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아보카도, with salt
댓글: 17 / 조회: 369 / 추천: 1
관련링크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본문 - 03-04, 2018 00:51에 작성됨.
요즘은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서 아보카도를 두알 정도 사옵니다.
한 알에 백엔, 이게 비싼 건지 싼 건지 모르겠지만 맛있으니까 다이죠부.
적당히 물렁하면서도 단단한 아보카도를 사와서, 컴퓨터 앞에서 바로 껍질을 벗겨버립니다. 단단하게 굳힌 인조가죽 같은 껍질을 벗겨내면, 손으로 누르면 푹 들어갈 정도로 푸르른 아보카드 과육이 나타납니다. 손으로 잡을 정도만 껍질을 남겨놓고, 그 푸른 과육 위에 바로 소금을 쳐서 먹습니다. 마치 가염버터를 먹는 듯한 부드러움이 이것이 과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 하지만, 그 속에 숨은 상쾌함은 이것이 과일이라고 역설하는 듯 합니다. 소금을 조금 치고 한 입 베어물고, 다시 소금을 조금 치고 또 한 입 베어물고. 중간중간 손가락에 묻은 아보카도 과육도 핥아주고. 그리고 큼지막한 씨앗을 보면서 이건 또 어떻게 해먹을 수 없을까 망상도 해 보고.
분명히 분류상으론 과일인데 맛은 버터같단 말이죠 이게. 신기하기도 해라.
1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신기하네요 생으로, 게다가 소금쳐서 먹는 사람은 처음 보네요...
사실 과일이라기보단 가염버터라는 느낌.
물론 저도 그냥 먹는게 더 좋지만....
전 그저 귀찮아서 소금쳐서 먹을 뿐!!
한국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편인걸까요.
구체적인 가격은 지역마다 다르겠지만요.
아보카도를 처음 먹었을때
과일이 아닌 구운 계란을 먹은 듯한
희한한 맛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네요.
맛있는 아보카도를
소금과 같이 드셨다니 더욱 맛있으셨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정말 간단한 아보카도 요리가 있답니다.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멕시코 요리!
악어 가죽 같은 우둘투둘한 껍질에 칼을 대어
힘겹게 썰어보면 커다란 당구공 같은 씨앗이 덩그러니.
씨가 빠져 오목하게 파인 녹색 과육을 부드럽게 짓이겨
잘게 다진 토마토와 양파, 마늘을 버무리고
레몬즙과 소금 후추로 마무리하면!
맛있는 멕시칸 과카몰리(Guacamole) 완성!
바삭한 나쵸칩에 듬뿍 찍어 본 아페띠(Bon Appétit )!
.....혹시나 자세한 요리 과정이 궁금하실까봐
미국의 Adam Pesapane씨가 제작한 'Fresh Guacamole'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2013년 제 85회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수상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유명한 레시피랍니다.
또한 1분 40초의 런닝타임으로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작품 중 최단작품이기도 하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NJdJIwCF_Y
아보카도를 나쵸칩에 찍어 드셔보세요~!
아 지금이라도 다시 나갈까......
후회하지 않을 맛이랍니다.
맛없지 않아요! 츄라이~ 츄라이~
레몬즙을 구하기 어려우시면
식초로도 비슷한 맛이 가능해요!
만든다아.....
맛있게 드세요! :->
과일이라기엔 참 특이한 맛이죠. 아니 그냥 이건 식물로서 특이한걸지도 몰라
나쵸 사왔어염.
근데 이 좋은걸 소량 밖에 못 먹는 저의 소화기관이란..(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