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서 고등학교 때 얘기를 하나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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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9, 2017 19:02에 작성됨.

고1 때 친한 친구 한 놈이 쉬는 시간에 다가와 카드를 하나 보여 줬습니다.

거기엔 765프로 본가 아이돌들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아마 얼굴 정도만 겨우 나왔을 겁니다.

전 그 때 뭔 만화에 나오는 애들인가 했습니다. 그게 뭔 카드인지는 지금도 모르구요.

걔가 누가 제일 맘에 드냐는 겁니다. 그 카드 한 장 보고 고르래요.

누군지도 모르는데 고르기는 뭘 고릅니까. 그래서 야 나 눈감고 찍는다 하고 진짜 눈 감고 찍었습니다.

눈을 떠 보니까 어느 캐릭터 얼굴 위에 손가락이 갔는데... 야요이였습니다.

걔는 거 봐라 얘 중1인데 너도 중딩 좋아하는구나 고딩도 많은데 숨길 수 없는 ㄹㄹㅋ 본성이 어쩌구 장난을 쳤고

저는 눈감고 찍어도 x랄이냐 하면서 웃어넘기고 있는데 걔가 나중에 너 이 중에 한 명 분명히 맘에 들 거라고 했습니다.

 

걔 말이 맞았습니다.

대학교 가서 키사라기 치하야 노래 들어 보니 정말 좋더군요.

어쩌다 보니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서 늦바람 나서 여기 가입하고 글까지 쓰네요.

그 카드가 없었으면 제 핸드폰에 '아이'만 쳐도 아이마스 키워드가 주루룩 뜨지는 않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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