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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 헌정 - 밤 본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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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03, 2017 13:04에 작성됨.

 하늘은 이미 군청색으로 물들고 네온도 할로겐도 거의 없는 이 거리는 분명 밤이 지녀야 할 본연의 모습을 간직했다고 할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것 만으로는 모자라. 밤이 지녀야 하는 본연의 모습 이란 조명이 적은것을 말하는 게 아니야.

 

 빛을 내는 생물도 있고, 만월의 밤이라거나 밤이라 해도 빛은 있으니 거기에 빛을 좀 더하는 것 만으로 밤 본연의 모습이 아니라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잠을 자는 것을 말하는 것도 아니야. 소리없이 밤하늘을 날아다니는 맹금도 있고, 오히려 밤에 더 활발해지는 이들은 많아.

 

 그럼 도대체 뭐가 밤 본연의 모습이냐고?

 

 글쎄~?

 

 정답을 맞춰봐.

 

 너와는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니 이 고찰의 답을 내게 된다면 내가 직접 상품을 전해 주겠어. 자아~ 끝없이 고찰하고 고찰해 부디 내게 들려줘, 네가 도달한 결론을, 너의 그 고찰이야 말로 너의 존재증명Ontology 이니.

 

 그럼 이만, 나중에 보자고 아스카.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예전부터 잘 알고 있었고 이런 고찰도 나는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렇게 대놓고 이런 취급 받는 것은 어떠냐 하면 또 결코 유쾌하지 못한 기분이 든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겠는걸? 그리고 지금 한창 아침이야."

 너무해! 나는 사랑하는 아스카짱의 생일 이니까 쵀대한 고민하고 고민해서 최고의 생일 선물을 주기위해 밑밥을 뿌린건대 너는 그런 나의 이런 순수한 사랑을 그렇게 생각한거야? 아스카짱은 나를 시시포스라고 생각한걸까? 아니면 로키? 나 정상까지 돌굴려야해? 자식들 창자로 바위에 묶여야해? 아, 그러면 아스카가 내게 떨어지는 독을 그릇에 받아 나를 지켜줄꺼지?

 

 "……그런 이야기는 내 반쪽 날게에게 해 주지 않겠어? 그아이라면 그런거 엄청 기뻐할거 같은대."

 

 물론! 새해 첫날 일출을 등지면서 분위기 잡으면서 비슷한 소리를 해 줬지. 그녀석 아주눈을 빛내면서 좋아 하던걸?

 

 "……가끔 생각하는 거지만 아픈건 내가 아니라 너인지도 모르겠어. 아니 그보다 내가 물었을때는 새해 첫날에는 분명 일 있어서 못본다고 하지 않았어? 그런대 란코랑 같이 보낸거야?"

 

 그야…그 일 이라는게 란코 플러스 알파랑 놀러 가는 것이였는걸? 아스카도 무슨 일정 있는듯 했잖아? 그래서 구태여 너의 일정을 붕괴시키고 내 욕심을 체우는 행위를 하지 않기 위해서 나 나름대로의 배려 였다만?

 

 "그런걸…… 하아… 마음대로 해…"

 

 하지만 생각해봐 아스카, 자연의 섭리야.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면 어떤 식으로든 움직여야해. 인간돼지도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지시를 내리는 움직임은 취해야 하고 보통은 노동을 통해 참고 참으며 손에 넣지. 

 

 얻고자 하는것이 물건이 아니라도 마찬가지야. 스스로가 나서지 않고 남들이 알아채서 알아서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오만에 조차 이르지 못하는 무언가야. 사랑스러운 아스카는 그런 것에 물들지 않을거지? 

 

 "여기서 정론!? 너 도대체가…!?"

 

 "동포들이여! 성가신 태양이군!"

 

 나의 동행자여, 타천의 길을 걸으며 상처입은 날개를 접고서 지상을 걸어다니는 피로는 이해 하나 작금은 군청의 깃털의 동포를 위할 시기. 동포된 자로서 이런 시대에 맞춰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지 않을수 없어 행동에 나섰으나 이몸의 힘이 모자랐도다. 마왕된 자로서 이몸을 도와 동포를 위하지 않겠나?

