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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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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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커뮤의 프로듀서 여러분 Weissmann 입니다.
벌써 초복을 지나 한여름도 중순을 향해가는군요. 머잖아 7월도 보름이나 지난 것이 되니 올 여름도 절반이 사라진 셈이네요. 시간은 정말 쉬지 않고 달려갑니다.
더위가 무르익을수록 갈증도 커지는 법인데 평범한 냉수로는 쉬이 가시지 않는 목마름은 탄산수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맥주 생각이나네요. 뭐랄까... '물로도 풀지 못하는 갈증이 있다.', 그런 말을 언제부턴가 실감하고 있습니다. 큰일이군요.
퇴근 후 어둠이 깔린 도시의 불빛들을 멍하니바라보며, 어느 도박 소재 만화의 주인공이 정말 맛있게 차게 식힌 맥주를 들이키는 모습을 떠올려 맥주를 찾으면서도, 정작 손에 든 건 무알콜 맥주라는 점이 우습네요.
논알콜 주제에 청소년 판매 불가품. 따지고보면 술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접은 술이 아닌 것도 아닌, 마치 속은 아이인채 겉늙어 버린 어른의 모습같기도 합니다.
맥주의 색과 풍미를 흉내냈을 뿐인 그저 그런 탄산음료일테지만 아무 생각없이 마시고 있노라면 제법 맥주스럽게 느껴지는 점도 재밌습니다.
진짜 맥주라면 육류나 기타 헤비한 안주거리들이 어울릴테지만 어디까지나 맥주향 탄산음료이기에 라이트한 견과류나 과일들로 독특한 마리아주를 완성해봅니다. 나쁘지 않은 조합이네요.
물론 정말 좋아하는 맥주 상표들은 따로 있지만 그치들을 물처럼 벌컥벌컥 마셨다가는 큰일난다는 것을 알기에, 시도해보지 못한 맥주 한 캔 원샷도 거뜬하군요. 서너 캔을 들이키고도 정신이 말짱한 기분. 묘한 느낌입니다.
잔에 따라보아도 진짜 맥주보다 어딘지 모르게 초랴한 빛깔과 크리미하지 못하고 쉽게 사그라드는 탄산 거품이지만, 톡 쏘는 목넘김은 한밤의 불꽃놀이나 선향불꽃의 덧없음처럼 짧고 강렬하네요.
비록 맥주 마니아분들이라면 거들떠보시지도 않을 가짜 맥주일지 모르겠지만, 취하지 않은 채로 취한 기분을 내보는 것도 꽤나 괜찮군요.
무심히 깊어가는 여름밤.
바다를 보아야만 치유되는 열병을
무알콜 맥주 몇 캔으로 달래봅니다.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과
사라져가는 맥주거품.
지워져가는 달력의 날짜와
가지 못한 바다에 남겨진 발자국
이런저런 상념에 잠기는
달도 없는 이 밤
...슈코와 함께 마시고 싶네요.
논알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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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 하고로모코마치에 대한 좋은 소식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슈코와 사에양을 열연해주시는 성우분들의 멋진 무대,
많은 프로듀서님들께서 보아주시고 또 응원해주신다면
분명 모두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최고의 공연이 될 수 있겠지요.
이번 공연을 통해서 하고로모코마치가
더욱 매력적인 유닛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원한 사이다에 얼음 띄워서 마시고 싶네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사이다! 시원한 얼음에
달콤한 사이다 한 잔이면
여름 더위도 싹 가시지요.
개인적으로는 *성 사이다보다는
천* 사이다가 더욱 입에 맞지만
최근에는 *랑드 사이다도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맥주와 탄산수를 1:1의 비율로
젓지말고 섞어주면 간단한 맥주 칵테일인 '파나셰(Panache)'가 된답니다.
또 맥주와 토마토 주스를 1:1로 섞어 저어주면 숙취해소용 술(해장술)인
칵테일 '레드 아이(Red eye)'가 되지요.
도수가 높은 술들은 쉽게 마시지 못하지만
저도수의 술들과 무알콜 칵테일들은 종종 만들어 마시곤 하기에
꽤나 흥미롭습니다.
취하지 않은 상태로 취한 기분을 느낀다는 건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라 생각되네요! :-9
여러모로 스파이 침입작전같은 기분이라 묘하더라고요.
칵테일이라...칵테일은 형형색색의 빛깔들도 아름답지만 그 독특한 이름들에 얽힌 일화들을 아는 것도 재미있네요. :-9
007 시리즈의 보드카 마티니나 고전 명화 속 배경인 지역의 이름을 딴 카사블랑카, 문학 작품 속 여주인공이 즐겨마신 것에서 유래한 스칼렛 오하라, '피'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상그리아, 야릇한 이름의 섹스 온 더 비치나 파인애플 언덕이라는 뜻의 피나콜라다....
그 이름에 걸맞게 다들 개성 넘치는 모습이 무척 호기심을 자극하곤하지요.
확실히 암호문 같은 칵테일 이름을 듣고 척척 만들어내는 바텐더분들의 솜씨는
놀랍습니다. :-)
오늘도 후텁지근한 것이 파아란 블루 하와이 한 잔이 생각나는 하루네요.
하지만 우리가 얻을 건 목과 위를 태우는 작열감과 내일의 두통이고, 빼앗기는 건 소중한 기억이죠. 술의 딜레마입니다
확실히 술은 두 얼굴을 가진 매력적인 음료로군요. 몽롱하고 기분 좋은 따뜻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온몸에 통증과 붓기를 남기고 갑니다. 다행히 아직은 기억을 잃을 정도로 마시는 위험한 모험은 피하고 있지만요.
술이 백해무익하다는 건 잘 알려져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다보면 시원한 맥주를 마셔야만하는 때가 있기 마련이군요.
알코올이 없어서 취하진 않았지만 야경의 분위기나 새벽 감성에 취해 멍하니 하루를 돌이켜보는 것. 야심한 시각의 다도회와는 또다른 매력이군요. 꺼져가는 거품을 바라보며 느낀 많은 색각들도 꽤나 의미 있었네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모든 것을 끌어안고는 나아갈 수 없듯이, 나에게 주어진 많은 것들 중 어쩌면 잊고 흘려보내야만 하는 것도 있는가 봅니다.
그것이 한 때 아주 소중한 것일지라도요.
그렇게 우리는 어른이 되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