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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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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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돈 들여가며 광주 충장로 메가박스에 가서
'아이돌마스터@무비 -빛의 저편으로-'를 보고 왔습니다.
프랜차이즈만 보자면, 그냥 덕후애니로 보일 수가 있지만
은근, 저에겐 와닿은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765(공식적으로 남코라 부릅니다.)프로덕션의 멤버들이
대규모 라이브를 성사 시키기까지의 과정인데
저는 그 사이에 갈등이나 위기 등을 감상 포인트로 정하고 보니,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우선, 전 엑박여신(?)이었던 '호시이 미키'의 할리우드 진출 소식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제 입장에선 이게 나름대로 복선으로 느껴졌습니다.)
이후, 소속사에선 멤버 전원이 활약하는 대규모 라이브를 계획하고
백댄서로, 몇몇 연습생들도 참여하게 됩니다.
(여기서, 765의 캡틴인 '아마미 하루카'가 리더로 지목되었는데, 이 시점에서 처음으로 리더로 불린게 놀라웠네요.)
그리고, 라이브를 위한 특훈을 위해
다같이 합숙을...
연습생들 역시, 특훈 강도를 따라오지 못해 지치고 좌절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지만
선배인 765 멤버들의 모습을 보고 다시 전념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의 라이브에 크나큰 위기 두가지가 찾아옵니다.
하나는, 소속사의 프로듀서인 아카바네P가, 라이브가 끝나는 대로 공부를 위해
잠시 프로덕션을 떠나 할리우드로 연수를 가게 되었다는 얘기에
멤버들이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나름 불안불안했던 연습생들 문제인데
합숙 이후 있었던 미니 라이브에 대해서
모 가십 잡지에서 심하게 까인데다
연습생 중 한 명인, '키타자와 시호'가, '야부키 카나'의
더딘 발전성에 독설을 퍼분 게 화근이 되어,
카나가 갑자기 그만두고 잠적하는 상황을 유발했다는 겁니다.
게다가, 그걸 하루카가 엿듣게 되었고
하루카는 카나때문에, 제대로 된 결정을 못한 채 망설이게 됩니다.
하루카는 여기서 리더가 짊어져야하는, 짐에 의한 고통과
카나의 거듭되는 거부 속에서도
카나를 다시 설득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마침내 카나를 찾았지만,
카나는 괴로워하며 계속 도망친데다
마지막에 궁지에 몰렸을 때
스트레스로 인한 살찜까지 더해져 있어서
자신이 아이돌을 할 수 없다는 말을 꺼냈지만
하루카의 고된 설득 끝에
다시 합류하게 되었고
그렇게, 다들 힘을 합쳐 라이브 무대를 성공시키면서
이야기는 끝나게 됩니다.
여기서, 저는 765만큼이나, 연습생들을 메인 포인트로 집중해서 봤는데
카나를 보고,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여러모로 부족하면서, 목표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어느 한 순간에 상처를 받아 그만두고 싶다는 점.
이 점에서, 나름 동질감과 연민이 느껴지더라고요.
게임에서 매일 죽고 지고, 하는 일 마스터도 버거워하고 헤매는 저에게
카나가 하루카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섰다는 게, 진심으로 부럽고 존경스랍다랄까요?
요즘 세상에서, 일을 못해서 나름 주변에게 미움받고 욕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극장판 애니를 보면서, 저도 저런 상황에서 벗어날거라는 믿음을 다짐하고, 저런 사람들이
언젠가 달라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염원을 하게되었습니다.
물론, 카나를 다시 일으켜준 하루각하의 활약도 부럽고요.
덤으로, '초희귀(?) 엑박유저(?)'답게
부적으로 엑박마스 타이틀 3종과, 엑스박스 원 신형 패드를 들고갔는데
상영 중 내내, 패드를 꺼내두고
극중 노래가 흐를 때마다
리듬게임처럼 패드를 누르며
영화를 즐겼는데
박자에 맞춰 트리거, 범퍼, 스틱, 버튼을 신명나게 눌러주니
나름 엑박마스에 대한 한이 조금이나마 풀렸고
765사무실에 그려진 플3 옆에, 360 본체와 패드가 빼꼼하며
저를 반겨주니 기분이 좋네요.
(애니 TV판 나온 시점부터 플스 독점이 되었는데, 애니에서 360이 나왔다는 게... 으헝헝~~~~!)
특히, 극장판을 대표하는 곡이자 아이마스 불후의 명곡인, 'M@STERPIECE' 와, 엔딩곡인 '虹色ミラクル'에선 진짜
복받치는 감격을 불태우며
패드 플레이를 신명나게 즐겼다는 게, 정말로............
상영이 끝나고, 메가박스를 떠나기 전에 찍은 기념사진입니다.
제가 졸필이라, 사진이 좀 아쉬웠지만
여운있게 볼 수 있던 애니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간직하고 싶네요.
그렇게 해서, 저의 '아이돌마스터@무비 -빛의 저편으로-`에 대한 FINAL VERDICT는
9/10입니다.
여운이 많아서 다 좋은데
특전 소진 문제로 인한 설움에...
(게다가, 하필 예매에서 설정한 날짜가 11월 30일이어서, 8천원 더 날라가서 거덜난 흑역사까지...)
이제, 연습생들은 '밀리언 라이브'에 출연 중이고
'신데렐라 걸즈'라는 완전히 다른 분가 프랜차이즈도 폭발적인 개성으로 인기가도 중이지만
765의 중심인 본가 13인을 잊지 못할겁니다.
또한, 이 작품은 덕애니치고는 나름 의미깊은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라 생각하기에
혹시, 시간이 되시면 한 번쯤은 보셔도 8000원값은 해줄거라고 추천하고싶네요.
이상, 버스터엔젤이었고...
보고있소? 반다이남코!
애껴줄테니, 엑박마스 신작 공개(엑원용) & 360 아이돌마스터 트릴로지 하위호환 지원 좀 해주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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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하루카가 리더인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리더가 아니라 센터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