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걸 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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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31, 2018 00:59에 작성됨.

학교에서 생기부에 쓴다고 진로희망조사를 하네요.그것 때문에 하루종일 고민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하고싶은건 참아두고 대학 가서 하라는 분위기에 너무 오래 참기만 하다가는 스스로도 헷갈려요. 내가 그거 진짜 하고 싶었나? 하고싶던걸 잊은거지요. 

꿈 이라는 맹맹한게 더이상 생길 수 없다는 기분입니다. 그런데, 그 꿈 이루라고 하는 곳에 가려면 꿈이 있어야 하네요. 내가 이걸 하고 싶은가? 이거로평생 먹고 사는건 하기 싫은데? 주변에선 다들 그냥 대학 가기 위해 거짓말로라도 채워 쓰라는데, 그게 왜인지 죽도록 싫네요.

진로 라니 꿈이니 제 남은 삶의 대충의 방향을 의미하는게 거짓말이면 그런 삶에 의미가 있나 싶어요. 꿈이니 하고싶은 일이니 없으니까 그 희미한 긍정적인 의미를 살려줘야 예의인 것 같은데, 그걸잠깐 대학 간다는 수단으로 쓰고 버리면, 나중의 제가 살고 싶을까요?

또 뭔 소리 하니, 그냥....좀 심란하고 이러려고 공부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 생각 없이 공부나 하는게 제일 편한 것 같네요. 이런 태도 때문에더더욱 악화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할 수 있는게 이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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