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미 하루카 생일 기념 광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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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31, 2017 23:59에 작성됨.

아마미 하루카 생일 기념 광고 후기

 
 

계약했던 날짜보다 하루 일찍, 오늘 (3/31) 사당역에 아마미 하루카 광고를 걸었습니다. 광고 가 부착된 위치는 사당역 중앙에서 9~12번 출구로 나가는 길목입니다. 환승통로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계약상 광고 기간은 4월 말일까지입니다.

광고 자체는 작년 하루카 생일광고가 붙었던 시점에 이미 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이번 광고에는 총 네 분의 프로듀서가 일러스트레이터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한국에서는 랑 델님, 독일에서 Citro님, 일본에서 미스테아님, 일본에서 호게님 이렇게 네 분입니다.

 

작년에 아이마스 콘솔 게임으로서는 처음으로 플래티넘 스타즈가 한국어와 번체 중국어로 출시됐죠. 아이마스가(특히 765프로가) 일본 외의 세계로 발을 뻗은 첫 발걸음이었기에 이를 기념하고 싶었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던 중에 생각했습니다.

 

전 세계의 프로듀서가 함께 광고를 만들어간다면 더욱 의미있지 않을까?

처음으로 일본 밖으로 발걸음을 내디딘 765프로에게, '우린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어' 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엄청 막연한 목표지만. 어떻게든 해내고 싶었습니다. 다만 펀딩을 통해서는 이 컨셉으로 밀 고나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고비는 그렇다 치고, 막대한 일러스트레이션 비용, 혹시라도 어떤 이유로 프로젝트가 엎어지거나 하면 짊어지게 될 환불 리스크 등을 생각하니 머리가 복잡하더군요. 정직하게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에도 괜한 트집을 잡는 요즘 웹(주로 트위터) 세태를 보니 더더욱 꺼려졌습니다.

그럴 바엔 예산은 그냥 내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하고, 뜻이 맞는 사람들을 모 아서 함께하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트위터를 통해서 서투른 외국어로 다음과 같은 트윗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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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프로듀서 님들께.

저는 2017년 4월, 하루카의 생일을 기념하는 광고를 서울 지하철 역에 게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2016년)은 아이돌마스터 플래티넘 스타즈가 한국어와 대만어로 번역되어서 발매했습니다. 이것은 765프로덕션 게임의 첫 해외진출. 그래서 그걸 기념하고 싶었기에 세 계의 프로듀서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6년의 광고와 마 찬가지로 기본적으로는 3명의 하루카가 서 있는 느낌으로, 그런데 그것이 사실은 한국, 일본, 그리고 (한국 이외의)해외의 일러스트레이터가 한 점씩 그려주신 것이었다! 라는 콘셉트입니다. 일본과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께는 개인적인 인맥을 통해서 부탁드렸지만, 해외 쪽은 어 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혹시 흥미가 있는 프로듀서께서는 저에게 연락을 주세요.

 

아, 중요한 것이라 말해둡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제 지갑에서 모든 예산이 나옵니다. 수익 성은 전혀 없기 때문에, 유감스럽지만 보수는 지불할 수 없습니다.. 프로듀서 님, 자원봉사에 요! 자원봉사! (;_;)

그리고 잤는데,

일어나니 100번이 넘게 리트윗이 되어 있고 연락이 온 사람만 거의 10명...

 

아닛...?

그래서 원래는 한 분만 모시려고 했는데 두 분을 섭외하는 것으로 급선회. 송구스럽지만 지 원하신 분들의 과거 그림을 받아서 두 분만 선발을 한다는 형태가 되어서 현재의 참가자가 결정되게 됩니다.

C8QBsSlV0AEfuTC.jpg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인선이 끝났지만 그렇다고 쉬운 건 없더군요. 처음으로 공지를 위해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던 순간의 공지입니다. 한 방에서 사용되는 언어만 3개... 같은 내용을 세번씩 적으려니 정말 골치아프더군요.

그리고 뭐 돈도 안 주면서 일을 빨리 해 달라던지, 이거는 이상하니까 고쳐달라던지 이런 요 구를 뻔뻔하게 하기 힘들어서 맘고생이 좀 심했습니다. 뭐 기본적으로 참가를 원한 사람들이 모였으니 독촉하지 않아도 다 알아서들 잘 해주셨고, 요청드린 기한을 넘겨서 주신 분은 다행히도 없었지만(그것도 업체에서 알려준 최종 기한보다 며칠 땡겨서 전달하긴 했지만 ㅋㅋ ㅋ) 어디 진행자 입장에서 맘편히 잘 하겠거니 발뻗고 잘 수 있겠습니까.

 

밀리4th 라이브에 가서 아아 갓도관 아아 갓라이브 하고 공연뽕에 취해있다가도

 광고회사랑 메일 주고받으랴,

'XX님 일러스트 언제까지 완성 가능하세요? 아아 맞다 오늘 온리전이셨지... 네네 아직 며칠 있으니까요 아, 어머님이 찾아오셨어요? 그럼요 가족이랑 식사하셔야죠'

"언제까지 마감이에요?" "내일요" "아"

 

 

스트레스 엄청 받아서 머리가 팍팍 빠지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어요. 두번 다시는 이런거 총 대 안 맨다고 몇번이고 다짐했습니다.

아무튼 아 XX 끝났다! 아직 이틀 남았지만 하루카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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