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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P 시리즈] P 「3과에」, 토키코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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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9, 2017 22:04에 작성됨.

[카스가의 말]

 

P 「죄송하지만 사직하겠습니다.」 미시로 「......」 시리즈에서 이어지는 카렌P 시리즈입니다.

 

위의 시리즈를 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카렌 P 시리즈'의 글들도 순서대로 읽어주셔야 내용이 이해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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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아... 그럼 일단 제가 최대한 빨리 가보도록 할게요. 네네.」

 

그는 스마트폰의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한숨을 푹 쉬었다.

 

토키코 「저기... 괜찮으세요, 과장님?」

코토카 「그러시게요. 일단 다치신데는 없으신가요?」

 

치히로와 카렌이 자신의 본가에 있다는 사실에 너무 놀란 나머지, 그는 책상 위에 임시로 얹어둔 서류더미들과 함께 뒤로 나자빠진 것이다.

덕분에 3과 사무실 바닥은 그야말로 새하얀 문서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P 「아하하... 꼴 사나운 모습을 보였네요.」

토키코 「아니에요. 그런거라면 제가 많이 보여드렸겠죠. 여기 코토카 양의 면접 때도 그랬고......」 힐끔

 

토키코는 자신의 책상에 일어난 채로, P를 부축하려는 코토카를 힐끔 보았고, 소녀는 그저 잔잔한 미소만을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P 「코토카 양, 나 혼자서 일어날 수 있으니까 괜찮아. 읏차-」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킨 후, 자신의 몸을 대충 툭툭 털면서 말을 이었다.

 

P 「솔직히 그 때, 저는 자이젠 씨가 멋졌다고 생각했어요.」

토키코 「엣?」

P 「타인을 대신해서 화를 내준다...... 쉬운 일은 아니니깐요.」

토키코 「그... 그건 제가 참을성이 부족해서......」

코토카 「그렇지만 그 때, 저도 동경하게 되었는걸요.」

토키코 「응?」

 

토키코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코토카를 바라보자, 소녀는 지긋이 토키코를 향해 살짝 미소지으며 답했다.

 

코토카 「자기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그 사람이 곤경에 처했다면 손수 나서서 도와주는 멋진 여성...이 바로 토키코 씨니깐요.」

 

그렇게 자신을 바라보는 소녀의 환한 미소에, 잠시나마 코토카를 귀찮게 생각했던 자기자신을 반성하는 토키코였다.

 

토키코 「고, 고마워.」

코토카 「아뇨, 저는 그저 제 생각을 말씀드렸을 뿐인걸요.」

P 「하핫, 이제 2인 3각으로 같이 걸어갈 두 명을 보니 뿌듯하기만 합니다.」

 

그는 그런 말을 하면서 재빨리 바닥에 흩어진 서류들을 모아서 다시 자기 책상 위로 올려두었다.

 

토키코 「앗, 죄송해요. 저희가 주웠어야 하는데......」

P 「읏차- 제가 저지른 일인데 제가 처리해야죠.」

코토카 「그나저나 본가에 서둘러 가셔야 하는게 아닌가요?」

 

고개를 갸웃하며 P에게 의문을 던지는 코토카.

그에 대한 대답으로 그는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P 「그렇다고 요 서류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당장 다음주에 나갈 카렌의 솔로 앨범 발매시기에 문제가 생기니까 말이야.」

토키코 「제가 해놓을게요.」

P 「자이젠 씨는 지금 업무만으로 벅차다는거 잘 아니깐요.」

 

토키코는 그의 말에 딱히 내놓을 대답을 찾지 못한채, 다시 자신의 자리에 풀썩하고 앉을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이 사무실에 존재하는 3개의 사무용 책상 중, 두 개의 책상을 각각 P와 토키코가 쓰고 있는데, 이미 서류더미들이 여유분의 세 번째 책상까지 침범해 있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P도 토키코의 책상과 마주보는 위치에 있는 자신의 자리에 풀썩하고 앉았다.

 

코토카 「그, 그럼 제가 주주로서 어떻게든 3과에 지원을 해달라고 말해볼까요?」

 

소녀가 그렇게 말하자, P는 의자를 빙글 돌려서 코토카를 바라보았다.

