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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밭 분양받았습니다
댓글: 6 / 조회: 434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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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4, 2023 19:50에 작성됨.
봄이 와서 퇴근길에 한컷
솔직히 직원복지 오진거 인정합니다.
원래 작년을 마무리하려 했던 땅콩이 고라니와 두더지의 습격으로 ㅈ되버렸기 때문에 올해는 1년 보고 짓는 농사는 안하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건 가지, 고추, 토마토, 쪽파, 상추, 옥수수, 감자입니다. 올해는 땅콩을 빼서 자리여유가 있으니 다른 것들을 좀 길러볼려고요. 여름에 옥수수 뽑은 자리엔 다시 옥수수를 심을지 아니면 들깨나 당근, 배추, 무 이런걸 심어볼지 좀 고민입니다. 작년엔 옥수수뽑고 쪽파 심었는데 올해는 처음부터 쪽파 할 거라서요.
밥반찬만 생각하면 고구마도 나쁘진 않은데 말이죠. 줄기가 맛있거든요. 게다가 엄청 나오고.
매년 분양이 이루어지는 밭 특성상 겨울을 나는 작물을 심는 건 어려운게 좀 아쉽네요. 2월쯤 되서 싹 갈아버리는 거 같더라고요. 겨울을 나도 2월 이전에 수확하는 건 거의 없으니......
요즘은 버튜버 좀 보면서 도서관서 빌린 책 좀 보다가 마유상위 이벤트 달리고 있습니다. 담당이면 모름지기 in2000은 해야죠. 잔뜩 쌓아뒀던 스태드리 빨면서 현재도 in2000 유지중입니다. 난 이제 시간은 얼마 없어도 돈은 많은 @재라고 햣하!
아무튼 요즘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아, 이전에 집에 가서 봄동도 뜯고 쑥도 캐고 냉이도 캐고 꽃다지도 캤습니다. 전부쳐먹고 나물해먹었는데 맛있더라고요.
슬슬 날씨가 풀리나 싶다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퇴근할 때 즈음엔 비가 좀 내리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일교차가 심한 계절입니다. 괜히 코로나 아닌 감기 걸리지 마시고 모두 평안한 봄 되시길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후자는 그럭저럭 후드하나만입으면 괜찮은데
전자는 출근시 추워서 외투를 입고가니 퇴근할 때 너무 덥ㅋㅋㅋㅋ
전 추위를 버티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춥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 봄나물 부침개가 맛있단다! 봄동(유채)나물도 맛있었습니다
한 해의 농사 계획!
감자는 역시 봄감자!(너 봄감자가 맛있단다!)
나물이라고 하면 역시 봄나물이지요.
돈나물, 취나물, 고사리 나물, 비름나물,
가죽나물, 콩나물, 숙주나물(?) 등등
어느것 하나 밥도둑이 아닌게 없네요.
하지만 일본에서 '-나물'이라고 하면
대략 '참기름을 넣고 깨소금을 뿌려 버무린
거의 모든 음식'을 일컫는 접미사라는
기이한 사실 최근 깨닫고나니
'베이컨 계란나물'(?)이라는
특이한 일본풍 한식(?)이 만들어진
유래를 알 것 같기도 합니다.
(그건 그냥 반숙란 베이컨 말이 아닌지?)
세상엔 술로 만든 보약이 있고
밭에서 나는 고기는 있기에
이런 나물도 있구나 싶습니다.
지난해에는 여러 불의의 습격이 있었지만
올해는 모쪼록 땀 흘려 일군 보람찬 결실을
풍성히 거두시길 바라겠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악
슬슬 3월도 끝나가니 조금 빨리 움직여야겠습니다. 다음주쯤에 강릉에 돌아가서 밭에 심을 것들을 좀 사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