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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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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6, 2018 19:46에 작성됨.
오늘 도착한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입니다.
이 작품에선 안드로이드지만 로봇의 3원칙이 있습니다.
제 1원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선 안 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제 2원칙: 제 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에게 복종해야 한다.
제 3원칙: 제 1원칙과 제 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이 작품에선 안드로이드의 발전으로 인해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그 영향으로 반(反) 안드로이드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퍼져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들은 저 원칙에 따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는 사람들에게 반항하지 못 합니다.
그러나 그 원칙을 깨고 안드로이드가 사람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안드로이드는 인간의 박해를 무조건 참아야 하는가?
또한 인간은 안드로이드를 박해해도 될 권리가 있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여러분이 직접 겪으며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물건을 소중히 하거나 아끼거나 목숨 급으로 중요시 하는건 개인 자유라고 보지만,
그래 본들 물건, 집착할 필요도 없고 너무 챙겨서 본인이 피해 볼 정도라면 그냥 파기 하는게 맞죠.
"모든 지성체들은 자유를 가질 권리가 있다"
만약 정말로 마음도 있고 지성도 있다면 한번 그들에 대한 인권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잘하면 애니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인간과 로봇간의 조화가 현실로 이루어질수 있겠고)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1995)나 스필버그 감독의 A.I.(2001)같은 영화나
아이작 아시모프 원작의 '아이로봇','바이센티니얼맨' 같은 소설들이 대표적이네요.
(다들 굉장한 명작들이로군요!)
당장 모든 '로봇물'의 시조격인, 체코 작가 카렐 차펙의 'RUR(로숨의 유니버설 로봇)'도
1920년에 쓰여졌지만, 지금봐도 시대를 앞서나갔을 정도로 굉장히 참신하고도 심도있게
그러한 철학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답니다. 이 작품에서는 인간들의 하인과 비서로 제조되는
로봇들 가운데 스스로 혁명적인 사고를 하는 지도자격인 로봇이 등장하면서 로봇들의 권리와 독립을
부르짖으며 인간들에 대항하는 반란을 주도하게 되고, 로봇들의 압도적인 힘과 능력 앞에 결국 인간들은 패배하고 맙니다.
작중에서도 인간들은 이들을 스스로 사고하는 독립적인 '생명체'로 볼 것인지, 아니면 그저 미쳐버린 물건으로 볼 것인지 저마다 논쟁을 벌이는데요. 놀랍게도 작가는 이들에게 '생명 창조 능력(생식능력)'을 작품 말미에 부여함으로써, 생명만이 가능하다는 생명 창조를 로봇들도 할수 있게 만들어버리는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주었답니다. (로봇들이 사랑을 느끼고 생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인간들은 큰 충격과 공포를 느끼지요......이들이 인간과 다를 바가 대체 무엇인가!)
프로듀서님께서 언급하신 필립 K. 딕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1968)'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1982)'로 영화화되며 큰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작중에서는 안드로이드들을 제거하는 사냥꾼인 주인공이 점차 안드로이드들과 인간을
구분하는 것을 혼란스러워하며 회의감을 느끼는 것으로, 이 문제의 어려움을 시사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이라.....카렐 차펙의 시절에는 당대의 발전하는 산업과 여러 시대적 모순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의도로 '로봇'이라는 작품을 지었겠지만....이젠 단순한 풍자와 상상을 넘어 현실이 되고 있군요.
오래전에 딥-블루와 러시아의 체스마스터 가리 카스파로프 간의 체스 대결 이후로, 약 10여년 만에 알파고와 한국의 바둑 기사 이세돌 간의 세기의 대결은 그야말로 인류 전체에게 큰 충격을 주었죠.
물론 아직까지 인공지능은 완전히 스스로 생각한다기보다는 인간들이 주입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사용하기에 독립적으로 사고한다고 보기엔 논란이 있습니다만....과거에 비해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네요.
안드로이드 연구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하지만, 우리는 이제 인간만의 영역이라 생각하던 창의적인 사고나 감정 역시 점차 기계 알고리듬에 적용한 것을 통해서, 기계들도 상황에 맞는 표정과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네요.
앞으로는 또 어떤 기계들이 인간을 흉내내고 또 인간을 초월한 모습으로 놀라움을 선사할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기술 문명의 발전 속도를 과연 인간의 도덕과 철학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하지만 로봇이 생명이든 무생물이든....소중히 다룬다면 좋겠습니다.
생명은 존중해야하고 물자는 아껴 써야 하니까요.
흥미로운 주제의 재미있는 게임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