 

P 「그 방법은 별로 좋지 않은거 같아.」

 

그는 토키코에게 '그렇죠?'라는 표정을 지었고, 그녀 역시 그에 동의하는듯 작게 끄덕였다.

 

토키코 「만약 주주총회에 나가는 아이돌 연습생...이라고 소문이 나버리면 곤란하니까.」

P 「일단 겉으로만 보면 코토카의 명의로 된 주식이 아니잖아?」

코토카 「네... 그렇긴 하죠...」

 

코토카가 막 3과로 올 때, 정말로 자신 명의로 된 모든 재산을 팔고 프로덕션의 주식구매를 하려고 했었고, P와 토키코는 사정사정해서 그걸 말렸다.

대신 그 대안으로 나온게, 코토카가 대주주로 있는 패션 브랜드 회사가 프로덕션의 주식을 사도록 하는 것이었다.

 

P 「우리가 실적을 내서 인정 받게되면, 그 때는 더 많은 분들이 우리 3과에 들어오셔서 도와주시게 될거야. 그리구 애시당초 조만간 3과에 사무원 한 분이 오실 예정이니까.」

 

그 때, '삑'하는 소리와 함께 3과의 보안장치가 해제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미유 「아... 저기... 한번... 둘러보려고 왔는데요...」

P 「아, 네. 어서오세요. 그러고보니 저희 3과를 보고 싶다고 하셨었죠?」

미유 「네에...」

코토카 「?」

 

갑자기 난입해온 외부 손님에 코토카는 미유를 유심히 바라보았고, 미유는 그 눈빛을 느끼고서는 쑥스러운지 고개를 푹 숙였다.

 

P 「그래서 마침 얘기가 나오던 참인데, 미후네 씨...죠?」

미유 「네, 네에.」

P 「천천히 둘러보시다가 가시면 될거 같아요. 사무원으로 오시게 되면 자리는 저기가 될 거구요.」

 

미유가 P의 손 끝을 따라 시선을 이동하자, 서류가 쌓여있는 모습이 확연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P 「하하... 아무래도 저희가 타 부서에 비해 사무 담당인원이 적어서 말이죠.」

미유 「그, 그런가요...」

 

그렇게 두 명이 얘기를 할 동안, 토키코는 재빨리 탕비실로 가서 차를 타서 가져오려고 했다.

그를 보고 코토카도 졸졸 따라나갔다.

 

코토카 「저 분이 저희 과에 사무원으로 오시는거에요?」

토키코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그건 아닌거 같구... 복장을 보니 로비에 있는 안내원을 하시는 분 같은데, 한번 3과를 둘러보려구 온거 같아.」

코토카 「둘러보려구요?」

토키코 「응. 아무래도 부서이동을 하려고 하는데, 이왕이면 좋은 곳으로 가고 싶은게 사람 심리니까.」

코토카 「그렇군요.」 끄덕끄덕

 

그렇게 그 둘이 탕비실에 들어가려던 찰나, 복도에서 한 여성이 목례를 하고 다가왔다.

 

토코 「수고하십니다.」

토키코 「어... 그러니까 전무님의 비서 분... 맞으시죠?」

토코 「맞습니다.」

 

약간 낮은 중저음이면서도 묵직한 목소리를 내는 그녀는 미시로 전무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비서인 '핫토리 토코'였다.

흑백이 조화를 이루는 투톤 컬러의 여성정장을 입은 그녀는 상의 안 쪽에서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토키코 「이건 뭐죠?」

 

토키코가 가만히 봉투를 바라보자, 코토카도 무엇인지 궁금하여 고개를 살짝 내밀어서 봉투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봉투는 사내에서 흔히들 쓰는 봉투로 '346 프로덕션'이라는 로고가 박힌 평범한 것이었다.

 

토코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3과 과장님께서 부산으로 휴가를 가신다고 들어서 말입니다.」

토키코 「네.」

토코 「그래서 전무님께서 특별히 과장님께 드리라고 주신겁니다. 열어보셔도 무방합니다.」

 

토키코는 봉투를 열어, 안에 든 내용물을 보았다.

