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자에 좀 민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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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8, 2017 01:41에 작성됨.

제가 올린 글자에 사람들이 오해하고 상처받지않을까라고 늘 생각하고 단어선택에 소극적일 정도로 신중한 모습도 가끔 보입니다. 특히나 그것이 '대화'의 형태라면 더더욱이요. 농담으로도 죽인다라는 말은 때때로 섬칫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제가 읽는 순간에도 가끔 그런 면모가 튀어나와버립니다.

 

여러분들에게 야심한 밤에 무거운 궁금증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또 이런 이야기를 해서 다시한 번 사과드리겠습니다. 일단 경위를 알려드리고자 할 의도는 없습니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그저 순간의 농담과 순간의 예민한 감정이 조금 좋지않은 형태로 교차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럼에도 제가 글을 올린 것은 여러분들이 조금 마음에 담아두셨으면합니다. 

 

우리는 여기에 자신과 같지만 다른 사람을 만나 나를 알리고 서로를 알고 같이 웃기위해 모였습니다. 그런 와중에서 '우린 너에게 관심없어'라는 말은 참 지독히도 아프고 쓰라린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한 순간 없어져도되는 혼자가 되버린 기분이랄까요.

 

그렇게 생각했고, 그리고 그렇게 깊이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같은 사람이 또 있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게 조금 거칠진 방식으로 보여드리고자했습니다. (※ 그 순간 받았던 아픔을 제대로 삭히지 못해 방식이 거칠었던 점은 사과드리겠습니다.)

 

이런 말이 이렇게 사람을 벤다는 것을. 저는 가끔 아이커뮤회원분들 몇몇을 보면 걱정이 앞섭니다. 마음이 예민하신 분들도 있고 늘 피곤해서 예민할 수 밖에 없는 분도 계시죠. 그런 분들에게는 한 순간의 농담이 날카로운 메세지가 되어 그분들 찌르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상처를 받고 떠나고, 영영 돌이킬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화해를 한다고해도 찔린 칼을 빼면 구멍은 남고 상처가 나으면 흉터가 남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없던 분들에게도 그런 상처가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들이 미리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상처가 생기기전에 말이지요. 그저 한 순간만이라도 좋으니까요.

 

길고도 우울한 이아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슬슬 주무실 시간이군요. 다시한번 무거운 이야기를 꺼낸 것에 사죄드리며 그럼에도 깊은 마음으로 여러분들의 좋은 밤을 바라겠습니다.

 

저는 수요일~금요일 즈음에 연재글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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