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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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포스가 영원히 바위를 밀게 되는 형벌을 받게 된 계기가 따로 있다는 코린토스 지방 설화가 있다네요.
물의 신(이름은 기억 안남) 딸이 제우스에게 납치되고 물의 신이 자기 딸 행방을 찾아 헤메자, 시시포스는 물의 신과 거래해 가뭄과 기근에 시달리는 자기 백성들을 위해 지하수를 뚫는 조건으로 딸의 위치를 알려주게 되죠. 그 탓에 시시포스는 제우스의 노여움을 사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되죠.
신화에서 시시포스는 영악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며 제멧대로인 악당이지만 최후의 순간에 자신의 최후를 알면서도 자기 백성들을 위해 자기 한 몸을 희생하죠.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인생의 부조리를 시시포스에 비유하는 것도 멋지지만, 개인적으로 시시포스 신화의 가장 멋진 점은 인간말종이라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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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그 뒤 타나토스가 구조 되고 다시 저승으로 잡혀가지만, 미리 자기 장례 치르지 않게 하고 저승 가서 하데스 에게 자기 장례도 안 치뤄진 불상한 사람이다고 이빨터니 하데스게 안쓰럽게 생각 하고 돌아가서 장레 치르게 하고 와라. 라고 했는대.
돌아가고 그냥 제 명 대로 삽니다.
따지고 보면 언제 오라고는 안 했으니 시킨대로 다 했지만 하데스는 빡쳐서 그 형벌을 내리죠.
즉, 시시포스는 나쁜짓 하나도 안 하고 잔머리와 사기 능력 발휘만 잘 한 것일 뿐인, 온갓 인간말종 투성이인 그리스 신화에서 비교적 선량한 사람 입니다.
악당으로 분류될 일 하나도 안 하고, 제우스가 여자를 겁탈 하는걸 알린 것은 잘 한 일이고, 타나토스 잡아두는거야 정당방위에 여파도 인간 입장에선 좋은 일 인대, 이 시시포스가 평소에도 잔머리 좀 굴리고 했지만 뭐 그러려니 넘어가죠.
말씀 하신 비유는 사실 다른 상당수의 그리스 영웅들이면 다 해당하지만 시시포스나 몇 영웅들은 논외 입니다.
아니 뭐 나쁘지 않다는 건 아닌데 그리스 신화 인성 평균을 생각하면 이정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