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Prologue - 00

댓글: 22 / 조회: 1695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7-31, 2013 00:03에 작성됨.

주) 캐릭터의 변화가 있습니다~ 알아주세요.


 

Prologue - 00
by. 검왕하루카




 

"수고하셨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오늘의 레슨이 끝났다.시각은 9시00분
평상시보다 늦게 끝난 레슨이지만 아이들 누구하나 불만없이 잘따라주었다.
평소라면 이대로 집으로 보내었지만 오늘은....

 


"하루카. 막차시간 어떻게 되니?"

 


" 막차는 10시에요."

 


10시인가... 좋아 1시간정도면 되겠지.
나는 이미 준비해둔 그것을 아이들앞에 선보였다.

 


"프로듀서 그거 혹시!"
"그래. 너희들 이제 배고플시간이잖아. 그래서 준비해왔지. 하루카의 막차시간에도
충분히 여유 있으니까 다 함께 먹으라고"

 


"우와! 프로듀서 감사합니다!"
아까 주문해둔 치킨 15마리와 피자 15박스가 제타이밍에 도착해서 다행이었다.
아이들이 저렇게 기뻐하는 모습보니 나까지 흐뭇해졌다.

 


"허니 너무 좋은거야!"
"웃우~! 프로듀서 너무 좋아요!"
덥석-

 


"어이 미키 껴안지 말라고! 그리고 얼른 먹기나해!. 그리고 야요이도!"
언제나 그랬듯 허니라 부르며 나에게 안겨든 미키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야요이의 백허그에 당황했지만 가볍게 떼어냈다.미키는 그렇다쳐도 야요이까지 달려들다니... 뭐 단순히 기뻐서 한 행동이겠지만...

 

"프로듀서 그런데 이거 양 저희가 다 먹기에 조금 많지 않아요?
"아, 그건 걱정마. 우리 사무소에는 진공청소기가 있잖아"

 


양이 많다는 마코토의 말에 나는 손가락으로 어느 한 아이를 가르키며 말했다.
마코토 역시 그녀를 보자 납득했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그렇고 타카네여...

 


"......과연 공주찡"
"타카네씨 굉장해요~~!"
"명불허전이네."
"제아무리 본인이 많이 먹는데도 타카네를 이길수 없다고"

 


"정말 맛있사옵니다. 귀하. 우물우물"

 


그 짧은 순간에 치킨1마리와 피자1박스를 먹어치우다니... 항상 보던 풍경이지만
볼때마다 놀라는건 알고 있니?

 


"저 프로듀서씨."
"응? 왜 그러니 하루카?"
"저 프로듀서도 드세요~ 자 아~앙"

 


"나 혼자서도 먹을 수 있으니깐 그렇게 안해도..."
"우우...그저 고생하시는 프로듀서를 위해서 뭐하나라도 해주고 싶었는데. 안되나요?"
"윽"

 


하루카 전매특허의 저 표정에는 도저히 이길수 없는 난 그대로 아앙을 받아들였다.
왠지 미키가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아, 저 표정. 한참은 갈것 같다.
내일부터 달래려면 좀 고생을 해야하겠네.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프로듀서!"
그렇게 30분이 흐른뒤 각자 집으로 해산하였다. 늦은 시간이라 걱정이 되긴 하였지만
그래도 괜찮겠지. 초등학생들도 아니니깐...

 


"프로듀서"
나를 부르는 소리에 난 뒤를 돌아봤다. 거기엔 샤를이라는 토끼인형을 꼭껴안은 작은 소녀가 서 있었다.
"응? 이오리. 아직 집에 안가고 뭐했어?
이오리였다. 아까 분명 집에서 보낸 차를 타고 집에 간걸로 보였는데... 이게 어떻게 된거지? 내가 잘못본건가?

 


"잠깐 당신한테 할말이 있어서 다시 왔어"
그말에 나는 길가에 주차해 있는 이오리네 차를 발견하였다. 아아, 한번 갔다가 다시 돌아온건가?

 


"급한 말이야? 문자로 보냈어도 됬잖아"
그런 나의 말에 전화번호를 모른다고 당당히 말하는 그녀. 어이어이,
담당 프로듀서는 아니지만 그래도 같은 회사의 프로듀서라고. 번호를 기억하라는 말은 안하겠지만 저장은 하고 있으라고. 나는 하는수 없이 그녀의 폰을 낚아채 나의 전화번호를 저장했다.

