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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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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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치하야랑 외출하기!
눈이 왔으면 역시 눈사람부터 만들어야지!
깜빡하고 장갑을 안 끼고 나갔지만, 별로 안 차갑더군요. 아니면 치하야랑 사진 찍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서 너무 커서 마비됐거나(?).
눈 위에서 천사 만들기도 빠질 수가 없…는데!
옷을 너무 껴입어서 팔이 도무지 안 움직이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그냥 몸 도장 찍는 걸로 만족하기로…
머리카락 자국 그대로 남은 게 정말 귀엽지 않나요~?
참고로 몸 전체를 꾹 눌러줘야 자국이 예쁘게 남아요.
머리가 압도적으로 무거워서 그냥 쓰러트리면 머리 자국 하나만 남거든요. 발은 닿지도 않더라니까요;;;
추가 촬영. 해가 기울어서 조명이 없어졌지만 강행한다!
머리에 눈도 좀 쌓아서 현실감을 살짝 더한 한 장.
방금 그건 주변에 눈밖에 없으니까 너무 살풍경 같아서 한 장 더 찍었는데… 왜 이렇게 파란 걸까요;;;
찍는 동안에 그새 더 어두워진 건지 원.
원래는 눈싸움 하는 사진도 찍으려고 했는데, 겨울옷의 가동률로는 택도 없더군요. 팔을 전혀 못 들어올려;;;
또 동네 꼬마들이 만들고 다니던 요새 유행하는 눈 오리 그거, 막상 촬영할 때 찾아보니까 없어! 소품으로 쓰기 딱 좋았는데!
그래서 타협을 많이 한 촬영이긴 했지만 찍는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요 근래 이렇게 충실했던 적이 있었던가! 봄 옷도 사줘야겠다~
마지막으로 오늘 촬영에 협조해 준 눈사람에게 고맙다고 한 장. 작은 거라지만 눈사람 만든 것도 얼마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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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새하얗게 덮인 눈 위로 난
너의 발자국과 나의 발자국은
늘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태양이 내리쬐는 곳을 향하여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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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의 아기자기한 미니어처를
스튜디오 삼아 찍는 것도 좋지만,
야외의 탁 트인 느낌과 다양한 환경들은
그에 못지 않게 이색적인 분위기를 주네요.
치하야양과의 '봄눈 데이트',
낭만적이면서 동시에 귀엽습니다.
그러고보면, '눈'은 일종의 '스테디셀러 기상현상' 같아요.
대다수가 좋아하는 청명한 일기가 '베스트셀러'라면
'눈이 내리는 날'은 어쩌다 문득 마주하고 싶은 그런 날씨네요.
흔히 어릴적이나 눈이 내리면 호들갑을 떨지
해가 갈수록 '눈'에 대해 무덤덤해지고
오히려 이런 저런 이유로 싫어진다곤 하지만
그럼에도 눈이 내리는 날이면 그 특유의 분위기와
왠지모를 설레임은...아직 마음 한 구석에 남은 동심과
잊지 못한 추억들이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것 같아
묘한 기분이듭니다.
눈 내린 첫 봄날, 아름다운 이와 멋진 추억을 만드셨네요.
저도 치하야도 옷이 좀 젖었지만, 그래도 정말 보람찬 시간이었답니다.
찍는 과정은 로맨틱의 R도 없었으니까요;;;
강릉 하면 눈 많이 내리는 동네인데 작년도 올해도 왜 이리 안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