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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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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2, 2018 11:53에 작성됨.
꿈속에서 슈퍼마리오 갤럭시를 하고 있었습니다.여러 행성이 존재하는 우주가 배경인, 마리오 시리즈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작이죠. 뭐 주제는 이게 아니라!
어느 별에 도착했더니, 등에 기타를 맨 엉금엉금(마리오 시리즈에 나오는 거북이)이 반겨주더군요. 전설의 뮤지션을 동경해서, 집을 뛰쳐나와 버스킹을 하고 있더랍니다. 그래서인지 그곳은 공원 같은 분위기였어요. 예쁘게 정돈된 잔디와 나무, 깔끔한 흰색 울타리, 지저귀는 새들⋯ NPC지만 인상적인 캐릭터였죠.
그런데⋯ 게임을 진행할 때마다 얘를 자주 만날 수 있는데, 만날 때마다 점점 대사가 비관적으로 변합니다. 주변의 분위기나 배경음악도 갈수록 활기를 잃어가고⋯
결국 마지막에 얘를 만난 곳은, 거대한 '관'처럼 생긴 별이었습니다. 거기서 걔가 말하길, 자기 눈이 이제 곧 실명될 거라며, 나의 관객이 되어준 너에게 한가지 부탁이 있다네요.
이곳에 잠들어 있는 전설의 뮤지션의 안구를, 자기에게 이식하겠다며 가져다달라지 뭡니까! 그 뮤지션의 시신은 방부처리를 해서 보존되어 있다면서⋯ '어차피 있으나마나 한 눈, 그 사람의 눈이 갖고 싶다'네요. 뭐 어떡합니까. 들어줘야죠.
그래서 시신의 눈알을 뽑아 가져다주면⋯
"이제 언제까지고 노래할 수 있어. 감사를 표하지, 브라더. 이건 내가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야." 라면서 스타를 주고는 떠나 버립니다. 그걸 받으면 스테이지 클리어! 그리고, 다시는 못 만납니다⋯
마리오 시리즈인데도 이런 이벤트가 있다는 게 조금 충격적이어서, 막 여기 써봅니다. 오늘 친척 누나 결혼식인데 뭔 꿈이람⋯
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그래픽이 아기자기한데 비해 사망자나 세뇌같은게 직접 묘사되거나 하는 의외의 마굴(..)
어떻게 그걸 잊고 있었을까.
그나저나 뭔가 있을법한 이야기네요. 플롯이나 진행방식보면 3D 마리오보다는 RPG 계열에서 나올 내용같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