 

"///고마워"
얼굴이 빨개진 그녀가 귀여워서 손을 그녀의 머리 위로 올렸다가 그만두었다.

 


"이오리. 나한테 할말은? 급히 해야할 말인거야?"
"아, 응 중요한 일이야."


갑작스러운 그녀의 표정의 변화에 어쩐지 그녀에게서 풍기는 분위기마저 바뀐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일에 관련된 말로 예상은 되지만 그녀의 프로듀서는 리츠코이다. 나와는 상관 없을터... 그러면 무슨 말을 할려는거지?

 


"당신, 얼른 집에 가는게 좋을꺼야."
".....그말 할려고 다시 온거야?"
중요한 말일줄 알았는데 그녀의 입에선 나의 기대와 다른 빨리들어가라는  다소 선생님과 같은 말. 나는 맥이 빠짐과 동시에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일단 이오리부터 빨리 집에 가면 들어가도록 할께"
"농담 아니라고. 정말 빨리 들어가야해. 안그러면 당신이 위험하다고"
"네~ 네~ 알았으니까. 이오리부터 들어가주지 않을래? 저기 집사도 기다리고 있다고"

 


"으..... 알았어. 나는 말했다고! 혹시 그다음에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내 책임 아니니깐!"
그말을 남기고서 그녀는 내곁을 떠났다. 저녀석 갑자기 왜 저러는거야?
걱정해주는건 고맙지만 나는 그녀가 더 걱정이 되었다. 뭐, 집사씨가 함께 있으니깐
아무런 일도 없겠지만 말이다.


.

 

.


.
 


"하아... 지쳤다"
그렇게 이오리가 나의 시야에서 사라진후 나는 남은 쓰레기를 처리한 후에야 퇴근할수 있었다.
아마 이대로 집에 들어가면 12시가 약간 넘어있겠지. 술이나 마셔볼까 라는 나의 마음이
나의 몸을 평소에 오는 단골 포장마차로 이끌었다. 뭐 일찍 들어가라고 걱정해준 이오리한테는 미안하지만 잠깐이라면 괜찮겠지.

 


"소주 1병과 오징어 2마리 주세요"
"오 형씨. 오늘은 늦게 오셨네~ 오늘 일은 바빠는가?"
"네. 조금, 오늘은 늦게 끝나서..."
"그래그래, 직장인은 정말 힘들겠네. 자 오늘은 형씨 고생했는것 같으니 한병 더 보너스로 주지."
"감사합니다."

 


765프로덕션 입사이후, 나는 이 포장마차에 자주 온다.
그 덕분에 주인 아저씨와는 거의 절친처럼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다만 내가 765프로 아이돌들의 프로듀서라는 점만 빼면...
그를 못믿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돌들도 이제 유명해졌기에 그녀들의 프로듀서인 내가 혹시라도 사고를 치게되면 그녀들에게 피해가 갈수 있으니 최대한 신분은 노출하지 말자는것이 나의 마음이다.

 


잔에 따른 소주를 나는 한숨의 주저없이 마신다. 꿀꺽꿀꺽 식도를 타고 흘러간 액체는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리기엔 충분하였다.

 

 
그리고 두잔째, 세잔째, 쭉쭉 마셨다. 어제의 일을 생각하였다.
원래는 사무소 아이돌 전원이 화보 촬영이 있던 날이었다. 하지만 그 일은 상대방쪽에서 사정상 촬영할수 없다는 갑작스러운 통보. 이 촬영을 고대했던 아이돌들의 텐션을 고려해 거칠게 항의했으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뿐. 촬영할수 없는 이유조차 제대로 말해주지 않았다. 난 그것을 하루가 지난 오늘에서야 알수 있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타아이돌 기획사의 매니저에게서...

