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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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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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세계관의 글을 쓴다면 잘 부각되지 않지만, 조금 더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를 쓴다면 알아야 하겠는데... 우리나라 연예계 시스템이나 아이돌들 그런 쪽은 좀 아는데 일본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우리나라 걸 그대로 쓸 수는 없잖아요. 일단 아이돌이라는 인식 자체부터 다르고, 연습생 시스템도 그렇고, 음악방송같은 것도 그쪽에 있는지 모르겠고.
일본의 주요 채널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처럼 지상파, 공중파, 케이블로 나뉘어지나요?
아이돌이 예능에 진출하는 건 흔한 일인가요?
일본 특유의 팬사인회 등의 문화같이 한국 아이돌과는 다른 부분은 어디인가요?
일본의 영화나 드라마에는 아이돌이 캐스팅되나요? 아니면 아이돌에서 배우로 도전하는 경우도 있나요?
이것저것 조사해봤는데 일본 아이돌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 말고는 잘 모르겠네요... 혹시 알려주실 수 있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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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돌들이 아티스트적인 면이 강하다면
일본은 예능, 버라이어티적인 면이 강합니다.
전문성이나 입문 장벽도 꽤 낮아서 아이돌 양성소 다니다가
소속사 들어가서 얼굴 예쁘고 끼 좀 있다 싶으면 바로 데뷔 가능하죠.
우리나라가 오디션 보고 소속사 들어가도 몇 년 씩 연습생 과정 거치는 것과는 다르죠.
장벽이 낮다 보니 사람이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그 안에선 뜨기 어렵고
그래서 전문적인 노래나 춤 실력 보다는 팬들과의 소통(사인회, 악수회 등) 측면에 더 힘을 쏟고요.
프로듀스 48에서 일본의 AKB 아이돌들이 지적 받은 게 이런 점들 때문이죠.
비유하자면 우리나라는 빡쎄게 완성품을 내놓고, 일본은 가벼운 조립식이라고 할까.
미완성 된 상태로 팬들과 소통하면서 크다 보니 '팬들과 함께 성장한다' 는 걸 강조합니다만,
일본 방송 특성상 엄청 자극적인 것들이 많다 보니 솔직히 핑계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오타쿠들 사이에서 뜨기 위해 뭐든 다 해야 된다는 거 같아서...
전에 제가 봤던 것 중엔 유흥술집에서 일 하는 걸 찍거나, 남자 엉덩이에 코 박는 벌칙이라거나...
노출 많은 그라비아는 장난처럼 보이는 그런 것들이 있더라고요.
모든 방송이 저렇지는 않겠지만 일단 저런 게 있다는 것부터 좋게 보이진 않아요.
우리나라에서 프로듀스 48에 출연했던, 그러니까 일본에서 꽤 인지도 있을 아이돌도 저런 방송에 나가야 합니다.
또 야쿠자가 공공연한 나라다 보니 연예계에 뿌리 깊게 박혀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흔히 말하는 베개 영업도 있을 것이고, 솔직히 아이돌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연예인들 취급이 별로 좋지 않아요.
우리나라랑 달리 기획사가 월급제라 일을 해도 대부분의 수익은 회사가 가져가고
게임상의 961는 저리가라 할 정도의 블랙 기업도 실제로 존재하고
지하 아이돌 같은 훨씬 오타쿠 문화랑 연관 깊은 아이돌도 있고.
가장 대표적인 아이돌인 AKB는
진짜 신데마스 총선 따위는 비교 불가능 할 정도로 돈을 왕창 쏟아붓는 행사입니다.
팬덤 문화 자체가 (어느 나라든 이런 점이 조금씩 있겠지만) 아이돌을 자기 여친처럼 대하는 느낌인데
우리나라의 빠들도 눈살 찌푸리는 짓 정말 많이 하지만, 제가 알기로 저쪽에서 있던 일 중엔
여자 아이돌이 연애하던 게 들키니까 인터넷 사과 방송에서 삭발을 했죠.
아이마스에선 잘 안 보이는 면들을 보자면 이렇네요.
우선 대기업 아이돌들은 자체적인 예능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AKB의 경우 AKBingo가 대표적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아이돌 중에서도 인지도가 쌓이면 소위 말하는 공중파 예능(메이저)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더군요(공중파, 지상파 이런 시스템은 잘 모르겠지만..?)
음악방송: 우리나라처럼 음악중심, 뮤직뱅크 같은 철저히 아이돌 위주보다는
일본 문화 특성상 일반 가수, 연차 많은 가수들과 같이 나오고 MC도 연식이 있는 분들이 나오는게 많은것 같아요.
아이돌에 대한 인식:
이건 정말 아이돌 그룹에 따라 천차만별.
아라시는 국민 아이돌화 되었고
노기자카는 10대들을 포함한 고른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고
AKB48은 고인물화가 되어 '나오면 바로 채널 돌리는 연예인' 투표 1위를 차지하였죠.. 물론 그 중에서도 거물급 몇명은 대중의 호감이나 인지도도 있는 편이지만요.
팬싸인회:
악수회 - 앨범이 나올 때, 사진집이 나올 때마다 합니다. 즉 팔 수 있는 것들이 나올 때마다. 그래서 팬들이 그런걸 사면 악수회에 갈 수 있게 되는거죠. 악수회란 말 그대로 손을 만지면서 대화할 수 있음.
셀카회 - 원하는 포즈로 사진을 찍어줍니다.일본 진출한 우리나라 아이돌도 예외는 아니더군요...(당시 인지도 있는 그룹은 아니었지만)
하이터치회 - 악수 대신 하이터치. 한국의 팬싸인회와 가장 비슷하네요. 대기업의 아이즈원이 하는 방식이기도 함.
제가 아는건 이 정도인데, 몇몇 이벤트에서는 단순히 셀카가 아니라 사진가가 찍어주는 사진 이벤트도 있는 것 같아요.
또 아이돌의 입지에 따라서 수위가 달라지기도 하고...
영화/드라마:
한국과 같습니다. 캐스팅될수도 있지만 안 될수도 있고. 우선 욕먹으며 시작해서 잘하면 욕 안먹고 못하면 욕먹습니다.
배우 전향도 당연히 있어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단 아이돌하면 배우와 모델은 기본적으로 할수 있다란 전제를 깔고 가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너무 별로....
연습생:
한국과 비해 기간이 압도적으로 짧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이돌이 많고 대가업인 AKB의 경우에는 PD 눈에만 띄면 노래를 못하든 춤을 못추든 상관 없음. 아예 그게 캐릭터가 되기도 하고요.
'퍼포먼스' 보다는 '엔터테인먼트'가 주죠.
지방 아이돌이 학업 때문에 은퇴하려고 하자 야쿠자가 협박해서 결국 자살한 일도 있었고요.
군대에서 아이돌 덕후들에게 주워들은 거에 따르면
한국은 완성형 주인공/일본은 성장형 주인공 같은 느낌이라더군요.
아이돌 연애에 대한 대중들의 태도도 많이 다른데
한국에서는 GOD 박준형 연애스캔들 때의 기자회견 이후로
"아이돌도 인간인데"라는 생각이 퍼져서 그나마 온건한 태도로 바뀐 편이고
번역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돌이 연애하면 팬덤이 박살낸다"라는게
일본에서는 과장 하나도 없이 진짜 판 뒤집으러 온다는 것도 차이점이고.
"아 그럼 은퇴 하시던가, 쉰이고 예순이고 간에 현역이면 노총각으로 살 각오정돈 해야지?" 라는 느낌으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