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사전 답사?] 세이부 프린스 돔 라이온즈-커프 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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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0, 2015 13:19에 작성됨.

오랜만에 뵙습니다. 미나사키입니다.

최근엔 단순히 학교 서클 일로 바빠서 이벤트 조차도 자주 못가고 있었네요.

 

저번 주말로 학교 축제도 끝나고 바쁜 기간도 끝나서, 어제 6월 9일 화요일 세이부 돔에 다녀왔습니다.

현재 일본 프로야구는 센트럴 리그와 퍼시픽 리그의 팀이 시합을 진행하는 교류전 기간.

그리하여 어제의 세이부 돔에서 진행된 게임은 센트럴 리그에 소속한 히로시마 토요 커프(비지터) 대 퍼시픽 리그에 소속한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홈)였습니다.

 

전 세번째 세이부돔 관전이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이런 글을 하나 올릴까 해서 사진을 좀 찍어왔습니다.

이런저런 각도에서 찍은 세이부 돔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길...

 

세이부 돔에 가려면, 렌트카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이 西武球場前(세이부큐죠마에)역을 이용하실겁니다. JR이 아닌 세이부 철도를 이용하기에 환승에 돈이 많이 드니 알아두시길.

기본적으로 많은 분 들은 이케부쿠로 역에서의 특급을 이용해서 오실텐데, 저는 일본에 살고있는 기숙사 위치상 세이부 야마구치 선이라고 하는 철도답지도 않은 4량 짜리 열차를 타고 옵니다. 편도 30분도 안걸리는 위치라 10주년에 오기에는 꿀...

그나저나 이 날은 비 예보길래 비올 때의 세이부 돔이 어떠한가를 보려고 했는데, 음... 결국 구름만 끼고 비는 안왔네요. 날씨도 선선했고.

역을 나오시면 개찰구에서 세이부돔 입구까지 천천-히 걸어서 2분도 채 안걸립니다.

와 가깝다.

근데 이걸 다르게 말하면 그 좁은 공간에 물판을 끝내고 대기하는 만 명+미리 와서 놀고있는 만 명 정도가 머물러 있을 거라는데...

사진의 노점이 없어진다고는 해도 인산인해의 공간이 될듯.

역에서 나와서 돔의 반대편으로 걷다보면 육교가 하나 나옵니다. 거기서 찍은 전경.

보시다시피 세이부 돔에 관련된것 외에는 나무밖에 없는 곳입니다.

이 육교 건너편에는 패밀리마트가 하나 있습니다만, 편의점은 딱 그거 하나니 가능한 한 세이부 돔에 오기 전에 들러서 스포츠 드링크 등을 사오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진 우측에 살짝 보이는 켄터키 할아버지...

입구입니다. 세이부 돔은 특이하게도 3루측이 홈 응원 관객이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러고보니 한국의 라이온즈도 그렇다던데...

이 입구는 들어가자마자 외야가 있고, 구장의 반바퀴를 돌면서 내야로 들어가게 되있습니다. 라이브 때도 동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1루측 입구. 

뭐 아시는 분 들은 다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세이부 돔은 엄밀히 말해서 돔이 아닙니다.

본래 야외 스타디움이었던 구장에 천장을 씌웠을 뿐이라 구멍이 뻥뻥 뚫려있고 장외 홈런이 나오고 가랑비가 오면 외야석은 비 맞을지도 모른다는 돔.

뭐 그 이전에 단순히 우산 들고 라이브 가기 싫으니 10주년 때는 맑았으면 합니다.

그럼 티켓도 발권 했으니 입장... 참고로 팬클럽 티켓(!)입니다. 집에서 가까우니 자주 올 생각으로 가입해놨죠.

티켓의 사진은 일본을 대표하는 홈런 배터 중 한 명, 나카무라 타케야. 올해도 지금까지 이미 18개를 쳤더군요.

저와 같이 사전 답사 하러 왔지만 진짜 라이온즈 팬(참고로 전 사실 퍼시픽 리그의 치바 롯데 마린즈 팬입니다)이신 모 한국인 프로듀서 분과 함께 입장.

이것이 바로 세이부 돔의 외야석. 좌석이 아닌 잔디밭 같은 곳에 돗자리 깔고 앉는 형식이죠.

이 부분은 일반판매로 좌석을 개방한다고 최근 공지가 나왔는데, 좌석도 없이 이런 느낌이다보니 서서 보기 금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스테이지를 설치할거라고 예상했는데 좌석을 개방했다고 하니, 센터 스테이지 라는 얘기가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게 내야의 좌석. 평범한 플라스틱 좌석입니다. 좀 딱딱하지만 어차피 내야 자리 분 들은 라이브 시간의 90% 서서 볼거잖아요? 데헷.

3시간 15분의 게임 동안 불편하진 않았습니다만 결코 좌우 간격은 넓지 않습니다. 미친듯이 빽빽하게 의자를 가설해 놓은 9주년 오사카보단 낫습니다만.

공간이 넓진 않으므로 준비물은 약간 제한하시는게 나으실듯. 특히 우산을 지참해야 할 경우 장우산은 피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플레이 볼. 게임 자체는 7회까지 2:2의 투수전이 계속되다 8회말 원아웃 만루의 찬스에서 타율 3할 6푼을 자랑하는 1번 타자 아키야마 쇼고가 히로시마, 아니 일본의 에이스 마에다 켄타로부터 2점 적시타. 그대로 9회초를 마무리 타카하시 토모미가 3자범퇴시켜서 게임 셋.

지금까지 본 게임 중에 제일 적절하게 재밌었네요.

게임 중간에 큰 날벌레가 접근해와서 놀랐는데, 지금까지 세이부 돔에 온 세번 전부 날벌레와 조우했습니다. 참고하시길...

게임이 끝나고 나와서 찍은 사진. 세이부 돔의 맨 윗부분은 반투명이다보니 밤에는 빛나는것 처럼 보이더군요.

다만 이거 라이브 때는 실내가 밝아서 사이리움, 펜라이트가 전혀 안보이게 된다는 뜻입니다... 전 원래 펜라이트 잘 안 휘두르는 성격이지만...

또, 당연한 얘기지만 열차는 상당히 붐비더군요. 이 날의 관객 수가 2만3천명 정도였으니 그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10주년은...

귀가길에도 한 고생 하실 각오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사진은 작년 7월에 세이부 돔에서 있었던 야마노스스메데이 이벤트의 사진입니다. 야구 경기가 끝나고 이구치 유카와 오구라 유이의 토크쇼가 그라운드에서 있어서, 직접 그라운드에 내려가볼 수 있던 좋은 기회였죠.

그리고 돔에 비추는 은은한 저녁 햇살...(...)

그리고 이 사진은 아이패드에서 야구 중계를 보다가 찍은 사진. 세이부의 4번 나카무라 타케야의 타석에 저녁 햇살이 멋지게 비춥니다.

참 멋집니다. 네. 

 

이상으로 사전답사(??) 글을 마칩니다.

10주년 라이브까지 38일 남았네요. 위에 언급한것 처럼 이런저런 특징이 있는 세이부 돔이니, 각자 준비를 철저히 해서 무사히 10주년 라이브라는 대망의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합시다.

 

그럼, 또 어딘가의 이벤트에서 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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