 


"P씨. 그거 아세요? 765프로덕션이 원래 촬영하려 했던 00화보촬영 있잖아요~ 그거...."
그들의 사정이라는 이름의 더러운 변명을 안 이후로 피가 꺼꾸로 솟아 오르는듯 하였다.
그날 그들은 화보촬영을 한것이었다. 그렇지만 원래 예정되었던 상대인 우리가 아니었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뜨고 있는 모 보이그룹. 아마 그녀석들이겠지.
그녀석들이 소속된 회사라면 그런 더러운 짓을해도 이상할게 하나도 없는 곳이다.
사장한테 가서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지만 그저 사장은 가만히 있기만 하였다.
어째서 그 사람은 가만히 있는거야? 그녀석들한테 뒷통수를 맞은 격인데.
역시 회사 규모때문인건가? 우리들도 예전보다는 커졌다고 생각 했는데...

 

쾅!
"젠장"
더이상 생각했다간 머리가 터질것만 같았다. 나는 돈을 내고 포장마차에서 빠져나갔다.
시간은 이미 하루가 지나버린 00시7분. 하아... 미안하다 이오리. 일찍 들어간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이런 시간이 될줄은...

 


여기에 없는 그녀에게 사과를 표하고 집을 향해 터벅터벅 걸었다.
포장마차에서 나의 집까진 거리가 가까운 편이니, 운전을 하는것보다는 가끔씩은 걸어다니는것도 나쁘진 않은것 같다.


.


.

 

.

 

터벅터벅...
익숙한 골목길로 들어선 순간 나는 발걸음을 멈췄다.
어쩐지 분위기가 이상하다. 평소에 다니던 길인데도 굉장한 이질감이 느껴졌다.
평상시와 다른 무언가가... 나는 흠짓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다면 역시 기분탓인가? 하지만...
피부로 흘려들어오는 이 차가운 온기. 등뒤로 느껴지는 차가운 시선.
볼을 타고 흐르는  식은땀을 닦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피곤해서 그렇겠지.
몇일째 일만 하고 스트레스만 쌓이니까, 내 정신도 어지간히 맛이 간거겠지.
그렇게 자신을 타이른 순간 세계는...

 


변했다.

 


세계가 변했다.
웃기지마! 요즘 지나가던 초등학생도 그런 말은 안 믿을꺼다. 그게 무슨 만화냐? 영화냐?
제대로 된 소리를 하라고 했을것이다. 조금전의 나라면...

 


"뭐야, 이게..."
별빛만이 비추던  어두운 밤이 붉게 물들어져 있었다. 마치 커다란 불꽃이 하늘을 덮친것처럼. 이 무슨 기이한 장면인가. 꿈인건가? 그래 꿈인게 틀림없다. 일어나면 틀림없이 무척이나  지친 내가 사무실 책상에 드러누운채 자고 있었겠지. 분명 틀림없이 그럴것이다.
하지만...

 


"이렇게..리얼리티한 꿈, 듣도보도 못했다고"
한순간 불어닥친 차가운 바람이 나의 피부를 스쳐지나갔다.
그자리엔 바람에 베여져 남은 상처. 그리고 이것이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통증만이 남아있엇다. 나는 그자리에 벗어나기 위해 뒤로 돌았다. 하지만 나는 도망칠수 없었다.


"이런곳에 횟불이 있었을줄이야, 럭키인걸~"
괴물이 있었다. 도대체 뭐야. 머리가 상황을 따라가지 못한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머리가 혼란스럽다. 저녀석은 대체 뭐지? 뭐냐고!

 


꽃게.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였다. 해산물시장이나 바닷가라면 쉽게 볼수 있을것 같은 꽃게. 하지만 저렇게 큰 게는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적어도 3미터는 될것 같은 크기. 말그대로 괴물.무엇이라도 부술것 같은 압도적인 집게에 나는 극도의 공포감에 짓밟혀 한발자국도 움직일수가 없었다.

 


"이런 좋은 먹잇감이 눈앞에 있다니, 제법 맛있어 보이네"
오지마...

 

"조용히 나의 먹이가 되도록해 횟불"
나 이대로 죽는거야...?

 

아직 아무것도 하지 못햇는데
해야 할것들이 많은데
그 아이들을... 톱아이돌로 만들어줘야 하는데...

 

"나의 먹이가 되어라!"
"그렇게는 안될껄?"

 

그 순간, 의문의 목소리와 함께  뜨거운 화염이 괴물을 휘몰아쳤다..
괴물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뒷걸음을 치고 수비태세로 돌변하였다.

