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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곡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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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5, 2018 22:53에 작성됨.
딱히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없어서 신청을 안 넣었다가 딱 꽂히는 게 있어서 올렸습니다.
일단 스플래툰을 대표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는 시오카라즈의 시오카라부시!
부를 아이돌은 마침 호타루도 성우 붙었겠다, 슈코랑 호타루로 해서 냈습니다.
그 이름하야, "시오"미 슈코랑 "시라"기쿠 호타루로, 시오시라즈(?)!
이유요? 겨, 결코 호타루 이름이 겹쳐서 그런 건 아니라구요?!
(스플래툰에 등장하는 잉클링 아이돌 그룹인 시오카라즈의 두 멤버 이름이 아오리랑 호타루)
근데 하필 슈코랑 호타루인 건, 성격의 대비가 은근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하나는 제가 좋아하는 무츠미 - 사나 커플링으로 메이드 인 어비스 오프닝을 부르게 하는 것.
무성우여서 가능성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항상 생각하고 있었던 조합이어서 일단 신청만은 넣어 보았습니다.
무츠미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시기와 메이드 인 어비스 만화를 읽기 시작한 시기가 엇비슷해서 그런지, 무츠미를 생각하면 왠지 이 작품이랑 분리해서 생각하기가 어려운데요, 아마 캐릭터성이 서로 매칭이 되는 편인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메이드 인 어비스의 주인공인 리코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이유를 말할 수는 없지만, 어비스의 심연에 내려가고자 하는 집착과도 같은 소망을 가지고 모험을 떠나는데, 이는 무츠미의 모험을 좋아하는 성격이랑 꽤 매칭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사나도 특유의 캐릭터성으로 인해 남자애를 연상시키는 성격과 게임기 등의 기계 장치를 연상시키는 무대 의상을 입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하는데, 이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락의 지보"라 불리는 로봇 캐릭터인 레그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런 리코와 레그가 둘이서 만들어내는 하모니를, 무츠미와 사나가 부르는 버전으로도 들어보고 싶어요!
그래서 일단 신청 넣은 곡은 이 둘 뿐이지만, 사실 생각하고 있는 것 자체는 하나 더 있습니다.
외국 곡은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신청을 안 넣었는데, M83의 Raconte Moi Une Histoire라는 곡을 니나가 부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거든요.
왜 이 곡을 니나가 부르게 하고 싶냐구요? 한 번 가사를 보세요.
"저는 이 개구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네, 정말 자그마한 개구리죠.
하지만, 얘는 정말 특별해요.
이 애는 오직 머나먼 정글에서만 볼 수 있죠.
하지만, 얘를 찾아 다가가는 순간,
우리가 보는 세상은 놀랍게 변할 거예요.
그 매끈한 피부에 손을 대면,
당신은 당신의 몸이 변하는 걸 느낄 테죠.
그리고 당신의 눈에 보이는 것도요.
파랑은 빨갛게, 빨강은 파랗게,
그리고 당신의 엄마는, 갑자기 아빠가 되는 거예요.
또, 모든 게 갑자기 커다란 컵케익처럼 보일 거구요.
어떤 것도 그대로인 게 없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
그걸 보며 당신은 웃고, 또 웃고, 또 웃을 테죠.
그리고 그 웃음이 멎어들면,
이제 우리 자신이 개구리가 될 차례예요.
개구리가 된다는 거, 정말 재밌다구요!
이제 우린 물 속으로 뛰어들 수도 있고,
강을 건너고, 바다를 건널 수도 있어요!
그 뿐인가요? 시공간도 넘을 수 있는걸요?
어때요? 저와 함께 놀고 싶지 않나요?
그렇게 우리는 모두 개구리가 되고, 친구가 되어서,
이 거리를 뛰어다니고, 이 지구를 뛰어다니고,
또 빌딩 벽을 오른다든지, 호수나 욕조에서 수영을 할 수도 있을 거예요!
몇백이든, 몇만이든, 몇억이든,
친구가 되어 모여서 뛰놀고 웃는다는 것.
이거 정말 근사하지 않나요?"
이런 노래를 니나가 개구리 옷을 입고 "개구리의 기분이 되는 검니다!" 하면서 저 동심으로 가득한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해 보세요.
정말로 이런 커버곡이 나온다면 그 이상 없을 정도로 멋진 곡이 나올 것 같지 않나요?
개인적으로는 꼭 들어보고 싶네요.
일단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가 되겠군요.
다음에 생각나는 게 더 있으면 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작년 9월에 무츠미에게 관심을 가지고 올해 들어 무츠미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상승세에 있었는데, 최근에 미치루까지 따라잡으면서 미치루를 4위로 밀어내고 말았답니다(...)
그래도 라이라 - 미치루 커플링을 지지한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구요?!
근데 괴도소녀 커버곡에서 가사에 "섹시 길티~" 가 포함된다든가 하는 걸 보면 적당히 개사는 하는 걸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잉클링어로 불린 노래도 일본어로 번역(?)해서 부르지 못할 것도 없죠!
https://www.youtube.com/watch?v=eVXNEJH-ieU
참고로 영어로 번역(?)된 버전은 있습니다.
모험
모험 그거 훨씬 덜한 탐험 조차도 낭만은 얼어죽을 명예는 눈꼽만하면서 얻을 것도 없고 잃을 건 산더미에 비명횡사 하면 곱게 죽은 거로 칠 정도로 아무것도 못하고 골로 가버리는 것 들 뿐인대.
그걸 좋아한다라 확실히 어린애 들이 보기에 멋지긴 하지만 그런 취미 가진 사람은 당장 뜯어 말리고 싶기도 하네요.
평온한 상태에서 성적이라든가 친구라든가 모험의 결과에 비하면 비교적 사소한 것들이 사라져도 크게 동요하는 게 보통의 사람 마음인데, 정말로 모험을 감행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일이겠죠.
실제로 예시로 든 메이드 인 어비스도 저 둘이 주인공 보정을 받아서 그렇지 눈 뜨고 못 봐줄 정도로 끔찍한 광경을 실시간으로 바라봐야만 하는 전개로 진행되기도 하고요.
무츠미를 저 작품의 리코와 겹쳐서 보게 되는 것도 "모험을 좋아한다고? 그럼 진짜 모험이 뭔지를 뼈저리게 체감해 봐라!" 하는 생각에서 비롯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전 무츠미가 좋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모험에 대한 소재라면 흥분해서 말이 많아지는 순수한 면모 자체도 그렇지만, "집에서는 별로 칭찬받아 본 적이 없다"는 말을 하는 등 가족 관계에서 결핍감을 느낀다는 암시를 주고 있는 것을 떠올리면 더더욱요.
도서관에서 모험 소설을 즐겨 읽으면서 관심사가 "모험"이 되긴 했지만, 아마 무츠미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 같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스파이스일 겁니다.
그 어떤 것이라도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면 모두 "모험"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아이니까요.
실제의 모험은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칠흑의 지대이지만, 제가 지지하는 조합의 일원인 사나나 네네가, 또는 P가 함께하면서 그 궤도를 건전한 방향으로 수정을 해 주면서 무츠미는 더 성장하고 정말로 자신감 있는 아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찌 보면 클리셰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저는 우지이에 무츠미라는 캐릭터에 대해 점점 호감을 갖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