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화 신센구미 걸즈 관련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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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6, 2016 21:23에 작성됨.

미오 - 곤도 이사미. 신센구미 2대 국장. 2004년 NHK 대하드라마 '신센구미!'의 주인공.(SMAP의 카토리 싱고가 이 배역을 맡았었던 걸로 유명)

 

린 - 히지카타 토시조. 신센구미 부장. 통칭 '귀신 부장'. 의외로 시짓기가 취미였고, 좀 오글거리는 내용의 시도 남아 있는데 린이 시나 글을 짓는 묘사가 공식에서는 안 나온 걸로 알지만, 창역사 행적(...)을 생각하면 은근히 맞아떨어지는 부분도 없지는 않네요.

 

우즈키 - 오키타 소지. 신센구미 1번대 조장. '각혈하는 꽃미남 천재 검객'이 아이덴티티.(그런데 실제로는 넙치 같은 면상이었다던가...)

 

키라리 - 나가쿠라 신파치. 신센구미 2번대 조장. 신센구미 맴버 중 천수를 누린 몇 안 되는 인물.(개인적으로는 10번대 조장인 하라다 사노스케 역으로 나올 것 같았는데 아니라서 의외였습니다^^;;;)

 

안즈 - 토도 헤이스케. 신센구미 8번대 조장. 뒷날 신센구미 조직 내 알력으로 탈주하나 숙청됨.(실제인물은 키가 크지는 않았지만 '선봉선생(魁先生)'이라는 별명이 있었을 정도의 돌격대장 타입) 

 

치에리 - 이름은 안 나오지만, 미시로야(실제 역사의 이케다야)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걸로 볼 때 신센구미 정보수집, 감찰요원 야마자키 스스무.

 

란코 - 교토 슈고(치안 총책임자) 마츠다이라 카타모리.

 

카렌 - 가쓰라 코고로. 죠슈 유신파의 거두이자 뒷날 메이지유신 삼걸인 거물 정치가 기도 다카요시. 작중에서는 발이 느리다고 나나에게 얘기하지만, 사실 '도망의 가쓰라'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인물.

 

나오 - 후루타카 슌타로. 고물상을 운영하면서 죠슈(오늘날의 야마구치현) 유신지사 간의 정보 교환을 담당했던 유신파 요원. 

 

일단 배역과 이름이 확실하다고 볼 수 있는 건 이 정도네요.

 

픽시브대백과에 이용자들이 적어놓은 걸 보니, 미쿠는 신센구미의 초대 국장이지만 곤도, 히지카타 등에게 숙청되는 세리자와 카모 역으로, 다리나는 세리자와 카모의 심복으로, 카나코는 거구에 대식가였다는 신센구미 대원인 시마다 카이 역, 미카는 신센구미의 총장 야마나미(산난) 케이스케 역으로 적어놓고 있더군요. 미카는 히지카타나 오키타와 함께 행동한 걸로 봐서 아귀가 맞아 떨어지고, 카나코 역시 그 캐릭터의 일치성(...) 때문에 아귀가 맞아 떨어지는데, 미쿠는 작중에서 스스로 자기 이름을 말했기 때문에 조금 미묘한 감이 있네요. 카나코는 표준체형이란 말입니다 ㅠㅠ

 

그 외 프로젝트 크로네는 이케다야에서 습격을 당한 유신파 지사들 역이겠지만 특히 카나데는 이름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당시 이케다야에 있었던 유신파 지사들 중 대표격인 미야베 테이조 역이라고 적고 있고... 이 역시 일리는 있다고 봅니다.  

 

신센구미 걸즈는 요상한 데서 깨알같이 고증한 게 웃음포인트더군요. 미시로야 습격(이케다야 사건)의 정황도 깨알같이 고증(?)했는데 이케다야(미시로야)에 처음 돌입한 게 곤도(미오), 오키타(우즈키), 나가쿠라(키라리), 토도(안즈) 이 네 명이었고, 히지카타(린)는 습격 계획을 뒤늦게 알았다는 것도 역사 속의 이케다야 사건과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작중에서 미시로야 습격 후 린이 "곤도 씨?"하면서 당황하는 모습이 나오는 게 이걸 반영한 거고.... 그 와중에 안즈가 이마를 칼로 베이는 것 역시 토도 헤이스케가 이케다야 습격 때 이마에 부상을 입는 것을 따 온 묘사고...(그래서 안즈가 쓰러지는 건 꾀병이죠)

 

그 외 나오가 맡은 후루타카가 거꾸로 매달린 채 곤도와 히지카타에게 직접 심문을 받는 것도 실화입니다. 다만 후루타카가 실제로 받은 고문은 더욱 잔인해서 발등에 못이 박히고 발등에 박힌 못을 심지로 삼아 불을 붙이는 등의 고문을 당했다고...ㅎㄷㄷㄷ; 이 사람의 자백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이 신센구미 걸즈에서 메인으로 다뤄진 이케다야 사건이죠.

 

그리고 캐스팅도 은근히 골때리는 부분이 있었던 게, 카렌이 맡은 가쓰라 코고로는 실제로도 어린 시절 병약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수명도 40대 중반에 사망한 인물이기도 했구요.(뭐, 19세기 중후반으로는 그렇게 짧은 수명은 아니겠지만, 이 사람은 서민층이 아니라 지배층이었던 걸 생각하면...) 카렌을 가쓰라 역으로 캐스팅 한 것도 카렌의 병약 네타를 염두에 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쓸데없이 깨알같았던 고증과 패러디 센스 때문에 제법 웃으며 본 예고편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밀리마스에서는 전국시대 무장이나 삼국지 인물로 아이돌들이 분장한 카드도 있었죠. 밀리마스 카드 중 전국시대 무장 우에스기 겐신으로 분장한 치하야가 꽤 그럴싸해서 웃었던 적이 있네요.

 

P.S 신센구미걸즈에서는 다른 것도 다른 건데 벌벌 떠는 아리후미 콤비가 너무 자코스러워서 귀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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