 

코토카 「이... 이건...」

토코 「부산에 있는 로스타 호텔 VIP룸 이용권 및 최고급 레스토랑 이용권입니다. 자이젠 프로듀서 님은 다음주에 휴가를 가시는 관계로, 다음주 초에 동급의 호텔 이용권을 드립니다.」

 

좁디 좁은 비즈니스 호텔만 가본 토키코는 5성급 호텔의 VIP룸이라는 소리를 듣자,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 것을 느꼈다.

반면 코토카는 부유한 생활을 했던 탓인지, 그냥 그렇구나 수준의 끄덕임만 있을 뿐.

 

토코 「제가 전해드릴 건은 이게 다입니다. 그럼 수고하시길.」

 

그녀는 무표정인채로 목례를 한 후, 그대로 복도의 코너를 돌아서 사라졌다.

 

코토카 「이게 그렇게 좋은거에요?」

토키코 「물론이지. 나 같은 서민은 생각도 못할 횡재인데...... 혹시 나는 탄탄한 전무님 라인을 탄걸까? 아니아니, 이게 무슨 주책이람.」

 

토키코는 고개를 붕붕 젓고, 탕비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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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무실 안.

조용히 쇼파에 앉아있던 미유가 내심 신경이 쓰였던지, P는 서류 수정작업을 하면서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P 「저기... 미후네 씨?」

미유 「아, 네.」

P 「너무 꼿꼿하게 있으실 필요 없어요. 그냥 편안하게 보시고, 궁금한거 있으시면 물어보셔요. 구경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시면, 지금 나가셔도 괜찮구요.」

 

그의 말을 듣고, 미유는 그의 등을 흘끔흘끔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미유 「그... 힘들지... 않으세요...?」

P 「하하, 물론 힘들지요. 그래도 재미있으니깐요.」

미유 「재미...요?」

 

그녀는 얼굴에 물음표를 띄운채로 반문했다.

그에 화답하듯, P는 잠시 의자를 빙그르르 돌려서, 쇼파에 앉아있는 미유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P 「전혀 모르는 업체에 가서 굽신거리면서 일감을 따와야하고, 협의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당일날에 전면 취소되서 일감이 날아가버리기도 하구. 그냥 일하는 것만 놓고보면 보험판매원과 전혀 다를게 없죠.」

미유 「그렇...군요.」

P 「그래도, 한 소녀를... 어엿한 아이돌로 만들어서 세상에 내놓는 재미는 정말로 이루 말할 수 없답니다. 처음엔 그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자아이였던 소녀를,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건 말이죠. 물론 그게 쉬운 과정은 절대 아니에요.」

 

그는 한 때, 카렌이 자신에게 모질게 대했던 때를 떠올리며 잠깐 쓴웃음을 지었다.

 

P 「하지만 저와 아이돌이 2인 3각으로 뛰어가서 차근차근 목표를 이뤄나가고, 그 와중에 생기는 끈끈한 인연은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끈끈한 인연이 자기를 향한 사랑이 될 줄은 몰랐다고 속으로 되내이는 그였다.

 

P 「아, 참. 그렇다고 열정페이를 하라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본인몫을 끝내면 집에 갈 수 있고, 휴가도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배려해드리니깐요. 어차피 지금도 2인 체제로 어떻게든 돌아는 가고 있으니깐요. 하하.」

미유 「......」

 

일단 미유는 그저 고개를 조용히 끄덕이는 것 말고는 할 것이 없었다.

그녀도 일단 중소기업에 경리로 일해본 경력이 있었고, 그 때 입사할 적에도 이런 부드러운 분위기였으니까.

 

다만 그 분위기는 입사 후 얼마안가 바뀌었다.

빨리빨리 일을 처리해야하고, 야근을 당연시하게 여기며, 사무실 직원들끼리의 보이지 않는 알력다툼을 겪은 그녀였기에 그런 것이었다.

 

그 때, '삑'하는 소리와 함께 여러명이 들어왔다.

 

유진 「나, 왔어!」 두다다

해나 「유진아, 그러다가 다친다?」

주니 「그러게.」

P 「너희들 왔니?」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소녀들을 반겨주었다.

그러자 소녀들도 그에게 다가가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었다.

 

해나 「일단 안무는 어떻게든 맞추고 있는데... 조금 힘드네. P 씨가 좀 봐줬으면 좋겠는데.」

P 「그래? 아무래도 체력안배가 중요하니까, 그 부분은 트레이너님과 상의해볼게.」

해나 「아... 그러니까... 이 부분인데-」

유진 「배가 고프니까 밥 먹으러 가자!」

주니 「그것도 그렇네. P 씨, 점심식사 하러 가지 않을래?」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휩싸인 그들을 보며, 미유는 눈을 껌뻑였다.

