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후미카 「신호등의 불이 파란불인 이유......입니까?」

댓글: 8 / 조회: 1466 / 추천: 2


관련링크


본문 - 12-17, 2016 16:40에 작성됨.

후미카 「신호등의 불이 파란불인, 이유……입니까?」

 

아리스 「예, 분명 초록색인데 모두 파란불이라 부르고 있는 이유가 모르겠어서…….」

 

후미카 「……그걸, 저에게?」

 

아리스 「선생님께 물어봐도 ‘파란불’이니까 라는 대답만 돌아와서……그래도 후미카 언니는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후미카 「……알고는 있습니다만…….」

 

아리스 「역시, 후미카 언니로 군요.」

 

후미카 「……어디까지나 제가 생각한 내용이에요? 아리스 짱.」

 

아리스 「에? 생각한 내용……?」

 

후미카 「……네, 그래서 정확한 정보와는 틀릴지도 모릅니다.」

 

아리스 「괜찮아요! 후미카 언니가 생각하는 거라면 분명 맞을 거에요!」

 

후미카 「조금 부끄럽네요.……그럼 시작으로 아리스 짱, 우리가 쓰는 한자는 무엇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죠?」

 

아리스 「그건 분명히……해나 달, 사람이나 물건을 표현한……상형문자(象形文字), 그래 상형문자에요!」

 

후미카 「……맞아요. 그럼 푸른색을 표현한 청(青)은 무엇을 본떠 만들었을까요? 아리스 짱.」

 

아리스 「으으음, 잠깐 검색을……앗 후미카 언니! 태블릿 돌려주세요!」

 

후미카 「메, 에요.……이건 스스로 생각해 대답해 주세요.」

 

아리스 「………………으으음, 역시 모르겠어요.」

 

후미카 「……청(青)은 풀이 바닥에서 나오는 모습을 표현한 한자에요.」

 

아리스 「그건 생(生)이 아닌가요?」

 

후미카 「……정확히는 풀이 바닥에서 나오는 생(生)과 광산 모습을 표현한 단(丹)자가 합쳐진 것이지만……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조금 시간이 걸려버리니……그리고 여기서는 ‘청(青)이라는 글자는 풀이 바닥에서 나온 모습을 표현한 것’ 이라 알아두면 충분해요.」

 

아리스 「붉은 색을 뜻하는 단(丹)이 푸른색을 뜻하는 청(青) 속에 있다니……재미있네요.」

 

후미카 「……그 얘기는 나중에 들려줄게요. 아리스 짱」

 

아리스 「네!」

 

후미카 「후훗……그럼 처음으로 돌아가서 ‘파란불’이라 부르는 이유, 이제는 아리스 짱도 알 수 있죠?」

 

아리스 「앗! 그렇군요, 파란불 이라는 것은 청(青)이라는 글자 때문에 그렇게 된 거군요.」

 

후미카 「……그래요. 사실, 그 밖에도 찾아보면 얼마든지 그런 글자가 있어요.」

 

아리스 「으으음, 푸른 산, 푸른 잔디!」

 

후미카 「……그렇죠. 그것 또한 같은 일이랍니다.」

 

아리스 「그 다음은, 그 다음은…….」

 

후미카 「……풋콩, 이라는 것도 그렇죠.」

 

아리스 「그렇네요! 그럼 풋사과도 그럴까요?」

 

후미카 「……네, 아직 설익은, 그런 것에도 적용이 가능하답니다.」

 

아리스 「그럼그럼 청소년! 이것도 그런가요? 후미카 언니.」

 

후미카 「……그것도 아직 다 성장하지 않은 아이, 라는 뜻이니, 맞아요. 아리스 짱.」

 

아리스 「그럼 또…….」

 

후미카 「……풋내나는, 이라는 것도 있어요. 약간 품위가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요.」

 

아리스 「아! 그럼 나나 씨가 가끔 저를 보고 말하는 풋풋하다는 말도 그런가요?」

 

후미카 「……맞고 있지만……나나 씨 분명 우즈키 짱과 같은 17살 이지요……?」

 

아리스 「나나 씨는 17살이에요.」

 

후미카 「……네, 그렇지만 아리스 짱 반대로 파란색을 나타내는 말도 많이 있는 건 잊지말아 주세요.」

 

아리스 「푸른 하늘, 파란 바다, 같은 것 말이죠?」

 

후미카 「……네, 비록 청(青)이란 글자가 녹색과 파란색을 겸하고 있지만, 한쪽만 알고 있어서는 안되니까요.」

 

아리스 「아아, 역시 후미카 언니! 덕분에 많이 알게 되었어요!」

 

후미카 「……이것도 전부, 책에서 나온 지식이랍니다.」

 

아리스 「하지만 제가 본 책에서는 그런 내용은 없었는 걸요……?」

 

후미카 「……책은 한 권 뿐이 아니라 여러 가지 책이 이어져 있어요. 아리스 짱.」

 

아리스 「네.」

 

후미카 「……단순히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읽으면서’ 전에 읽은 책들에서 배운 지식과 자신이 궁금하다 생각했던 것을 합치다 보면 새로운 게 보이기 시작해요.」

 

아리스 「……」

 

후미카 「……랄까, 조금 부끄러운 말을 해버렸네요.」

 

아리스 「후…….」

 

후미카 「……에?」

 

아리스 「후미카 언니이이이!//」

 

후미카 「……아, 아리스 짱!?」

 

아리스 「역시 후미카 언니는 제가 존경하는 사람!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요!」

 

후미카 「……아, 아리스 짱. 부끄러워요.//」

 

아리스 「앞으로도 후미카 언니에게 지지 않는 훌룡한 여성을 목표할거에요!」

 

후미카 「……예, 힘내주세요.」

 

아리스 「힘내겠습니다!」

 

-------------------------------

 해설란!

 

青信号(あおしんごう아오신고우) = 파란불

青豆(あおまめ아오마메) = 풋콩

青山(あおやま아오야마) = 푸른 산

青草(あおくさ아오쿠사) = 푸른 잔디 [푸른 풀 보다는 잔디가 어울려서……]

青りんご(あおりんご아오링고) = 풋사과 (쓰가루와는 틀립니다.)

青臭い(あおくさい아오쿠사이) = 풋내나다.

青い(あおい) = 풋풋하다.

[젊다, 라 하려했지만 알다시피 若い(わかい와카이)라는 글자도 있으니 나이 지긋하신 분이 어린 아이를 보며 青い라 말한다면 젊다보다 풋풋하다는 게 어울리지 않을까 하여 이리 적었습니다.]

 

青い空(あおいそら아이이소라) = 파란 하늘.

青海(あおうみ) = 푸른 바다.

 

----------------------------------------------------------------------------

 

예전에 적었던 '靑에 대하여'라는 글을 바탕으로 적었습니다.

일본어를 접하고 그 쪽에 접하니 역시 비슷하더군요,

솔직히 적은 글들은 읽기 어렵다고 아는 사람들이 그랬는데 이런 SS라면……? 읽기가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적었습니다.

 

처음 써보는 글이라 솜씨가 좋지 않으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후미카 씨는 정말 완벽하게 쓰기 좋은 캐릭터입니다. 독서가라니! 여러분 마지막에 한 후미카 씨의 말이 맞습니다. 책은 읽는 것! 보는 것이 아닙니다! 왜 친구들은 몰라줄까……눙물

 

PS. [청두 -> 풋콩] 수정했습니다. 단풍p님 감사합니다.

2 여길 눌러 추천하기.