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성우의 방송 제비뽑기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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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3, 2018 17:38에 작성됨.

새해도 돌아왔고, 성우 아오키 시키(니노미야 아스카 役) 씨의 매니저는 새해를 맞아 하루에 신사 여덟 곳을 도는 스트리밍 방송을 기획했습니다. (링크 참조)

 

매니저가 선별한 50곳(찬스 카드 포함) 중 하나를 가챠로 뽑아서 이동, 신사 여덟 곳을 돌면 마무리되는 단순한 기획. 크게 부담될 것도 없이, 신사 이곳저곳을 돌며 사진을 찍는 가볍고 즐거운 방송...

 

...이었어야 했을 터입니다.

 

문제는 매니저가 재미로 그 중 도쿄 도 외의 신사 세 곳을 끼워넣었다는 점.

 

그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히카와 신사(사이타마 현,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50분)
카시마 신사(이바라키 현,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90분)
하코네 신사(카나가와 현,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90분)

 

그렇게 시작된 새해맞이 신사 기행.


도쿄도청 출발
-> 세븐 일레븐
-> 이즈모 신사 도쿄 분사(롯폰기)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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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판기(찬스 카드)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가챠를 돌렸는데...

 

-> 히.카.와.신.사. (2/8)

 

설마했던 도쿄 도외의 원거리 신사가 당첨. 밥도 못 먹고(편의점, 자판기 등 식사 메뉴까지도 가챠로 돌려서 나와야 함) 사이타마까지 가서 인증을 했습니다. 그렇게 1시간이 소모.

 

그 다음 가챠에서는 무난하게 도쿄 도내의 유시마 텐진이 걸려, 다시 도쿄로 돌아왔습니다. 유시마 텐진까지 다시 1시간 소요. (3/8)

 

그리고 혹시나 하고 불안해진 건지, 찬스카드를 써서 가까이 있는 칸다 묘진을 찍었습니다. (4/8)

 

이때까지만 해도 오후까진 방송이 끝나겠지...하는 생각이었습니다만, 설마설마했던 상황이 또 터지고 말았습니다.

 

-> 카.시.마.신.사. (5/8)

 

이게 대충 어느 정도 거리냐 하면, 서울에서 천안까지 거리가 나옵니다.

 

일행의 비명. 사이타마까지 운전을 했다 돌아온 매니저가 "아니, 이바라키 딱 하나 넣었는데 그걸 뽑는겨?!"라는 반응을 보였고, 여기에 성우님 왈, "뽑는다구요! 제가 누군데요!"

 

그렇게 카시마 신사까지 다시 1시간 30분. 정작 용무 보는 데에는 10분도 채 안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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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여기서 맥도날드가 나와 어찌어찌 배를 채우고...(이바라키 현까지 와서 식사가 또 맥도날드라는 게 함정) 찬스 카드를 다시 뽑아 근처 치바 현의 카토리 신사로 이동. (6/8)

 

일본은 우리보다 동쪽에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 이미 해가 져버려서 차 안에서 불을 켜야 카메라가 보이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리고 막바지인 현재, 하라주쿠의 토고 신사가 당첨돼 다시 도쿄로 돌아가는 중인데...

 

>>도로 정체<<

 

하라주쿠 도착하면 오후 7시 예상...

 

모든 이동 과정이 생방송 중계중인데, 방송적으로는 굉장히 재밌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일행이 슬슬 지쳐간다는 점.

여기서 최악의 상황은 하라주쿠에서 뽑은 마지막 가챠가 하코네에 당첨되는 건데... 이렇게 되면 오늘 안에 방송이 끝날지 걱정하게 될 듯 하네요.

 

과연 이 방송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지뢰를 밟아 하코네까지 가고야 말 것인가...!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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