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학교에서 또라이로 유명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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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28, 2017 22:09에 작성됨.

후후.. 동생 후광도 있지만, 저희 학교 고등학생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죠.

솔직히 제가 고3때, 아무 후배나 붙잡고 아는 고3 이름 대봐라 하면 세손가락 안에 꼽힐 자신도 있었습니다. (학생회장, 학생회 서기, 저 순으로)

 

엄청 유명한 또라이였는데, 일단 꽤 스펙이 높았었죠.

운동 신경은 나름 좋음 (체육은 싫어했음), PSAT (대충 모의고사) 전교 1등, 학생평가 전교 2등, 학교 내 밴드 리더, 고3 때 학교 미술 대회 수상, 그외 잡다한 스펙 등등..

사교성이 나빴던 것도 아니니 일단 애들 눈에 띌 일이 많았었습니다.  특히 한 선생님이.. 후배들 잔소리할때 매번 꺼냈던 게 제 이름이니..  노이로제 걸리겠다는 후배도 있었죠.

 

여기까지만 들으면 왜 또라이였는지 궁금하겠지만, 사실 또라이짓으로 더 유명했습니다.

동생 위에 목마타서 점심 시간에 깽판을 친다던가, 당당하게 학교 축제에서 애니송을 부른다던가, 할로윈 때 조직적인 깽판을 친다던가, 학기 말 파이 투척 축제에서 대재앙을 일으킨다던가, 만우절 미친짓 주도 등등..

학기말 파이 축제가 진짜 전설이었는데 말이죠.

 

덤으로 다른 곳에선 깽판을 치면서 정작 성적이 안나온다거나(?), 그래서 기어코 학생 회장과 학생회 서기한테 졸업 연설권을 넘긴다던가(?)

..지금 생각해도 졸업 연설을 했어야 제가 진정한 전설이 되었을텐데.. (학부모 모인 장소에서 깽판쳤을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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