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작성하는 첫 도쿄 여행의 후기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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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6, 2017 13:01에 작성됨.

1일차:나리타 공항에서 신주쿠, 오다이바까지-백문이 불여일견.-

여행을 끝내고도 쉬이 가시지 않는 여독을 이틀째 달고 있는 지금에서야 겨우 컨디션을 회복하고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키고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네요.

가족 4명이서 같이 간 첫 여행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써 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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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A.M 1시에 일어났습니다. 한밤중에 일어나서 바로 씻고 옷 입고 준비했죠. 물론 그 전날엔 잠을 한 숨도 못 잤습니다. 보통 제가 늦어도 12시에 잠을 자는데 그 시간에 일어나려니 잠을 일찍 청하긴 했지만, 저녁때 자려니 어디 잠이 올까요.

공주시 시골에서 경차를 타고서 다소 흐린 고속도로를 달리며 오전 3시경에 인천공항에 도착. 와... 평일 새벽녘에도 사람이 장난 아니게 많더군요. 4시경에 수속을 밞고 도쿄에서 쓸 포켓와이파이를 대여하기 위해서 1층에 가서 대여점에 가고 보니, 이게 웬걸, 현금 결재가 안 된다네요? 게다가 체크카드 결재는 보증금으로 무려 10만원(!!)이나 추가로 붙는다니. 맙소사.. 여기서 첫번째 수고를 하게 되는데, 1층에서 다시 3층으로 올라가 아빠의 신용카드를 받고, 또 1층의 7번 출구로 가서 그쪽에 있는 와이파이 대여점에서 포켓와이파이를 대여하고, 또 3층까지 올라가는 짓을 해야 했습니다.

더군다나 출국심사대 줄은 뭐 그리도 길던지! 뭐 여기까지는 그나마 버틸 만했어요. 

그렇게 7시 25분 진에어의 여객기를 타고서 약 2시간 이상을 날아서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합니다. 10시쯤에 도착했죠. 여기서 두번째 수고를 덜게 됩니다.

기내에서 일본으로 입국할 때 적어야 하는 카드가 있어요. 무슨 목적으로 일본에 입국하는지에 대해서 적는 노란색 카드 말이죠. 그런데 그 카드를 적는 요령을 저희가 처음 와 보는 것인 만큼,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거죠. 대강 적었더니 몇 번이고 백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입국심사대 앞에서 안내원에게 몇 번이고 물어서 겨우 제대로 적어서 통과할 수 있었죠. 한 4~5번은 잘못 적었나? 그 탓에 실질적으로 공항을 통과한 시간은 1시간 후였습니다.

이후 공항에서 신주쿠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또 1시간을 달려서 신주쿠 시내로 진입. 와.... 진짜 미로더군요. 게다가 도쿄의 날씨는 아직 한여름이었습니다. 숙소를 찾아가는 것에서 또 애를 먹었는데, 처음에는 동생이 블로그에서 찾아본 사진을 토대로 길을 찾아가고자 했어요. 그런데 이 출구가 아니네? 그래서 제가 길을 찾아나서기 시작했어요. 사실 제가 길 하나는 진짜 잘 찾거든요. 엄마 왈 인간 내비. 지도랑 위치만 확인하면 바로 찾아다니는 게 일상이라서, 뭐 도중에 승무원에게 물어보려고 했는데 문제는 제가 일본어를 야매(...)로 한다는 것, 그래서 동생에게 잔뜩 핀잔을 먹었습니다. 여기가 세번째 수고였죠. 표지판의 지도와 핸드폰의 지도를 토대로 또 30분 가량 걸어서 겨우 APA 호텔 신주쿠 가부키쵸점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체크인했죠. 가부키쵸 한복판에 있더라고요. 3성 호텔이었는데 그만큼 방은 좁았습니다만, 물침대 하나가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짐을 넣어두고서 나와서 오다이바로 향했습니다. 도쿄 여행을 간다면 꼭 가봐야 한다는 명소. 레인보우 브릿지부터 비너스가든, 오다이바 관람차 등등이 있는 쪽이죠. 여기서 파스모 카드를 사용했고요. 다만 한가지 실수한 게 있다면 발을 대충 씻었단 것, 어우. 걸어다니는 데 있어서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는 느낌 때문에... 고생 깨나 했습니다. 

유리카모메를 타고 오다이바 해변공원역에서 내려서 다리를 건너 관람차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죠, 헌데 엄마랑 동생이 다리 아프다고 그 이상 가기를 거부하는 거에요. 거기 뭐가 있는데 하면서요. 근데 저도 처음 가보는 거고, 직접 봐야 설명이 될 것 같은데 그렇게 물어보면 할 말이 없죠. 그래서 아빠랑 둘이 먼저 올라갔습니다. 관람차도 타 봤어요. 다만 아쉬웠던 것은 오후에 도착해서 탓기 때문에 관람차 안이 더웠던 데다가 도쿄의 전경은 잘 보여도 야경을 보지 못한 것이랍니다.

이후 내려오고 보니 벤치에 앉아 쉬고 있던 엄마랑 동생도 비너스가든 쪽으로 진입했더라고요. 로밍요금을 감수해가면서 전화를 걸어서 합류. 비너스가든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막상 들어가니까 이 두사람이 언제 그랬냐는 듯 아주 신났더라고요. 분수 광장에서 사진도 찍고, 크레이프도 사먹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아주 잘 어울리는 장소 중 한 곳이었죠. 다른 한 곳은 어디냐고요? 바로 레인보우 브릿지입니다.

무거운 발걸음을 어찌저찌 이끌고 오다이바 해변공원을 1일차의 마지막으로 들렸습니다. 거기서 한시간을 쉬고 돌아왔죠. 지금 아이커뮤가 사진이 안 올라가서 미처 보여드리지 못하는 게 아쉽네요. 저녁 노을을 끼면서 서서히 점등하는 레인보우 브릿지와 그 해변의 유람선을 보면서 왜 여기를 와야 한다는지 새삼 알 수 있었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역순이었으니, 가부키쵸 거리에서 좀 많이 둘러보다가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서 숙소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1일차 후긴 대강 이 정도네요. 2일차에 간 곳은 바로 도쿄 디즈니 씨!

2일차 후기도 곧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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