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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폴리 하고 나서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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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4, 2017 21:18에 작성됨.
나이차가 좀 많이 나는 동생과 모노폴리를 했습니다. 당연히 저는 동생의 나이가 나이인지라 저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지요...
제가 초반에 조금 비싼 땅들을 죽어라 사 모을 때 동생은 아무것도 사지 않고 제가 산 땅들을 전부 거짓말같이 피해가며 돈을 모으더군요.저는 그게 어린 동생의 실수라고 굳게 믿고 돈은 적지만 땅은 많은 상태가 될 때 까지 계속 질렀지요. 하지만 갑자기 동생이 분위기가 달라지더니 모아놓은 돈으로 제가 독점하려고 봐둔 땅들에 알박기를 시전하고 역들을 독점하며 땅들을 사더군요. 저는 감옥에 있었던지라 눈 뜨고 그걸 보고만 있었지요...여기까지만 해도 문제는 크게 없었지요. 동생이 산 건 가격이 비교적 싼 땅들, 저는 돈은 정말 쪼들리지만 중~상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동생이 거짓말같이 제 땅들을 피해가고 찬스카드에서 돈들을 타낼때 저는 감옥-동생땅-세금-동생땅-찬스카드에서 벌금을 내는 테크트리를 계속 탔지요. 가뜩이나 비싼 땅들을 사느라 돈도 없는 저는 땅들을 하나하나 저당 잡아가며 버티다가 결국 어느샌가 동생이 사놓은 강남에 처참히 파산당했습니다....
모노폴리도 결국 심하게 운에 좌우된다는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나이가 어려도 운만 좋으면 이기더군요.
아니 솔직히 5연속 동생땅은 너무한거 아닙니까. 돈없는 사람한테 세금을 뜯어가는게 말이 됩니까?
그냥 멘탈이 나가서 조금 끄적여 봅니다
1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전략이 비슷해서 서로 잘 걸리는 땅 부터 먼저 가서 점령인데.... 제가 자주 가는 그 땅들을 꼭 먼저 동생이 점령하더군요.
한 번도 제가 먼저 점령해 본 적이 없는 기분....
그건 바로 다굴의 힘입니다.
대놓고 여럿이 작정하고 동맹을 맺으면
자기들끼리만 유리하게 거래해서
나만 빼고 모두 사이좋게 독점을 하나씩 만들어내는 건 일도 아니죠.
심지어 궁지에 몰렸을 땐 "저놈만큼은 우승시킬 수 없다!"면서 제3자한테 사실상 자기 전재산을 떠넘겨버리고 자살(...)하는 막장 플레이도 종종 나오곤 했습니다.
여러모로 정치의 힘은 더럽고도 무섭더군요.(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