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렌트룸 첫날

댓글: 1 / 조회: 305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7-03, 2018 12:29에 작성됨.

아 그게 말이죠 엑상이 취직 된뒤 렌트룸을 얻었어요. 그리고 약속한 날에 그대로 이사를 했지 말입니다.

처음으로 다녀보는 직장, 그리고 처음으로 남의 집에 살아보는 이 기분...정말 우울했죠.

그냥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라는 기분도 들기도 했어요...집으로 돌아가고 싶어...라고...

근데 이사하자마자 집주인의 형제(동생인지 형인지 모르겠음)의 배우자분하고 집주인의 아버지 즉 배우자분 시아버지가 저를 보자마자 온갖 소리를 내 뱉기 시작하는겁니다. 이분들 영어가 안되서 그런지 무슨 소리 하는지 잘 모르는것은 덤이고요.

영어가 안되서 못알아들으니까 할아버지가 "렌트 하기 싫으면 나가아아아!"라고 소리 치는거 있죠?

아니 난 이미 계약까지 끝내고 선불까지 낸 상황인데 갑자기 뜬금없이 나가라고 하라니. 이 할아버지 지금 뭐하자는거임? 게다가 아줌마가 요리도 못하게 하고 설겆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부엌은 원래 집주인이 만들어준다고 하긴 했음) 그것도 쌀쌀맞게 말이에요. 그리고 인터넷 패스워드도 안알려 주고요...분명히 와이파이 써도 된다고 이미 얘기했는데도요.

그러다가 아줌마하고 할아버지가 갑자기 대판 말다툼 하기 시작하는겁니다. 베트남어로 뭐라고 쏼라 쏼라 거리면서 집안 전체로 울리는거에요. 남편분은 팔짱 낀체 가만히 있었고 자식분들로 추정되는 애들 세명은 여기 저기 돌아다니고요.

저는 그래서 혹시 집 잘못 고른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죠. 실수한게 아닌가 라고. 나 설마 매일 매일 이 소리 들으면서 살아야 하나...콩가루 집안 걸린게 아닌가 라고요...

그러다가 저녁 때쯤 되니까...갑자기 태도가 달라지는겁니다. 아까전 모습은 어디로 가버리고 갑자기 친절 모드로 돌아오더군요. 그러다가 요리해먹고 싶으면 마음껏 먹으라고 하고...와이파이 패스워드 알려주고요...

....남편분도 알고보니 친절하신 분이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왜 아줌마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거죠....낮에 보여줬던 쌀쌀맞은 모습은 어디가고..

일단 오늘까지는 무사히 넘겼지만...그래도 경계는 세운 상태입니다.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사실 저 모습은 가면일지 누가 알아요....


...내일 부터 일나가는데...어느 아이돌의 축복이 필요할까요...미나믜? 아니면 사장님?(이름 까먹었네요 원래 사장님 출신 아이돌인데) 여러분 저 좀 기운내게 해주심....용기를 주시길...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