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이번 사태로 정말 걱정되는 것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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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26, 2016 21:42에 작성됨.
이번 8월 21일에 열리는 제 8회 케이크스퀘어는
제 난생 처음 가보는 한국 동인 행사거든요.
알 수 없는 이유로 블락을 당했지만 만날 트친분도 계시고요.
그런데 지금 웹툰 갤러리... 아니 웹툰 노실드 갤러리를 보면
정말 이젠 분노와 광기밖에 없어요. 순전히 화풀이를 하는 것 같아요.
동인계는 박살내놓고 정화해야 한다는 이유로.
그래요. 일단 정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동의해요. 그런데 왜 아무 잘못 없이
그냥 즐겁게 덕질을 하는 유져들을 무슨 죄라고
온리전 서코 부코 케스를 공격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정말 걱정이에요. 이 케스 8회는 제 난생 처음 가보는 행사거든요.
만나서 인사하고 싶은 분도 있고.
제발 이 사태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제발...
2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문제는 웹갤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고,
각종 언론에 찌르고 있다는 거에요.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행위가 정의라고 생각하겠지만,
이제 더 이상 정의가 아니에요. 찌르려면 메갈과 작가들을 찔렀어야지(지르고 있지만)
아무 잘못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입게 하는 건 결코 정의가 아니에요.
다만 케이크나 서코 같은 대형 행사들은 행사주체가 이상한 짓 하지 않는 이상 유폭 좀 맞는다고 휘청거릴 곳은 아닙니다. 성인향 쪽은 어찌될 지 모르지만 그 외 부분에선 단순 참가자가 걱정할 건 없다고 봅니다.
그들이 미치지 않는 이상. 그러면 그들은 메갈이나 일베나 다름없어지는 거에요.
그들이 공격하고 혐오하는 단체처럼.
그리고 나중에 참여는 조금 힘들 것 같아요.
현재 만나려는 분이 언제 행사에 다시 참여하는지 예측이 불가능하고,
이미 티켓도 질러놓았고, 가족들에게도 허락을 받아버려서..
이번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가야해요...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독자를 무시하는 발언을 했던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가 참가하는 곳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걸 위한 수단으로 불법적인 요소들을 신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작가들과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주로 동인계 행사에 참가하다보니 같은 행사에 참가하는 다른 인원들이 휘말리고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목표는 문제 발언의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다만 여성향 행사 참가자들은 다수가 위의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를 옹호하고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 뭉텅그려지기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자기네들도 일반화를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그런 건 너무 쉽게 일반화시켜버려요.
그래서 동참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
위의 동인 행사에 대한 신고도 일단은 여기에서 시작된 겁니다만 여기에 성별 혐오 프레임이 한층 더 씌워지면서 일부는 여성향(주로 BL) 동인계를 대상으로 삼는 인원들도 보이고 있네요
그리고 정화는 필요하니까요. 저도 많이 화나긴 했어요.
문제는 다 갈아엎으면 무슨 결과가 올지 두려운 거에요.
웹툰 작가들 포함해서 동인녀들의 본진인 트위터들을 싹 훑어보았고, 그런 잘못된 사상을 가진 사람은 드물거란 예상을 뒤집고 놀랍게도 오히려 그런 극단적인 사상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적더군요.
독소전쟁 당시 단순히 러시아가 화풀이로 독일을 쳐부순것도 아니었고 사살당한 독일군 중에서도 전쟁과 나치즘과 유대인 학살에 철저하게 반대했던 사람들도 있었다고 그것이 독일군을 쳐부순게 잘못되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었던 것 처럼 지금의 사태는 웹갤이 날조로 가득한 선동과 거짓을 퍼뜨리지 않고 철저히 사실과 증거 위주로 움직이고 있는 이상은 잘못되었다고 보지 않습니다.
저도 관련학과 다니는 만화지망생이고 동인계에 몸을 푹 담그면서도 지냈고, 이런 사태가 터지기 전만 해도 동인계와 만화판이 일본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발전하길 바랬지만 요즘 벌어진 사태들로 인해 앞으로 선배로 만나게 될 작가라는 놈들의 인성을 알게됬고 또 이런 마인드로 창작을 하며 독자들을 ATM기 취급 하는 것을 보고 저도 그들에 대한 옹호를 포기했습니다.
지금 현 상황의 우리나라 동인판은 전혀 감싸줄 필요가 없는 쓰레기들이 대부분입니다.
만약 이런 사태를 해결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런 문제되는 작가의식에 대해 비판발언을 했던 정상적인 마인드를 가진 만화가들은 업계에서 조리돌림 당하고 쫓겨나는 비참한 결말 밖에 없을 것입니다.(실제로도 그런 작가들은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더군요, 동인과 웹툰 둘다 포함해서. 트위터에서도 이런 사단인데 만약 이 사태가 묻히면 조리돌림은 트위터로만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네, 그렇게 소신있는 발언을 한 작가들을 위해서라도, 이 개혁은 성공해야 해요.
저도 동인판에서 활동하고 싶은 유져로써로도 말이에요.
작가의 작품은 독자들의 관심과 칭찬, 격려로 유지되는 것이지,
절대로 작가 그 자체 때문에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하니까요.
그들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뼈저리게,
그 동시에 자기 자신의 작품이 독자들 덕분에 유지되는 것을 깨달아야 해요.
덤으로 사상이 잘못된 동인녀들도.
무고한 분들이라면 대부분 법을 준수할 거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갈아엎고나서 새로 생기는 판도 별 차이가 없지않을까... 하는게 걱정됩니다;
그 문제의 작가들은 일단 정의구현을 하고 판을 좀 깨끗하게 갈아엎어야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요.
어... 운영자님이 안 된다고 하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