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ㅏ몽을 꿨습니다. - 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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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31, 2017 11:42에 작성됨.

어제 밤 늦게까지 침대에서 둥글둥글... 굴러다니면서 태블릿PC로 아이마스게임 공략을 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꿈에서 일어날 사건의 도화선인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흠흠... 여튼 꿈자리이야기다 보니 개연성 부족이라던가 뭔가 이상한 전개라던가... 많고요,
오랜만에 9시간 풀 연속으로 잠을 자니... 꿈도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남더라고요.  

-지금부터 꿈속의 이야기를 풀어보죠.-
딱 눈을 떠보니 어느 기차역이었습니다.
그런데 간판을 봐서는 우리나라는 아닌것 같고...
한자가 써있으니 중국 or 일본이라고 추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근처에서 뭔가 익숙한 말소리, 잡담이 들려왔습니다.
"3時間くらいかかります。”
"3시간정도 걸립니다."
장거리 열차를 타고 가는 사람이 많은 역에서 흔히 들을법한 이야기인데... 일본어로 들리더군요.
그때 깨닫았습니다. '아. 여긴 일본이구나.'

뭐.... 일본에 여행이라던가 자주 가는 편이니, 여행한게 기억에 강렬히 남았다면 꿈에 나오는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그런데 매표소에서 표를 뽑고 개찰구를 지나가던 그 시점부터 제 평범한 꿈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개찰구를 지나쳐서 평범하게 어디론가로 걸어갈려는 찰나...
누군가 밝은 목소리로 저를 부릅니다.
"OO씨!"
'어?'
솔직히 제가 일본에서 사는 것도 아니고, 일본에서 제 이름을 부를 사람이 있을리가 없죠...
심지어 여자 목소리인데.... 슬프게도 전 모태솔로거든요.
그냥 무시하려고 지나치려고 했습니다. (현실이면 저는 그냥 무시하고 지나쳤습니다.)
조용히 지나가려는 순간 누군가 제 팔을 잡더군요.
그리고 제 이름을 다시한번 부릅니다. 


최대한 (ㅇㅇ?)인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네? "라고 대답하며 뒤돌아 봤더니...
거기에는 제가 지금 '@ㅏ몽'이라는 것을 꾸고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알려주는 요소들이 완벽하게 깔려있었습니다.
제 이름을 부르면서 팔을 붙잡은 사람은 '시마무라'...?


그래요. 여기까지는 납득할수 있어요. '뭐 가끔 나오고 그런거지...'
그런데 시마무라씨의 건너편에는 수많은 아이돌들이 서로 잡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인지한 순간, '시마무라'가 저를 수많은 아이돌이 있는 곳으로 끌고와서

"OO씨 데려왔어요!" 라고 밝은 목소리로 말하는 겁니다.
어... 저는 당황했죠.
'ㅇ...이게 뭐시여?'


여..여튼 꿈은 저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도 않은채로 재빠르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765쪽 아이돌 '프로덕션 올스타즈' 모두와 346쪽... 몇명이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매우 많은 수의 아이돌들이 밝은 분위기로 서로 잡담을 나누고 있더군요.

이 상황에서 하나의 '쟁점'을 생각해냅니다.  
저는 애초에 765맴버를 목소리정도나, 프로필 정도만 읽고, 몇몇 커버곡 정도 들었을 뿐
346처럼 정말로 깊게 생각한 적은 없다는 건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765 프로덕션 올스타즈' 전체가 내 눈앞에 있다? 이건... 뭔가 괴리감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괴리감을 느껴서 꿈이라는 것을 깨닫아가는 그때... 저의 괴리감을 일부러 없애려는 듯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 - "프로듀서 씨!"
아. ㅇㅋㅇㅋ. 상황파악 완료. 즉 나는 그 프로듀서의 친구거나, 동료이구나.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아카바네P'와 악수를 나누며,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는 둥... 요즘 프로듀서일은 힘들지 않냐?라는 둥...
엄청 오래 알고지낸것 같은 포스를 풍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다시 뭔가를 생각해냈죠.
'아카바네P는 765 담당인데... 왜 346아이돌들도 있는거지?'
결국 이야기를 나누던 중 346을 담당하는 프로듀서의 포지션은 저에게 자연스럽게 넘어온것으로 되었고 그렇게 아카바네P와 765 프로덕션 올스타즈. 저와 346 프로덕션의.... 몇명인지도 기억안날만큼 많은 맴버와 어디론가 가게 되었습니다.

여튼..

그 꿈에서의 당시 계절은 '여름!'
다들 어디로 갈지 아는 모습이더군요. (저 혼자만 빼고요.)
그렇게 어디로 가는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뉴제네'의 잡담을 들어보니...  
바다로 가는 것을 깨닫고,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는 제 캐리어를 끌고 열차에 오르기 시작하려는 찰나. 열차를 봤는데... 또다시 뭔가... 이상합니다.


잠시 멍하니 서서 열차를 보는데, 열차가 아마 '신칸센 500계'였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이 열차는 성능이라던가, 제작연도라던가 요즘 나오는 신칸센 모델에 밀려서 '일본 수도권'에서 운영을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앞에 떡하니 있는걸 보니...


