다 생각하던게, 오히려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게 한둘이 아니네요.

세대의 차이...가치관의 변화란 이런건가 봅니다.


한편으로는 지금은 대부분의 시간을 '감정적 침묵' 속에서 지내고 있지만

그당시에는 한번도 '침묵'이라는 것을 경험한 적이 없을 정도로

마음이 사소한 일에도 굉장히 호들갑스럽고 놀랍고 했었던 것 같네요.

확실히 감수성이 가장 예민한 시절이었군요. 

그만큼 마음이 때묻지 않고 순수했기에 가능한 것이었을까요.

 



무사태평해 보이는 사람도
마음속을 가만히 두드려 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 나츠메 소세키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자신의 진로나 장래에 대해, 학업 문제나 교우관계,

기타 여러가지 남모르는 다양한 고민거리가

넘쳐나는 시기에  '학생' 시오미 슈코는 어떤 모습으로 지냈을까를 상상하며

사춘기 소녀다운, 봄을 타는 슈코의 모습을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가출을 한 이후  '아이돌'이라는 길을  선택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분명 태평해보이는 슈코도 많은 고민을 했었지 않았을까....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늦은 시간에는 쓸데없이 감수성이 샘솟는군요.

여기까지 봐 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이미지 출처 - 아래의 데레스테 공식 이미지를 직접 합성함)



[마에카와 미쿠] /  불성실한/ 고양이


[시오미 슈코] / 블루 섬머 헤븐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