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외래어로써 "오야붕"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해도, 한국어 화자가 인식하는 "오야붕"과 일본어 화자가 인식하는 "親分"의 의미나 뉘앙스가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지요.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한국어 원어민 중 오야붕이라는 단어에 담긴 배경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저 대장이나 두목을 가리키는 일본말이구나, 정도의 막연한 인식이 대부분일 겁니다.
확실히 한국에서 일본어 단어들에 대해 "순화"한다면서 억지로 한국어 표현으로 번안하는 경향성이 심한 것은 사실입니다만은(*cough* 국립국어원 *cough*), 완전히 대응되는 개념이 없다는 걸 핑계로 번역을 방기하는 것도 문제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읍니다
@파란화면억지로 번역 하는건 이미 번역이 아니라고 생각 해서요.
그렇게 억지로 번역 할 거면 고유명사도 번역 하던가,
가드너, 스미스 같은 성들도 정원사, 대장장이 라고 번안 하고 "올바른 번역이에요~"라고 하던가,
보일의 법칙도 끓는다의 법칙이라고 법칙 내용과 별 상관 없는 거로 바꾸던가 등등 이라는 심정이죠 저는,
영유아용 이외에는 억지로 바꿔 쓰는거 할 필요 없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핑계가 아니라 번역가는 말을 만드는 사람도 아니고, 문화권이 다른 작품의 문화적 차이를 문화적 차이로서 받아들이지 못 할 사람이면 애초에 타 문화권의 작품을 접할 자격이 없는 사람 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억지로 바꾸는건 창작이지 번역이 아니니까요.
아, 그래도 필요에 따른 의역은 오히려 지지 합니다.
일본어에서 연인과 애인의 차이는 주석 달기 보단 그냥 연인/애인 이랑 불륜상대 라고 하는 종류의 것이요.
애인 그거 그대로 단어만 직역 하면 사람들 100% 평범하게 연인관계라고만 생각 하니까, 이런 경우 처럼 직역하면 오히려 의미가 달라지는 특수한 경우 외에는 적절한 의역이 오히려 좋다고는 생각 해요.
@방과후얀데레언어란 문화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에 다른 문화 아래에서 형성된, 다른 언어 사이의 문제를 다루는 "번역"은 어느 정도 의미의 손실이나 변형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맞지 않는 부분을 잘 채워내는 것도 번역가의 소양이고요. 이 관점에서는 번역은 일정 부분 창작의 영역에 있게 되는 게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어로 된 컨텐츠를 가장 제대로 향유하는 방법은 그 외국어를 배우는 것입니다만은... 모두가 그럴 수는 없으니까요.
일본어는 최소한 이웃나라의 언어로 문화에 일정 부분 동질성이 있고, 수많은 한자어를 공유하며, 고립어인 한국어에 있어서는 통사적으로도 가장 비슷한 축에 속하기 때문에 이걸 실감하기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양놈들 언어처럼 언어학적으로 딴세상에 있는 언어와의 번역이라면 특히 그렇습니다.
물론 타겟이 되는 청자/독자층이 특정 언어의 어느 개념에 친숙할 것이라 예상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원어를 그대로 차용할 수도 있겠지요. 예를 들어 제가 독자층이 일반대중인 번역알바를 뛴다면 일본어 "〇〇ちゃん"을 "〇〇야"라고 옮기겠지만, 아이커뮤에 SS 번역할 때에는 그냥 "〇〇짱"으로 옮길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너무 심해지면 한본어나 보그체가 되어버리는 것이에요... 밸런스 유지는 중대사항이지요.
1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터마키는 길봉태(요시다)가 아니야!
이건 형제의 잔을 나눴거나 같은 오야붕과 부자의 잔을 나눈 손 윗 상대.
한국에서는... 그래도 보스는 뭔가 게임에서 쓰는 단어같은 느낌이 강하네요.
위에 나온 것처럼 형님이 어울릴 것 같은-
근데 그것도 뭔가 어색한...
근데 로코는 왜 안 영어? 으으 번역가놈...
두목 아니에요 오야붕은,
쿠미죠 정도면 두목 이라 해도 무리 까지는 아니지만.
차라리 대부(?)로 하든가.
뜻이야 좀 다르겠지만 아버지 대부 등의 간어에서도 야쿠자로 바로 못 가는 점에서 두목이 제일 낫다고봅니다.
90년대도 아니고 타국 문화를 무조건 국산 문화화 시키는건 쇄국정책 시절도 아니고 뭐 하자는 건지
확실히 한국에서 일본어 단어들에 대해 "순화"한다면서 억지로 한국어 표현으로 번안하는 경향성이 심한 것은 사실입니다만은(*cough* 국립국어원 *cough*), 완전히 대응되는 개념이 없다는 걸 핑계로 번역을 방기하는 것도 문제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읍니다
그렇게 억지로 번역 할 거면 고유명사도 번역 하던가,
가드너, 스미스 같은 성들도 정원사, 대장장이 라고 번안 하고 "올바른 번역이에요~"라고 하던가,
보일의 법칙도 끓는다의 법칙이라고 법칙 내용과 별 상관 없는 거로 바꾸던가 등등 이라는 심정이죠 저는,
영유아용 이외에는 억지로 바꿔 쓰는거 할 필요 없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핑계가 아니라 번역가는 말을 만드는 사람도 아니고, 문화권이 다른 작품의 문화적 차이를 문화적 차이로서 받아들이지 못 할 사람이면 애초에 타 문화권의 작품을 접할 자격이 없는 사람 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억지로 바꾸는건 창작이지 번역이 아니니까요.
아, 그래도 필요에 따른 의역은 오히려 지지 합니다.
일본어에서 연인과 애인의 차이는 주석 달기 보단 그냥 연인/애인 이랑 불륜상대 라고 하는 종류의 것이요.
애인 그거 그대로 단어만 직역 하면 사람들 100% 평범하게 연인관계라고만 생각 하니까, 이런 경우 처럼 직역하면 오히려 의미가 달라지는 특수한 경우 외에는 적절한 의역이 오히려 좋다고는 생각 해요.
그렇기 때문에 외국어로 된 컨텐츠를 가장 제대로 향유하는 방법은 그 외국어를 배우는 것입니다만은... 모두가 그럴 수는 없으니까요.
일본어는 최소한 이웃나라의 언어로 문화에 일정 부분 동질성이 있고, 수많은 한자어를 공유하며, 고립어인 한국어에 있어서는 통사적으로도 가장 비슷한 축에 속하기 때문에 이걸 실감하기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양놈들 언어처럼 언어학적으로 딴세상에 있는 언어와의 번역이라면 특히 그렇습니다.
물론 타겟이 되는 청자/독자층이 특정 언어의 어느 개념에 친숙할 것이라 예상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원어를 그대로 차용할 수도 있겠지요. 예를 들어 제가 독자층이 일반대중인 번역알바를 뛴다면 일본어 "〇〇ちゃん"을 "〇〇야"라고 옮기겠지만, 아이커뮤에 SS 번역할 때에는 그냥 "〇〇짱"으로 옮길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너무 심해지면 한본어나 보그체가 되어버리는 것이에요... 밸런스 유지는 중대사항이지요.
그래도 타마키가 행님요 행님요 거리는 건..... 아 이것도 좋은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