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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s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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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건 진짜 의도한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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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4, 2018 22:14에 작성됨.
데미지가 얼마나 뜰까 싶어서 눌러봤는데 핵미사일이 날아간거라구요...
문명 얘기입니다만
위와 같은 실수로 잉카를 무심코 멸망시키고 말았습니다.
방금 과학승리 하고 오는 길...
진짜 4시간이 훌쩍 가네
1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끼아아악 무력국가다아아아
사실 이미 무리한 확장으로 시작부터 잉카와 척을 졌고 전쟁도 2번 해서 도시 2개를 먹었지만 정말 핵을 쏜건 실수였습니다.
"이야~ 나도 그건 호기심에 누르지는.."
핵미사일을 거침없이 발사하시는 과감한 프로듀서님!
문명 시리즈는 참 시간가는 줄 모르게 빠져드는 위험한 매력이 있죠!
저도 문명5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 해 본 플레이를 통해
세계의 여러 나라들의 특징이나 역사적 사실 등 여러가지 소소한 점들을 알게되었지만
게임을 하면서 한 가지 뼈저리게 느낀 무서운 교훈은
'전쟁을 시작할 땐 마음대로지만, 끝내는 것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네요.
시작부터 다른 문명권이 걸어온 전쟁을 여러 시대가 바뀌고
수 세기가 지나도록 끊임없이 이어가는 가 하면
고만고만한 상대다 싶어 만만하게 걸어본 국지전이
주변 동맹국들이 관여하면서 점점 확대가 된다거나....
게임 속이니까 불과 몇 시간, 며칠 정도로
플레이하다보면 어찌 어찌 종전이 가능하지만
그런 과정도 너무 힘들고 복잡하다보니
전쟁이라는 시스템을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턴 제의 특성상 실시간 전략 게임들과는 다르게 유닛에 명령 하나 내리려면
차례가 올때까지 좀 기다려야하니까 답답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저는 무난하게 외교나 과학, 문화 승리가 속편하더군요.)
제가 느끼기에 문명 게임에서
전쟁을 통해 잃는 건 유닛들보다가는
'발전 할 시간과 자원'들이 더 뼈아프더군요.
전쟁을 하는 동안 소모되는 턴과 자원들이
과연 전쟁을 통해 얻어낸 전략적 목표들보다
가치있는 것인지....전
쟁하느라 한눈판 사이, 분명히 뒤쳐져 있었는데
저만치 발전해있는 상대국들을 보면서 느끼는
허탈감도 꽤나 컸습니다.
(전쟁 안하고 나도 발전만 했으면 진작에 저 정도는 되었을텐데...!)
물론 게임이니까 전쟁의 승패가 주는 건 그저
기분이 나쁘거나 좋거나 정도지
실제로는 지구 각지에서 게임보다 더 오래도록,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일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인류라는 종족은 정말 무서운 종족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문명에서 어쩌다보니 핵전쟁을 경험한 체험이 남긴 건
이정도일까요. :-0
써 놓고 보니 문명은 제게 생각보다 심오한 게임이었나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7XmDYJBZZdc / Mike Oldfield - Nuclear
정말 상처 없는 전쟁은 없다는걸 절실히 느낍니다. 상대와 오랜 기간동안 전쟁을 하면 그만큼 발전이 더뎌지고 국가 수준이 밀려나죠.
비록 도시 몇개를 먹고 승리하더라도 행복도나 주변국의 시선 때문에 이후가 살짝 고달픕니다.
약소국의 수도를 빠르게 먹어도 주변국들의 비난과 거래의 어려움 때문에 힘이 빠지는걸 느낍니다.
이기든, 지든, 강적이든, 약소국이든 전쟁은 피해가 꽤 있다고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