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커뮤,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

대학교 원서접수에 낼 사진을 찍고(들어갈 수 있는 사진관을 찾으러 2시간 30분동안 돌아다녔다), 피시방에서 인생쓰벌을 외치며 스팀을 켜자, '스카이림 스페셜에디션' 항목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예전에 스카이림에 헤어모드와 바디텍스쳐, 바디모드를 설치하며 헤헤헤 드래곤본쨩 헤헤를 외치며 약 300시간 가량 플레이하기도 했고, 연주의 주최에서 차비로 돈도 좀 보내줘서 바로 구매하고 플레이했습니다.

이야, 정말 감회가 새롭더군요. 까만 배경에 베데스다의 로고가 띄워지고, 점점 밝아지며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으로 마차에 앉은 어딘가의 영주님과 휘하 군인을 보니, 예전의 스카이림 뽕이 다시 차올 것만 같았습니다.

드래곤이 공격하는 헬겐에서 성공적으로 빠져나오고, 리버우드를 향해 걸어가니 변화된 그래픽이 더 확실히 다가오더군요. 크로스헤어에 따른 초점 변화, 더 풍성해진 풀 등등......

그리고 예전에 하던대로 리버우드에 도착해 쫄병스낵을 먹으며 드래곤본의 트레이드 마크 장비세트를 입고, 드디어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는 화이트런의 농장에서 거인을 잡으며 떨어지는 심각한 프레임드랍에 심장을 쫄리며 별 탈 없이 입구에 도착! 하고 문을 열......

려 했으나, 역시 스카이림인지 내가 뭘 잘못했는지 튕기고야 말았습니다. 혹시 내가 뭘 진짜 잘못했나 싶어서 다시 삭제 후 리플레이를 했으나, 로딩 화면에서도 가차없더군요. 이런 빌어먹을. 그렇습니다. 베데스다는 스카이림의 미칠 듯한 버그도 스카이림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갓 댐 유 베데스다......

사실 그래픽도 요즘 나오는 풀 S급 게임들에 비하면 심심하고, 기존의 모드들도 스페셜 에디션에서는 호환이 되지 않는지라 저 버그들을 어떻게 잡아낼지 고민입니다. SKSE도 안 돼서 다른 모드를 설치하는데도 애로사항이 꽃피다 못 해 스페니쉬 춤을 출텐데 말이죠.

......2만 5천원주고 스카이림 DLC 산 걸로 퉁쳐야겠습니다.

그런데 스카이림 스페셜 에디션을 플레이 못 하잖아?

안 될 거야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