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이 지나가는 하루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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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5, 2017 16:24에 작성됨.

토익 시험 보고 왔습니다.
연휴 동안 남들 다 놀 때 부대에서 혼자 공부했더니
이걸 문제라고 낸 거냐? 날 뭘로 보고?(근거 없는 자신감입니다.)
참, 어제 쓴 글에 그 어학병 형님은
토익 성적유효기간 만료돼서 저번에 공부도 안 하고 그냥 치러 가더니
990점을 맞아서 오셨더군요.
…나, 난 이과니까! 딱히 경쟁심 생기거나 하지 않으니까!
근데 맨날 부대에서 비교당함. 제길.

시험은 12시쯤에 끝났는데 그냥 들어가긴 아까워서
밖에서 점심 먹고 군장점에서 쇼핑 좀 하고
서점에서 일본어 공부할 책 구경하다가
서점 아주머니와 수다 떨다가(그러다가 책 한 권 더 삼)
마지막으로 인터넷 좀 쓰다가 들어가려고 카페에 와서 앉았습니다.
근데 아까 아침으로 빵+편의점 커피우유(카페인110g)
시험 치기 전에 레드불 한 캔(카페인 65g)
거기다 이제 커피까지 마시니까 Listen to my heartbeat!

어제 숙소에서 공부하다가 문득 옆에 걸린 거울을 봤는데
박박 깎은 머리+전투복 바지&디지털위장 티셔츠+목 위로 그을린 피부+어느덧 근육이 붙은 팔
…그야말로 웬 군인 아저씨가 거기 있더군요.
근데 사실 공부는 몇 시간 안 하고 아이커뮤만 실컷 기웃거린 건 안 비밀.

뭔가 들어갈 시간이 되어가니까 말이 길어지고 있네요.
아아… 들어가기 싫어…
내일… 월요일… 훈련… 죽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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