 

 "오오오~! 역시 그대 또한 눙동자를 지닌자. 걱정하지 말지어다. 여도 작금의 시대 속에서 여의 동포를 위하는 것은 불가결이라 여기니."

 

 "정말로 나를 위하고 싶다면 한 시간 만이라도 나를 혼자 둬 줬으면 하는대? 그점은 어떻게 생가해? '동포들'이여?"

 

 맞겨줘!

 

 "그 소망 접수하였노라. 자~ 여의 벗이여 자리를 비켜주자꾸나."

 

.

.

.

 

 솔직히 이렇게 까지 순순히 반응해 줄줄 몰랐는걸… 저 둘이면 분명 이러면 무너지고 언제나 처럼 파티 분위기가 되어 시끄러워질 줄 알았지만, 이렇게 까지나 순순해 지면 솔직히 아무리 나라도 둘에게 조금 섭섭할지도 몰라.

 

 그래, 말로는 그랬었지만 솔직히 나는 프로듀서가 말한 그대로의 인간상인 모양이네. 

 

 말하지는 않고, 그저 알아주길 바라는 사람은 오만조차 되지 못하는 그 무언가에 불과하다라……

 

 정말 언제나 장난만 치는 주제에 언제나 이런 때에는 또 이렇다니까.

 

 매번 매번 장난만 치는듯 하면서 어느센가 진지해 지고, 무언가 고찰하는 듯 하면 어느샌가 그런건 머릿 속에서 치워 버리고…혹시 그건가? 그러한 고찰도 할때만 하고 깊게 연연하게 되면 고찰은 고찰이 아닌 고뇌에 불과하게 되어 고찰의 본질이 무의미해지기에 고찰을 고찰로서 남기려고……

 

 [설녀! 스켈톤! 인형을 릴리스 하여 여기 최강의 사신을 불러낸다! 환신마저 죽여 없에는 사신 드레드루트여 오라!]

 

 [크읏! 아직 아직이다! 여의 제물은 아직 5000! 필드에는……]

 

 [번개.]

 

 [캬아아아아아!]

 

 [간다! 피어즈녹다운! 그리고 이어서… 가라! 고스트릭의 타천사!]

 

 ……그냥 희소한 성격일 뿐이야. 아무튼 그런거야. 그냥 애들이랑도 잘 지내는 친화력 좋을뿐인 그런 남자인거야.

 

 [져 버리고 말았군…]

 

 [한판 더?]

 

 [물론이니라! 이번에는 버제스토마를 사용해 주마!]

 

 [아… 그럼 나는 카이쥬.]

 

 [마왕인 여 보다도 악마인겐가!?]

 

 ……역시 그냥 변덕쟁이 어린아이의 사고를 지녔을 뿐이다. 

 

 하긴, 그가 그런 남자라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 그는 그런 남자다. 

 

 전에도 사나랑 포켓몬 배틀을 하면서 사기포켓몬으로 도배해서 이기거나 주력포켓몬 파악해서 그것에 맞춘 엔트리를 세우기도 했고, 그런가 하면 우리와 할때는 또 철저하게 자기 입맛에 맞춰 취향대로의 특이한 엔트리도 만들었지. 톱치라니!? 어쩨서 그런거 까지 쓰는거야!?

 

 [하하하! 여의 버제스토마 군단을 보아라!]

 

 [나 카이쥬 잔뜩 있다?]

 

 [용서를… 한턴만…]

 

 놀때는 언제나 각종 기묘한 수단과 방식으로 즐겁게 노는 그 모습은 정말 아이와도 같다.

 

 하지만, 이러는 나도 아이이니…

 

 "프로듀서, 그판 끝나면 나랑도 한판 하자. 진정한 밤… 검은 밤에 감출 수 있는 검은 깃털들의 힘을 보여주겠어."

 

 …같이 즐겁게 지내면 되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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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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