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검 결과가 나왔는데 4급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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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2, 2018 00:53에 작성됨.

신검을 받고 나니 병무청이 정신쪽에 문제가 있다면서 치료를 받고 난 뒤에 재검을 받으러 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몇달동안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난 뒤 재검을 받고 결과가 나왔어요. 4급이래요. 현역이 아니니 좋아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아직도 정신적으로 흉터가 남아있으니 씁쓸해해야 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할 이야기는 재미도 없고 기분나쁠 거에요. 하지만 말을 안하면 그 흉터가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네요. 고등학교는 제게 있어서 참으로 꿈같은 장소였습니다. 나와는 맞지 않는, 늙고 젊은 꼰대들의 꿈이요. 

 

그 웬수같은 곳에서 3년을 있으면서, 여러 일이 생겼고, 내 마음이 다 갉아먹힌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도 온전히 회복을 못하는 듯 싶고요. 그나마 성적은 나와서 선생들 눈 밖에 안난건 다행입니다. 매일같이 졸업하면 학교 방향으로는 침도 뱉지 않을 거고, 교복따위 불태워버릴것이다. 하고 속을 매일같이 태웠어요.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는게 좋진 않을것 같네요. 한가지만 짧게 말하자면 고3때 2년동안 심하게 괴롭힘당하는 애가 있어서 신고를 했는데, 소리소문없이 넘어가고, 전 애들한테 찍히고, 수능은 수많은 모의고사 1등급따위 없었다는 듯이 말아먹었습니다. 그 외에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여기까지만.

 

하여간 그래서 전 자신감 부족한 겁쟁이가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가기 전에도 그랬는데 가고나니 더 그래요. 2차장작 글도 무서워서 못쓰겠습니다. 전 게임을 한 적이 없고 2차창작만 접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글을 쓰면 원작이랑 다를까봐. 사람들이 욕할까 무서워요. 내 팬픽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불쾌했다면 그런 팬픽은 쓰기 싫어요. 그런주제에 난 일본어를 모르니 해도 무슨 소린지 모를거다. 돈을 쓸만큼 형편이 좋지 않다 하는 핑계로 게임을 깔지도 않았어요. 그런 자신이 참 싫고, 그런만큼 4급을 받은거에 어느정도는 납득을 해버렸어요.

 

하여간 4급이란 결과를 받고 예전 일이 떠오르니 만감이 교차해서 글을 안쓰고는 못견딜것 같았어요. 어쩌면 그냥 징징대는거에 지나지가 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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