 


"생각보다 빠르네~ 하지만 너무 늦어"
뜨거운 화염의 소용돌이 속에서 들리는 여성의 목소리. 그 목소리에서는 자신감이 가득차 있었다.

 

".....플레임 헤이즈인가? 하지만 좋다. 한꺼번에 죽여주지!"
그 한마디와 함께 3미터 되는 괴물의 몸은 믿을수 없는 스피드로 화염을 꿰뚫었다. 하지만 그것뿐. 순간적으로 뚫린 화염은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괴물을 집어삼켰다.

 


"내가 말했잖아? 너무 느리다고"
그리고  화염속에서 유유히 괴물의 공격을 가볍게 검으로 막은채 여유롭게 서있는 소녀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괴물이 보란듯이...

 

"크윽, 니녀석!"
다른 한쪽의 집게로 공격을 가했지만 점프를 하여 가볍게 피한 소녀였다.

 


"벌써 끝? 그렇다면 이번엔 이쪽의 턴!"
소녀의 스피드는 보이지 않을정도로 빨랐다. 첫번째는  괴물의 중심을 명중하는 발차기.
두번째로는 그 상태로 회전하여 뒤돌려차기. 그리고 이어진 그녀의 빠른 검무에 집게가 잘려나갔다.

 


"어서말해. 니녀석들의 보스를, 안그러면..."
그녀는 칼을 겨눈채 괴물을 향해 말했다. 아까전의 검무탓일까, 그녀의 한마디한마디에 강한 위압감이 느껴졌다.

 


"말하지 않는다면 다리를 하나씩 잘라주겠어"
불꽃으로 뒤덮힌 검으로 강하게 내려칠때마다 튀기는 피를 얼굴에 묻힌채 소녀는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았다. 마치 당연히 해야한다는것처럼...
이걸로 끝이다 라는 말과 함께 강한 불꽃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쳤다.

 


"......."
그 광경을 굳은채 지켜보던 그는 경악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눈앞에 있는 소녀를 그는 본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적이 있는것 뿐만 아니다. 그녀는...

 


"어째서 여기에 있는거야 너는..."
괴물이 사라진후, 세계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붉은빛 하늘도, 거대 크기의 괴물도, 싸움의 흔적마저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것처럼.....그리고 그의 눈앞에 서 있는 붉은빛의 소녀.

 


"죽을뻔했잖아."
불꽃처럼 붉게 물들인 머리카락은 어두운 갈색으로 되돌아왔다. 그가 아는 원래의 그녀의 모습. 거짓말 같았다. 방금전의 상황이, 커다란 괴물이라든가. 그것과 싸운 그녀의 모습이라든가. 믿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틀림없는 현실이다. 그녀가 들고 있는 검이 그것을 증명하는 증표이니까.

 

"너는, 대체 누구야?"

 

가장 먼저 나온 한마디. 그것은 그녀의 존재를 의심하는 한마디,
이녀석이 내가 아는 이오리일리가 없다.  아마 닮은 사람. 그것일뿐이다. 그렇게 믿고싶다. 하지만 그다음에 나온 그녀의 한마디는 그의 기대감을 산산조각 내버렸다.

 


"아까전 내가 빨리가라고 했잖아? 위험하다고"
약간 차가운 그녀의 목소리에 나는 아까 전 사실을 떠올렸다. 그녀와 헤어지기전 했던 말들...

 

"정말 이오리인거야? 어째서..."

 


"나는 무리를 처리하는 플레임헤이즈, 염발작안의 토벌자. 미나세 이오리
그 외에 나를 칭하는 이름은 아무것도 없어. 그리고 기억해둬."

 


"이것이 진짜 나의 모습이라는걸"

 

 


그것이 미나세 이오리라는 이름을 가진 염발작안의 플레임 헤이즈와의 첫만남이었다.

 


The end--------------------------

 

글을 쓰고 싶지만 쓰기가 싫어병 증세로 시름시름 앏고있는 검왕하루카입니다.
이오리를 주인공으로 샤나를 기반으로 패러디를 해봣는데. 네. 죄송합니다
샤나 본편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장편으로 써볼까하다가 생각만 했습니다. 그냥...
그래서 제목을 작안의 이오리로 할려다가 말았습니다.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