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맛을 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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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4, 2018 00:26에 작성됨.

별의 개수만큼 존재하는 맛들에게서 멀어져 어느샌가 생산되고 재단된 맛 속에서 살아가던 우리에게, 요리를 하는 것이란 무엇이던가.


요리는 폭발이다.

매 순간순간마다 치밀하고 복잡하게 퍼져나가는 분자들. 그 조합이라는 것이 이런 지고의 감각을 체현한다고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요리는 절대 맛을 정할 수 없다. 요리 하나가 한 가지의 맛 밖에 못낸다면 그걸 당장 엎어라.

정해진 것 없이 재료에, 화력에, 향신료에, 지방에... 수많은 변수들이 있고, 그만큼의 맛들이 있다.


배고픔을 달래겠다고 요리를 먹을 것이면 포만감을 위해 소화되지 않는 진흙이나 위 속에 쳐박으면 된다. 요리란 맛을 느끼기 위해 존재한다. 그것이 본질이다.


인생에 자극이 필요하다면 요리를 해라.

창작이 되지 않는다면 요리를 해라.

기분이 좋지 않다면 요리를 해라.

행복해지고 싶다면 요리를 해라.


살아간다면, 요리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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