 

토키코 「얘들아, 조금 진정하렴? 아, 죄송해요. 저희 애들이 조금 자유분방해서요.」

미유 「그, 그런가요.」

토키코 「이거라도 드셔요.」

 

토키코는 녹차와 함께 간단한 다과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고, 미유는 조심스럽게 녹차를 마시며 사무실 광경을 바라보았다.

 

P 「점심식사라...」

해나 「유진아, 언니가 P 씨랑 상담하고 있는거 안 보이니?」

유진 「에엣... 그치만 P 씨랑 같이 밥먹자고 한건 다름 아닌-」

 

해나는 곧장 유진의 입을 양손으로 틀어막았다.

 

해나 「어머어머, 유진이가 배가 많이 고픈거 같네? 주니야, 일단 우리 식당으로 갈까?」

주니 「그러자. P 씨는 어떻게 할래?」

코토카 「이 참에 다 같이 구내식당으로 가요!」

P 「흠. 그럴까? 뭐, 어떻게든 서류는 빨리하면 되니까.」

 

그 때, 그는 쇼파에 앉아서 이 모습을 보던 미유를 눈치채고선 약간 죄송스럽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P 「죄송해요.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까지 보셔야할거 같네요.」

미유 「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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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 「......」

 

그렇게 3과 인원이 하하호호하며 구내식당으로 가는 것을 멍하니 바라본 그녀는 작게 중얼거렸다.

 

미유 「좋은... 사람들...이구나.」

 

상의 안에 고이 접어 넣어두었던 공문을 다시 꺼내서 빤히 바라보며 고민에 잠기는 미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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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시각.

전무의 비서실.

 

조용히 자신의 자리에 앉아서 일하고 있던 토코는 밖에서 들리는 발걸음 소리에 흠칫하며 표정을 구겼다.

평상시에 들리던 전무의 하이힐 소리가 아니라, 넓덕한 남자구두의 소리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매우 볼품없이 경박한 자세로 걸어오고 있다는 것을, 수많은 접대경험으로 토코는 알고있었다.

 

노크도 없이 '벌컥'열린 문으로 한 중년남자가 거만한 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1과 과장 「그래, 그 봉투는 잘 건네줬어?」

토코 「......」 찌릿

 

그녀는 불쾌하다는 것이 그를 노려보았지만, 그의 태도는 여유로움이 넘쳐났다.

 

토코 「전무님께서 보시면 어쩌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1과 과장 「아아, 빌어먹을 전무님께서는 지금 훗카이도에 있는 병원을 가셨을텐데?」

토코 「?!」

 

토코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1과 과장 「뭘 그렇게 놀래?」

 

그는 히죽 웃으면서 그녀의 놀란 얼굴을 찬찬히 구경했다.

 

기실, 토코가 놀랐던 이유는 미시로 전무가 출장을 갔다는 사실이 아니었다.

대외적으로는 오사카로의 외근이었지만, 실제로는 갑자기 건강이 악화된 미시로의 아버지-즉, 346 프로덕션의 이사장-를 병원에 모시기위해 비밀리에 간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하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자는 미시로 전무의 사생활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는 비서인 토코와, 병원관계자 뿐이었다.

따라서 이런 사실들을 1과 과장이 알고 있다는 것에 토코가 놀랄만했다.

 

1과 과장 「그래서 잘 전달해줬어?」

토코 「... 네.」

1과 과장 「그래그래. 내가 주는 임무들을 잘 이행해야지. 안 그러면... 자네의 일그러진 과거가 만천하에 공개될테니... 크크크큭.」

 

누군지는 몰라도 이 사람 뒤에 커다란 무언가가 있다.

그렇게 느낀 토코는 그저 조용히 자신의 두 주먹을 불끈쥐며, 분노를 속으로 삼킬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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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가의 말.

여러분, 갑자기 핫토리 토코가 나와서 놀라셨나요?

'클라리스 「작전명!」, 토키코 「박하!!」 - End -'에 보시면 이미 등장했었답니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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