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입시 끝났다고 좋아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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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5, 2016 20:25에 작성됨.
(미방은 과제 때문에 언제 올릴지 영영 모르게 된 신데마스 팬만화.... ;ㅡ;)
고3때 10시까지 학원을 가서 10시에 나오는 삶을 살다 정시 2달전 학원 또라이 강사와의 마찰이 끝내 폭발해서 스스로 학원을 나왔습니다.
그 지옥같은 곳을 나와 스스로 입시하면서 결국 정시 다군 끝자락으로 겨우 모K대학 만화애니전공으로 미디어컨텐츠과에 들어오는데 성공했습니다만.....
지옥은 거기서도 있더군요.
애초에 전 그림을 기계적으로 그릴 마음도 없고 영상관련으로는 할 마음도 없는데 정작 드로잉과 상관 없는 구상과제가 주어지지않나 뭘 만들어오라고 하지않나...
애초에 태블릿과 노트북 없이 살아왔고 그냥 손으로만 그림 그려왔고 파워포인트와 엑셀은 존재 자체도 모르고 살아왔는데 과제의 태반은 파워포인트로 제출(발표가 아닙니다, 제출입니다. 물론 파포 아니면 방법이 없겠지만 적어도 하는방법은 알려주고 제출하라고 말해줘 좀ㅠㅠ)해야하지않나, 일러스트레이터나 사이툴이라는 이름도 못들어본 툴로 그림을 그려 동봉하라고 하지 않나 게다가 전혀 상관없는 멀티미디어 활용은 생뚱맞은 엑셀을 수업하지 않나... 내가 만화애니 배우러 온건지 컴퓨터공학과에 온건지 구분이 안가더라고요, 더 웃긴건 만화애니 관련된건 화요일 드로잉과 수요일 캐릭 디자인 밖에 없습니다.(그것도 각각 1교시)
과제까지 드럽게 많은데 그림을 요구하는건 다들 태블릿과 편집툴이 필수이지 않나, 게다가 내 전공과 전혀 관련없는 과목의 과제도 비중이 만만치 않나...
게다가 전 집과 멀리 떨어져 있고 집컴은 때올 수도 없고 컴퓨터는 내 자취방에 있지도 않은데 자꾸 컴터로 뭘 그려오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렇게 못해가니 점점 교수진들에게 찍히고 있고...
그렇다고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생각할려고 하면 다른 대학도 수업내용이 별 다를 것 같지도 않고요.
저 그냥 대학 자퇴하고 다시 재수해서 일반대 가는게 답인가요? 진심으로 미치겠어요. 대학 생활을 상대로 다크소울 하는기분...
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못 익히면 도태된다는 뜻이 아닐지...
안전에 관련된게 아닌 이상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진 않습니다ㅎㅎ 저 학교다닐때는 도자기 배우는데 무슨 화학식을 던져준적도....
그리고 요즘은 높으신 분들이 융합교육이니 뭐니 이상한 걸 주워들어와서는 컴퓨터 잡아본 적도 없는 문돌이애들한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거나 공돌이들한테 니체철학을 가르치거나 하기도 하니까, 실무에 응용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엑셀 정도면 선방한 겁니다... (또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