꿈속에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할수 있었죠.
1. 여긴 일본의 수도권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이다.
2. 일본에서 왠일로 그냥 다시 운영하나보다.
3. 이건 꿈이다.

처음에는 1~2번에서 고민하다가, 혹시 '꿈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점점 3번쪽으로 치우치며, 뭔가 괴리감을 느껴갈때...
또다시 아카바네P가 멍하니 서있는 저에게 말하더군요. "빨리 안타면 출발한다?"

그렇게 다시 괴리감을 느껴서 꿈이라는것을 깨닫을 여지도 없이 열차에 올랐습니다.
이제 자리에 앉아야하는데...
문제가 하나 떠오릅니다.


'P'라는 존재를 두고 서로 아이돌끼리 경쟁하는 모습이 묘사되는것으로 기억하는데,
열차에서 자리에 앉을때 당연히 옆에 서로 앉으려고 경쟁하지 않겠습니까?
이건 열차에 타는 승객들 모두에게 민폐라고 생각하여
제가 그냥 '아카바네P'의 옆자리에 앉는것으로 이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습니다.

모두 자리에 앉고 잠시후 열차가 출발하더군요.
고속열차답게 본적도 없는 일본의 아름다운 풍경이 순식간에 지나치며

열차내에서 다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저는 그때 제 옷에서 태블릿을 꺼내려고 했습니다.


전 어딜가던 항상 조그마한 7~8인치 정도의 태블릿을 들고다니거든요.
그런데 제 옷 주머니에 없더라고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전 점점 이상함을 느낍니다.
'내가 태블릿을 놓고 다니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특히 여행지라면..."  
이런 생각을 하면서 괴리감이 커져가던 중간에


또다시 '아카바네P'가 저에게 말을 걸더군요.
"요즘 힘들지?"라고...
저는 무덤덤하게 대답했습니다.  
"어"


뭐... 이후에는 아이돌을 프로듀스 할때는 무슨 팁이 필요하다는 둥... 스테미나 드링크는 적당히 사용해야한다는둥....
온갖 꿈에 나올법한 말로 난무했지만
... 사실 지금생각해 봐도 꿈속에서 나온 캐릭터가 저에게 "요즘 힘들지?" 라고 말을 걸어준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역시 P들은 자상합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2시간정도 지났을 때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열차에서 내려 계단으로 올라가서, 개찰구를 통과한 후, 역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도착지라고 했던 바다가 펼쳐져있는데...


그 바다의 모습은 묘사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색이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애매랄드 빛 바다물과 황금빛 모래사장 그 이상의
정말로 황홀할 정도의 색감이 제 눈을 스쳐가더군요.


그렇게 감성에 젖어있을때 쯤 짐정리를 하러 숙소로 출발하더군요.
숙소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대략 3층정도의 커다란 전원주택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앞에 녹빛의 넓은 잔디밭이 있고, 바베큐를 구워먹는 바베큐 그릴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1층은 매우 큰 거실과 부엌. 2층, 3층은 침실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여튼 한 방당 대략 2~3명정도 쓸수 있는 그정도의 사이즈로 있었는데 
뭐... 꿈인걸 모르는 저는 아이돌과 같은 방은 쓸수 없다는 당연하고도 철저한 논리에 따라서  
아카바네P와 같은 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끌고온 캐리어에서 짐을 하나 둘 정리하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더군요?
제가 볼때는 하루정도 머물 양이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물어봤습니다.


"어이. 아카바네. 이번 일정은 이 숙소에서 어느정도 진행될것 같아?"
"대략 일주일 정도?"
아.
일주일정도...


저는 앞으로 꿈에 펼쳐질 모습을 상상도 못한채로 덤덤하게 '일주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렇게 첫째날은 짐 정리하고, 숙소 청소좀 하고, 대충 샤워하고 잤습니다.
(그... 꿈에서 자는 동안에 또 뭔가 꿈을 꿨습니다. 기억은 안나요.)

꿈에서 일어났습니다.
해가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시점에 아카바네P가 저를 깨우더군요.
그리곤 하는 말이...
'아직 식재료도 준비되지 않았고, 일어난 사람도 없기에 우리가 아무래도 아이돌들의 식사를 준비해야 할것 같다.'라고...
..?
제가 지금 기억하기로도 꿈에 나온 아이돌만 수십명으로 기억하는데...
게다가 확실한거 하나는... '시죠 타카네'와 '미무라 카나코'. 이 둘이 있었다는겁니다.
(시죠 타카네 + 미무라 카나코 = ?? )
뭐... 여튼
꿈에서 엄청난 양의 식사를 2명이서 준비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요리하는 소리를 듣고 깼는지 1층으로 하나 둘씩 아이돌이 내려오기 시작하더니...
이후 난장판이 되면서 꿈에서 깼습니다.
그리고 지금 꿈에서도 일한 저는...


지금도 한숨을 쉽니다.

 

왠지 좋은 꿈꾸던 도중 농락당한 느낌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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