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대답 듣고 왔습니다.
댓글: 10 / 조회: 468 / 추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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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6, 2018 20:52에 작성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차인거내요.
몇년만에 보는 겸 해서 전주에서 군산으로 내려갔습니다. 전에 빚진 것도 있고 해서 밥도 사줬고요.
오늘은, 적어도 오늘 하루는 연인으로 생각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앞으로는 아니지만요.
대답을 들은 후에 마지막 부탁으로 손을 잡아봤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 후에 마지막으로 같이 노래방에 갔습니다. 진짜 눈물날 정도로 예쁜 목소리로, 예쁜 얼굴로 노래 잘 부르더군요. 제 인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여서 그랬던 걸까요.
노래방에서도 눈물 찔끔 흘리고, 전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도 울었습니다. 지인들이랑 잠깐 히오스 했을때는 좀 낫더니 걸어나오니까 또 이 상태네요.
제가 믿고 의지하는 형이, 아직은 포기하지 말라고, 워낙에 오래된 사이니 평소의 사이처럼 돌아가면 그 아이도 곧 네 마음을 받아들여 줄 거라고 해서 아직은 완전히 놓아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예전의 사이로 완전히 돌아갈 수 있을지...잘 모르겠네요.
제가 군산에 도착했을땐, 그냥 좀 흐린 날씨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답을 들은 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지금의 일을 떠올리며 작게는 미소지을 수 있을 미래의 나노님과 인생의 성장통의 일부분을 겪고 있는 현재의 나노님께 격려와 위로를 보냅니다.
힘내세요... 그저, 그저 그 정도 말밖에 해드릴 수가 없네요 저는...
시간이 지나면 이것도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보일지도요
지금은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겠죠. 아주 나중에, 이젠 괜찮아졌다고 세번째 정도 생각이 날 때, 다른 얘기들이 들릴 겁니다.
빨리는 아니고 적당한 시간 후에 잘 추스리시기를 바랍니다. 절대로 후회만은 하지 말아주세요. 후회하는게 가장 힘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