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 포시즈 실황을 봤습니다(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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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6, 2017 19:20에 작성됨.

저도 소닉 시리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까 "어, 신작 나왔네?"하는 느낌으로 봤는데⋯ 어머나 세상에.
게임 플레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언급 안 하겠지만, 스토리가 꽝입니다.

※순수하게 제 기억에 의존하는 이야기라 실제랑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게임 시작한 지 약 5분만에 소닉이 에그맨의 새 부하 축생한테 털립니다. 그리고 자막으로 '소닉이 패배하고 몇 달 뒤, 에그맨이 세계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저항군이 어쩌구'라고 나옵니다.

화면이 전환되고 너클즈, 테일즈 등 익숙한 얼굴이 나오고 '소닉이 행방불명된 지 벌써 반년 지났어. 우리끼리라도 뭔가 해야 돼!' 막 이러고, 저항군에 새로 들어온 신입(플레이어)을 소개하고, 첫 스테이지 플레이 하기 전에 나오는 말이

"얘들아 소닉 살아있대!!"

⋯ 그래. 지금 그 말이 소닉을 죽였다. 그거 알아?
제가 게임 스토리가 좋다는 게 뭔지 잘 모릅니다. 모르지만⋯!

주인공이 털리고, 주인공이 행방불명되고 세상이 악당에게 지배당했다는 사실을 까만 화면에 흰 글씨로만 달랑 알려주고, 주인공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플레이어가 알게 되기까지 게임 켜고 10분도 안 걸렸다는 게 병X같다는 것 정도는 알아요!!

그리고 그 소닉을 털어버린 신캐? 걔랑은 한 세 번 싸우고 끝나요!! 에그맨도 못한 걸 해낸 애 취급이 겨우 이거야? 또 도중에 클래식 소닉(2D시절 디자인 소닉)이 난입하는데⋯ 왜, 어떻게 왔는지 끝까지 안 가르쳐줘요! 여기에 대한 유일한 설명은 테일즈의 이 대사뿐입니다.

"세계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소닉을 원하나 봐. 어느쪽 소닉이든 말이야."

⋯⋯ 그만 얘기할게요.

그래도 소닉 팬들은 행복한 거예요. 적어도 '소닉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죠?'라는 질문에 '소닉 포시즈'라고 대답할 수는 있잖아요? 반면에⋯

"록맨을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죠?"
"대난투 4요."

⋯⋯ 록맨 몫까지 힘내라, 소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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