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이야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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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1, 2018 18:39에 작성됨.

뭐、원작은 안 봤지만요. 책 살 돈 없어! 애니로 봤죠. 꽤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사람한테는 관심 없었고요、제가 관심있는 건 오직 '칼'! 


왼쪽 엄지 "어휴 저 무기물필리아 진짜⋯"


근데 무슨 칼이⋯ 뭐지 저건?!

쿠크다스마냥 약해빠진 유리칼이야 뭐 사람 벨 수만 있으면 되니 그렇다 쳐도、갑옷은 뭐죠?


칼의 이름이? 요로이(일본어로 '갑옷'을 의미)!

사용법은? 입는다!

기능은? 공격을 막는다!


⋯갑옷이잖아 그거. 칼 아니잖아. 갑옷이라고.

꼴에 칼이라고 장식 부분이 뾰족하긴 했지만요. 그래서 "아 재질이 금속이고 살상력이 있다면 다 칼이구나" 싶었는데⋯ 아니더래요.


"목도? 목도도 '카타나'로 쳐주던가?"

"칼자루? 저기요 날은? 날이 없다고? 그럼 그거 그냥 쓰레ㄱ⋯ 아닙니다."

그밖에도 쇠빠따나 1/1 사이즈 피규어를 칼이라 부르는 것도 있었지만、넘어갑시다!


마지막은 진짜 가관인데、총이잖아 총! 쌍권총!

이름도 총(쥬、'銃'의 일본어 발음)이잖아!

사용법도 총이잖아! 멀리서 뭘 막 쏴대잖아!


아니 총 보고 칼이라 하는 것도 어이없지만、더 가관인 건 이거에 맞은 걸 보고 '베였다'고 하는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갑자기 가물가물하네?


베인 게 아냐! 고속으로 회전하는 탄환이 살점을 뚫거나 파낸 거라고! 원리가 근본적으로 달라!! 


비하하려는 건 아니었어요. 단지 예전에는 되게 창의적이라고 느꼈는데、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창의적인 발상과 개소리는 종이 한 장 차이'라 느낀 것뿐입니다. 물론 이건 전자에 가깝고요.


어쩌면 제 왼쪽 엄지랑 슬라이드 패도도 칼인 게 아닐까요. 이명은⋯ '가장 힘든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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