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with s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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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4, 2018 00:51에 작성됨.

요즘은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서 아보카도를 두알 정도 사옵니다.

한 알에 백엔, 이게 비싼 건지 싼 건지 모르겠지만 맛있으니까 다이죠부.


적당히 물렁하면서도 단단한 아보카도를 사와서, 컴퓨터 앞에서 바로 껍질을 벗겨버립니다. 단단하게 굳힌 인조가죽 같은 껍질을 벗겨내면, 손으로 누르면 푹 들어갈 정도로 푸르른 아보카드 과육이 나타납니다. 손으로 잡을 정도만 껍질을 남겨놓고, 그 푸른 과육 위에 바로 소금을 쳐서 먹습니다. 마치 가염버터를 먹는 듯한 부드러움이 이것이 과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 하지만, 그 속에 숨은 상쾌함은 이것이 과일이라고 역설하는 듯 합니다. 소금을 조금 치고 한 입 베어물고, 다시 소금을 조금 치고 또 한 입 베어물고. 중간중간 손가락에 묻은 아보카도 과육도 핥아주고. 그리고 큼지막한 씨앗을 보면서 이건 또 어떻게 해먹을 수 없을까 망상도 해 보고.


분명히 분류상으론 과일인데 맛은 버터같단 말이죠 이게. 신기하기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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